최근 아빠 육아의 필요성과 그 효과가 국내외 연구 결과들로 입증되면서 ‘라떼파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빠의 육아는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되고 본인 스스로도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등 여러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아빠의 육아 참여 확대를 위해 남성 육아 휴직 사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떼파파란? 

"한 손엔 유모차, 다른 한 손엔 라떼드는 아빠"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아빠를 일컫는 말로, 아빠들이 한 손에는 라떼를 들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모습에서 유래됐다. 스웨덴은 세계 최초로 부부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면서 육아휴직 총 490일 중 90일 의무적 사용, 390일까지 통상임금 보장, 세금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었고 현재 약 90%의 아빠들이 육아휴직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도 라떼파파 많을까?
"올해 남성육아휴직자 1만명 돌파···전체 비율 10%"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에서는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들을 ‘용감한 아빠’라고 부를 만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은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남성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2014년 11월 ‘아빠의 달’ 특례 정책을 도입했다.

‘아빠의 달’은 부모가 차례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사용자의 첫 육아휴직급여로 통상임금의 100%(상한액 100만원)를 지원하는 제도다. 대부분 남성이 사용해 ‘아빠의 달’이라 불린다. 정부의 이 같은 노력으로 남성 육아휴직자는 작년 동기의 54.2% 늘어났고,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10.2%선을 넘어섰다.

 

남성육아휴직 장려기업

정부가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한다면 기업은 어떨까? 과거에는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다, 남성 임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슈퍼맨 아빠가 가능한 기업은 어디일까?

 

 

KT&G,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남성 육아휴직시 인사평가 불이익 없어"

KT&G는 임신기간부터 최대 1년 출산휴직과 2년 육아휴직이 주어져 자녀 1명당 최대 3년 휴직이 가능하다. 이는 남성 임직원 역시 해당된다. 특히 출산휴가가 육아휴직으로 자동 전환되는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제도 이용률을 높였다.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쉽사리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사평가에 불이익이 있을까?'라는 불안함이다. KT&G는 휴직기간 동안 평균 이상의 등급을 부여하도록 방침을 정해, 이러한 걱정을 덜었다.

  

 

CJ그룹, ‘자녀 입학 돌봄 휴가’ 실시

CJ그룹은 기존에 유급 3일-무급 2일으로 지급됐던 남성 출산휴가를 유급 14일로 확대하는 등 ‘일과 가정’ 양립에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실시했다. 자녀를 둔 임직원(남녀무관)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간(유급2주+무급2주)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자녀에게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신청할 수 있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도입했다.

 

TIP. 예비 라떼파파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

2017년 남성육아휴직자 수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고용노동부는 아빠들에게 육아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채널을 만들었다. 페이스북페이지 ‘아빠넷’은 남성육아휴직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육아 정보(정책/나들이/건강식 등)를 영상, 카드뉴스 콘텐츠로 제공한다. 자녀 계획이 있거나, 좋은 아빠가 꿈이라면 ‘아빠넷’을 이용해 보자.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원해선 기자 bringabout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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