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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주차] 금주의 인물&용어 -2-

2018-01-12 17:45 1,861

 

| 말뫼의 눈물 (tears of Malmoe)

말뫼의 눈물은 세계 조선업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이동한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과거 조선업 강국이었던 스웨덴의 항구도시 말뫼에 있던 조선사 코컴스는 한국과 일본 조선사에 밀려 폐업하고 말았다. 코컴스가 소유한 138t에 달하는 대형 크레인을 사 갈 곳이 없자 스웨덴 정부는 이를 시장에 공짜로 내놨고 현대중공업이 2002년 9월에 단돈 1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말뫼 주민들은 크레인의 마지막 부분이 해체돼 운송선에 실려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쉬워했고 스웨덴 국영방송은 그 장면을 장송곡(장례 때 연주하는 곡)과 함께 내보내며 말뫼의 눈물이라고 했다. 최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급 과잉 상태에 빠진 국내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시급성을 강조하며 말뫼의 눈물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가 중국의 저비용 공세와 엔저를 앞세운 일본에 치여 조선 도시 울산이 ‘울산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경고다.


| 아트버스터 (artbuster)

아트버스터는 흥행에 성공한 저예산·예술 영화를 일컫는 말로서 예술영화(art film)와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합쳐진 신조어다. 주류 상업 영화의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는 작은 영화는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조차 어렵다.

하지만 최근 관객들의 수준이 향상되고 SNS 등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면서 소수 마니아들만 보던 예술영화가 아트버스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원스’,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등이 적은 제작비를 들여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트버스터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해무 (HEMU-430X)

해무는 한국 최초의 동력분산식(동력을 각 객실 차량에 분산 배치해 승객 수송률이 높음) 차세대 고속열차로 2012년에 개발됐다. 최고 속도는 430km/h, 적정 운영 속도 370km/h로 설계됐고 2013년 3월, 세계 4번째 속도인 시속 421.4km 돌파에 성공했다. 해무가 상용화되면 전국을 1시간 30분대로 연결하는 시대가 열린다. 2015년 말 무사고 12만km 주행시험을 완료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속도를 감당할 철도가 없어 2020년 이후 해무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개통예정인 경전선에 도입하는 등 여러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해무를 수출 전략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해무가 글로벌 추세인 동력분산식으로 제작된 만큼 터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FIDO (Fast IDentity Online)

FIDO는 지문, 홍채,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을 접목한 사용자 인증 방식이다. 공인인증이나 아이디 방식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공인인증서 해킹 등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간편결제나 인터넷 전문은행, 전자상거래 등에서 비밀번호 및 공인인증서 대신 쓰일 전망이다. 2012년 7월 온라인 환경에서 생체인식기술을 활용한 인증방식의 기술표준을 정하기 위해 삼성전자, 블랙베리, 구글 등이 참여한 FIDO 얼라이언스가 설립됐다.

KT가 FIDO 인증을 획득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권 비대면 인증과 로그인, 결제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FIDO 기술이 접목된 인증 방식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인증서는 FIDO 얼라이언스가 수여한다. FIDO는 페이팔, 알리페이, 삼성페이 등 국내외 유수의 간편결제 서비스에 사용 중이다. 생체인증 기술은 간편결제뿐만 아니라 핀테크 분야로 널리 확산되는 등 시장이 나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박용구 (朴容九, 1914~2016)

박용구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쓴 문화예술평론가다. 한국 문화예술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했으며, 4월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세. 1930년대 일본 니혼대에서 수학하고 1945년 광복 이후 국내 최초 음악평론집 『음악과 현실』, 최초의 음악 교과서인 『임시중등음악교본』 등을 펴내며 예술계 ‘최초’의 역사를 이뤘다.

한국적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는 1966년 처음 무대에 올려 나흘간 7회 공연 만에 1만6000명을 모았다. 음악 평론을 넘어 무용 평론가, 뮤지컬 제작자, 극작가, 연출가 등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한 그는 르네상스적 문화인으로 평가받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폐막식 대본을 집필했고 은관문화훈장과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다.


| 신상옥 (申相玉, 1925~2006)

신상옥은 1960년대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52년 ‘악야(惡夜)’로 감독에 데뷔한 뒤 1953년 인기 여배우 최은희와 결혼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영화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1960년 신필름으로 프로덕션을 확장하며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아내인 최은희가 1978년 납북된 이후, 그녀의 행방을 찾다가 같은 해 7월 그 역시 납북돼 북한에서 영화를 제작했고 1986년 탈북에 성공했다. 2000년에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건강이 악화돼 2006년 사망했다.

그는 뛰어난 테크닉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한 1950∼196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영화감독이다. 1960년대 영화산업화의 선두에 선 신필름의 운영자로서 영화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한편 신상옥감독기념사업회는 4월 9일 서울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허리우드실버영화관에서 신상옥 감독의 1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허리우드실버영화관은 과거 신 감독이 직접 운영했던 역사 깊은 곳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사업회는 설명했다.


|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1889~1970)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 박사는 캐나다의 감리교 선교사이자, 수의학자이며 세균학자이다. 일제강점기 조선과 독립 후 대한민국에서 활동했다. 그가 만든 한국식 이름인 석호필은 비슷한 이름을 쓰는 외국인의 별칭이 되었다. 올해는 그가 한국 땅을 밟은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 46주기 추모식이 4월 12일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열렸다.

