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취업할 스타트업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성장 가능성’을 꼽는다. 과연 어떤 스타트업이 성장이 기대되는 곳일까? 잡코리아의 슈퍼기업관, 직무인터뷰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올해 두각을 나타낼 한국 스타트업’을 참고해 분야별 뜨는 스타트업을 정리했다.  

(컨트릭스랩의 회의 장면 / 사진 제공=컨트릭스랩)

룩시드랩스 - ‘CES 2018’ 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다  

포브스가 ‘올해 두각을 나타낼 한국 스타트업’으로 선정한 룩시드랩스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다. ‘최고 혁신상’은 디자인, 기술, 소비자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에서 최고의 혁신을 나타낸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인데, 재작년에는 삼성이, 작년에는 구글이 수상한 이 상을 올해는 국내 스타트업인 룩시드랩스가 받아 화제가 됐다. 룩시드랩스는 뇌파와 동공의 움직임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읽는 VR 시스템을 개발한다. 작은 덩치로도 세계적인 기업들의 뒤를 이었다는 점에서 장래가 기대된다.

컨트릭스랩 역시 장래가 기대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몰입형 증강현실 공유가 가능한 ‘3D Gallery Cloud’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다. ‘3D Gallery Cloud’란 아무 설치 과정 없이도 웹, 모바일에서 제품 및 광고를 바로 보고,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이러한 기술력으로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전시된 유물을 AR/VR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3D 온라인 Museum’을 구축해 베타 운영 중이다. 문체부가 개최한 ‘2016 문화데이터 융합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K-Global 300’ 기업과 잡코리아의 슈퍼기업에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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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펙트가 개발한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 / 사진=잡코리아 DB)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거래 기록을 모은 일종의 ‘공공 거래 장부’를 블록체인이라 한다. 신속성, 안정성이 보장되고 오류가 적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기술이다. 포브스는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기록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 메디블록을 ‘올해 두각을 나타낼 한국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의 의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메디블록의 의료기록 플랫폼은 의료 정보를 한 곳에서 온전히 관리하게 하는 동시에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재활 솔루션을 개발하여 재활의료기기의 새 장을 연 기업, 네오펙트도주목할 만한 기업이다. 장갑 형태의 기기인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가 대표 상품인데, 환자의 동작을 정밀하게 측정해 수치나 그래프 형태로 제시해준다. 고기 굽기, 칼로 썰기 등 간단한 게임 훈련 콘텐츠로 힘든 재활 치료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라파엘 스마트 글로브’는 CES 2017에서 ‘가장 멋진 제품 14’ 등 다양한 분야에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또 다른 제품인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는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 네오펙트 현직자가 밝히는 입사 팁!  

(비투링크 사무실 전경 / 사진 제공=비투링크)

포브스는 유통 단계의 비효율을 파격적으로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먹거리를 유통하는 회사인 마켓컬리에도 주목한다. 마켓컬리는 직거래 매입 방식으로 훌륭한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에게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판매할 만한 채널을 찾지 못해 힘겨워하는 영세 판매자에게 길을 열어주고, 최저가 보증제로 소비자의 지갑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아서, 유통 대기업들이 호시탐탐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풍문이다.

K-뷰티를 향한 세계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유통 기업도 성장 중이다. 중국, 미국, 동남아 40여 개 유통 채널에서 활동하는 비투링크도 그러한 기업 중 하나. 비투링크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시장 개척 판로, 마케팅, 판매 전략 컨설팅부터 기 진출 업체의 브랜드 상승 방안 마련까지 진행한다. LG생활건강, 스킨푸드, 클리오, 메디힐 등 다수 브랜드가 비투링크를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투링크는 ‘2017 일하기 좋은 스타트업’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기업문화 역시 자랑한다. 젊고, 밝고, 혁신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곳이니, 스타트업 취업 희망자라면 이곳에도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 비투링크 슬로건은 ‘도전은 우리의 몫, 책음은 대표의 몫’!   

(레드벨벳벤처스가 개발한 '보맵' / 사진 제공=레드벨벳벤처스)

엑스브레인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 ‘다리아’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다리아’는 사용자가 연동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최적화된 모델을 찾아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AutoML’을 적용해 누구나 손쉽게 기계학습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개최된 머신러닝 콘퍼런스 ICML에서 ‘오토메이티드 머신러닝 챌린지’ 3위에 오르며 역량을 과시했기에, 포브스가 선정한 스타트업 리스트에 오를 수 있었다. 올해 말 정식으로 론칭될 ‘다리아’ 서비스는 특히 기계학습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IT 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은 ‘인슈어테크’란 이름으로 보험 산업에도 적용된다. 레드벨벳벤처스는 보험 설계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보맵’을 론칭했다. ‘보맵’은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기존에 가입한 보험 확인, 보험 진단 분석, 보험금 청구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6개월 만에 무려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지금도 매일 1,000명 이상의 신규 유저를 영입하고 있다. 레드벨벳벤처스는 가파른 성장세로 서울산업진흥원 엑셀러레이팅 기업에 선정되었으며, 재택근무, 호칭 파괴 등 우수한 기업문화로 잡코리아 슈퍼기업관에도 이름을 올렸다.

> 수평적 소통, 자율적 시간 관리가 가능한 레드벨벳벤처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정근애 기자 rm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