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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 #9. 공채 출신이 부럽습니다

2018-11-05 19:12 6,059


 

 

직장인 K의 고민 -
“경력직으로 이직한 나, 공채 출신이 부럽습니다”

“안녕하세요. 직장생활 12년차에 접어든 직장인입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는 4번째 직장이에요. 지금 직장에서 근무한 지는 약 8년 정도 되었습니다. 저의 고민은 공채 출신이 아닌 경력직으로 이직한 케이스여서 스스로 주눅이 들 때가 있다는 겁니다. 경력 출신인 저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흔히 '성골', '진골'이라는 표현으로 출신을 가르기도 하잖아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공채출신이 가지는 메리트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저도 보이지 않는 천장에 부딪힐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말이죠. 그냥 저만의 열등감일까요? 이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직한 횟수,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이직한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조직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거나 싫증을 쉽게 내는 사람'인 것 같아요. 고민을 들어보니 후자의 경우로 생각할까봐 걱정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주위에서 이직할때마다 직급과 처우를 올려가는 경우를 꽤 많이 보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들은 당신의 이직 횟수에 대해 무딘 경우가 많은 겁니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직전 회사가 어디였는지 정도일거예요. 그러니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당신의 이직 경험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난 한 곳에서만 머무르지 않아.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기지.'라는 식으로 말이죠. 

 

경력사원이기에 갖는 마음의 불편감은 아마 다른 경력직 분들도 쉽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경력직으로 이직했을 때 보이지 않는 구분이 있더라고요. 물론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공채보다 더 나은 경력이 되자. 평범한 공채보다는 특별한 경력사원이 되자'라고 결심했어요. 업무는 물론 자기계발에도 힘쏟았습니다. 그랬더니 회사에서 나름 인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하지? 공채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를 찾고 싶어 고민한 끝에 보이지 않게 열등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나는 원래 들어오지 못했을 회사인데, 경력이라는 메리트가 작용해 이곳에 근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이죠.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인정해주세요  


 

심리학에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은 원래 자격이 없는데 운이 좋아서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는, 불안한 심리를 일컫는 개념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 역시 가면 증후군으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면 증후군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에 대한 인정'입니다.    

 

어느 날, 스스로를 인정해주는 계기가 있었는데요. 직장 동료와 얘기를 나누다 공채 출신은 오히려 경력직을 부러워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이직 경험이 있어서 나중에 이직이 수월할 것이다', '연봉을 높여 왔기 때문에 우리보다 연봉이 높을 것이다' 등등 말이죠. 경력직 출신인 저로서는 생각지도 못한 말들이었지만, 공채 출신인 그들도 결국 경력직을 부러워 하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꺠닫게 되었죠.

 

 

 

자기중심적인 편향(Egocentric Bias)에 빠지면 

 올바른 인지를 하기 어려워요



 

회사에서 남의 일은 더 쉬워보이고, 내 일은 어려워 보이는 느낌. 남들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나만 죽어라 일하는 느낌. 이 모든 것들은 바로 자기중심적 편향 때문입니다. 저 역시 이런 편향의 영향을 받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니 나를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는 그저 '일'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제 일과 제 위치에 대해 매우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이 좀 편안해졌어요. 

 

사실 회사 내에서 어떠한 집단은 주류이고, 그 외의 집단은 비주류라고 못박아 둔 회사는 없습니다. 단지 그러할 것이라고 믿는 생각만이 존재할 뿐이죠. 물론 명시는 안하지만 실제로 구분이 존재하는 회사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그러한 생각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나는 '일 잘하는 경력출신이야. 내가 왠만한 공채보다는 낫다'라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이렇게 믿고 실제로 노력하는 게 중요해요. 생각의 차이가 태도의 차이를 만들고, 태도의 차이가 성과의 차이를 만듭니다. 

 

공채 출신을 너무 부러워 하지 마세요. 오히려 공채 출신의 분들은 당신의 이직경험과 다른 회사에서의 근무 경험 등을 더 부러워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그 선을 지워버리세요. 자신감을 쌓고 실천에 옮겨보세요. 당신은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필자 ㅣ 최과장의 작가생활 


프로필
13년차 직장인. 직장생활과 상담심리학 공부를 병행했다.
직장인으로서 경험한 실무와 생활을 기본으로, 글로써 직장인들의 고민을 나누려 하고 있다.

 

<최과장의 직장인 심리상담>은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재은 에디터 je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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