그는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16년 캐나다 장로회 소속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치다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일제가 학살을 자행한 화성 제암리와 수촌리의 참상을 사진으로 촬영해 세계 곳곳에 폭로했다. 일제의 살해 위협으로 한국을 떠난 스코필드 박사는 1958년 국빈 자격으로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1970년 4월 세상을 떠난 뒤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묻혔다.


| 앤드로지너스룩 (Androgynous Look)

앤드로지너스룩이란 성 개념을 초월한 현대적인 옷차림을 뜻한다. 남자를 뜻하는 그리스어 ‘앤드로스(andros)’와 여자를 뜻하는 ‘지나케아(gynacea)’에서 유래한 말로, 남성복을 여성이 입거나 여성복을 남성이 입는 것이 그 예다. 1900년을 전후하여 여성복에 남성복의 요소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1960년대 중반부터는 남성복에 여성복의 영향이 나타나 복식 선택의 자유로움이 생겼다. 이러한 경향은 1985년을 전후해서 유니섹스(unisex:남자와 여자가 혼용하는 복식)로 발전했다.

여성 해방운동과 성 역할의 변화, 포스트모더니즘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성(性)의 혁명이 이러한 복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다이애나 황태자비에 의해 유행된 짧은 머리 스타일, 록 가수들의 화장과 남녀의 구별 없는 무대 의상 등에서 앤드로지너스룩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남성용 스커트와 남녀 구분이 없는 앤드로지너스 룩 등을 통해 패션 속 정형화된 성의 개념을 새롭게 해석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아시아 최초 전시가 오는 6월 30일까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전시관에서 개최된다.


| 히로시마선언

히로시마선언은 4월 10~1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회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발표한 선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미국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명령으로 일본 히로시마시에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다. 이 원자폭탄은 인류사 최초로 전쟁에서 일반 시민 학살에 쓰인 원자폭탄이다.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이를 반인도적 전쟁범죄라고 비판하며 미국의 사과를 원하고 있다.

한편 4월 8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애초 포함하려던 ‘핵무기의 비인도성’ 표현을 히로시마선언에 넣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G7 회원국 가운데 핵보유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일본이 추진해 온 G7 외무장관의 ‘반핵 상징’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 성사를 위해 핵보유국들과 거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 촉탁살인 (囑託殺人)

촉탁살인은 죽음을 결심한 사람의 요구에 따라 그 사람을 죽이는 일을 말한다. 「형법」 제252조에 따르면 촉탁을 받아 살인을 저지른 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또한 피해자의 부탁으로 비롯된 촉탁살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만 촉탁사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0여 년간 자살률 1위였다.

자살이 늘면서 촉탁살인 사건도 많아지고 있다. 2003년 1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건씩 발생하다가 2014년에 들어서며 4건이 발생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촉탁살인은 주로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병이 악화하거나 극단적인 고통을 못 이겨 죽음을 부탁하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 뒤센 미소 (Duchenne’s smile)

뒤센 미소는 진짜 기쁘거나 웃겨서 나오는 ‘진정한 미소’를 의미한다. 입술 끝이 위로 당겨지고 눈가에 주름이 나타나며 양쪽 광대가 들려올라가는 미소다. 얼굴에는 모두 44개의 근육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좌우 대칭 쌍으로 존재한다. 이 가운데 턱 부분 근육을 제외한 40개가 모두 다양한 표정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웃음을 만드는 핵심 근육은 입가의 입둘레근과 큰 광대근, 작은 광대근, 그리고 눈가의 눈둘레근이다.

19C 프랑스의 신경화학자 뒤센은 눈둘레근은 어떤 인위적인 자극으로도 수축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입과 눈 주위 근육이 함께 작용하며 만들어내는 미소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진짜 미소인 반면 ‘가짜 웃음’은 눈가가 움직이지 않고 입가만 살짝 움직인다. 상대방의 뒤센 미소를 보면 전두엽의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돼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매력적으로 웃는 사람에게 우호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 첵시트 (Chexit)

첵시트는 중국(China)와 탈출(exit)의 합성어로서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의 디커플링(decoupling:한 나라의 경제가 다른 나라 경제와 다른 흐름을 보이는 탈동조화 현상)이 초래할 리스크를 의미한다. 지난 3월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증권사 제퍼리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저보스가 보고서에서 첵시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저보스는 위안화와 달러화의 동조가 깨진다면 금융 여건의 압박, 시장의 붕괴처럼 엄청난 충격을 초래할 ‘시스템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위안화가 약세 압력을 받으면 중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 나간다. 이는 신흥국의 금융위기를 유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미국 경제도 역풍을 피할 수 없게 된다.


| 노브랜드 (no brand)

노브랜드는 가정 식품·일용 잡화품 등에 상표를 부착하지 않은 상품을 뜻한다. 소매점이 상품을 기획하고 중소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노브랜드 상품은 포장과 광고 부담이 덜하므로 대부분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는 없지만 소매업자가 상표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런 상품을 ▲노프릴(no-frill)이나 ▲제네릭(generic) 상품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L)로 노브랜드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변기시트와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현재 상품 목록을 약 200개로 늘렸다. 특히 과자 상품은 넉넉한 양으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해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 플랜Z (plan Z)

플랜Z는 정해진 수입 안에서 적게 쓰지만 만족은 크게 얻으려는 전략이다. B급 상품을 세일 기간에 구매하거나 요즘 말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를 따져 상품을 사는 행위가 플랜Z 소비에 해당한다. 플랜A가 최선이고 플랜B가 차선이라면, 플랜Z는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다. 저성장 시대에 취업난과 양극화에 허덕이면서 사람들이 플랜Z 소비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B급 제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플랜Z 소비 성향을 활용하고 있다. 포장박스에 손상이 갔거나 제품에 미세한 흠집이 있어 반품된 상품을 40~70% 저렴하게 판매하는 리퍼브 매장도 그 일환이다. 다만 고객의 플랜Z 소비 패턴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려 한다면 B급 상품이라도 기본 이상의 품질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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