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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차] 금주의 인물&용어

2017-08-30 01:30 2,433


 

 


| 이생망

 

이생망은 “이번 생(生)은 망했어”의 준말이다.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이 9.8%, 실업자 수 43만5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청년들이 자조적으로 내뱉는 말이다. 취업난을 시작으로 과거 나이가 들면 당연히 누릴 것이라고 여겼던 연애, 결혼, 출산 등을 줄줄이 포기하게 되면서 이생망이라고 자기포기를 선언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거듭되는 실패의 경험과 공정하지 못한 사회 시스템 때문에 청년들의 절망감은 더욱 깊어졌다. 이와 관련해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를 가리켜 르상티망의 사회라고 했다. 르상티망(resentiment)은 시기, 질투, 원한 등 부정적인 감정의 집합을 일컫는데 지금 한국 사회는 그러한 억울함과 분노, 불만이 임계점까지 치솟은 상태라는 진단이다.

 

 

 

  

| 티슈인턴 (tissue intern)

 

▲티슈인턴이란 인턴으로 입사해서 일했지만 정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하고 티슈(화장지)처럼 쓰고 버려지는 청년구직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아무리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해도 정규직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인턴만 반복하는 슬픈 청년들, 이른바 ▲호모인턴스(homo interns)가 급증 하면서 갖가지 신조어가 등장했다. 속칭 백이 없으면 갈 수 없는 양질의 인턴자리는 ▲금턴이고, 일은 못 배우고 허드렛일이나 소모적인 단순 노동만 계속하는 인턴은 ▲흙턴이다. 인턴 경력과 기간이 워낙 길어 인턴이 직업처럼 느껴지는 ▲부장인턴이 있는가 하면 인턴 채용조차 번번이 떨어지는 ▲인턴 낭인도 있다. 토익 성적과 학점만 갖고도 어렵지 않게 취업한 과거세대를 화석인류에 빗댄 ▲오스트랄로 스펙쿠스라는 말도 등장했다.

 

 

 

  

| 마루타 알바

 

마루타 알바란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 아르바이트의 속칭이다. 생동성 시험이란 시판 중인 약과 성분이 동일한 약물을 피험자에게 투여하고 주기적으로 채혈을 통해 기존 약과 같은 생체 반응이 나타나는지 입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시험이다. 가령 특허기간이 종료돼 복제할 수 있는 다국적 제약사의 약을 국내 제약사가 복제해 피험자에게 투여하고 다국적 제약사의 약과 같은 반응이 나오는지 테스트 하는 것이다. 마루타 알바는 약물의 종류와 시험 기간에 따라 3~4일 동안 30만~100만원을 벌 수 있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과 투입하는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가 높은 편이라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생동성 시험은 인체에 어떤 영향과 부작용을 미칠지 몰라 위험성과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

 

 

 

 

  

| 비트네이션 (Bitnation)

 

비트네이션은 온라인 공간에서 탄생한 최초의 가상국가다. 스웨덴 출신 해커인 수잔 타르코프스키 템펠호프와, 지식재산권법 철폐를 위해 해적당을 창당한 릭 팔크빙등에 의해 2014년 설립됐다. 비트네이션은 ‘분산되고 국경이 없는 자발적인 국가(DBVNs, Decentralized Borderless Voluntary Nations)’의 등장을 가능케 할 플랫폼의 건설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정부에 의해 억압적으로 독점됐던 제3자의 권한을 대체하고 개인의 주권과 자율성을 향상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트네이션은 가상국가를 통해 기존 국가 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고 더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문서나 증명 발급이다. 현재 누구나 이름과 주소, 전자우편만 있으면 비트네이션 국민이 돼 출생, 결혼, 사망, 재산권, 기업 간 계약 등을 블록체인을 통해 기록할 수 있다. 기존의 데이터베이스가 중앙 서버에서 거래 장부를 독자적으로 보존·관리했다면 블록체인은 참여하는 모든 컴퓨터에 똑같은 정부를 분산·저장하므로 중앙관리자 없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조작이 불가능하며 민주적이다.

  

 

 

| 리코법 (RICO Act)

 

리코법(RICO Act:Racketeer Influenced and Corrupt Organization Act)은 공갈매수 및 부패조직 처벌법이다. 1970년 미국에서 마피아 소탕을 위해 제정한 법이다. 범죄 집단이나 기업이 적법성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국가가 이익을 몰수할 수 있고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피해자들의 소송을 유도한 것이 골자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판 리코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권력 삼성과 대통령을 등에 업은 비선권력이 결탁해 국민의 재산과 이익을 해치면서 그들의 사익을 추구한 추악한 정경유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리코법을 만들어 삼성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얻은 불법수익을 국고로 전액 환수하고, 국민연금을 비롯해 피해를 본 사람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감마나이프 (gamma knife)

 

감마나이프는 감마 광선과 나이프(칼)의 합성어로서, 두개골이나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사용해 머릿속의 질병을 치료하는 최첨단 뇌수술 장비다. 1968년 스웨덴의 신경외과 의사인 렉셀이 처음으로 개발했다. 주로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선천성 뇌동정맥 기형, 뇌하수체 종양, 수막종, 파킨슨병 등 뇌질환 환자의 시술에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감염과 수술합병증의 위험이 없으며 평균 85~90%의 완치율을 보인다. 감마나이프는 한국에서도 1990년에 도입돼 뇌동정맥 기형 등에 시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아주대학교병원은 감마나이프센터가 수술 1000례를 달성한 것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위험관리최고책임자 (CRO, Chief Risk Officer)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는 개별 기업의 위기(리스크) 상황을 전담하고 그 대응책을 모색하는 최고 경영진이다. 리스크 관리를 소수의 부서에 맡기지 않고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전사적 위기 대응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직책이다. CRO는 상시·전사적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며 환경 변화가 초래할 리스크와 기회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공식화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사는 리스크 관리만을 전문으로 하는 CRO를 두기 시작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엄격한 은행 업종의 경우 CRO의 권한이 점점 강화하는 추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CRO는 최고경영자(CEO),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3대 중요 요직으로 여겨질 정도로 위상이 커졌다. KB금융은 지난해 현대증권과 통합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CRO 인사 교체를 단행하기도 했다. 

 

 

 

| 블록체인 (blockchain)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기록한 원장을 특정 기관 중앙 서버가 아니라 여러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해 개인 간(P2P) 네트워크로, 온라인 금융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키면 중앙관리자 역할이 필요 없다. 또 참여자가 많을수록 데이터 무결성이 증대된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을 기존 금융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 기술로 평가한다. 분산장부 방식, 참여형 가치사슬 방식 기술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모멘텀(다른 방향·상태로 바꾸는 계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해외 주요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무역거래에 활용하거나 전자수표 발행 적용 방안을 연구 중이다. 국내는 은행에서 금융 거래 때 보증서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서비스, 모바일카드를 쓸 때 간편하게 본인인증 서비스 등을 개발해 실용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1월 오픈한 스타트업 전용시장(KSM)의 거래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정부는 핀테크 외연 확장을 위해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연내 금융권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금융위원회는 1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핀테크 발전 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가 기관 및 전문가들과 블록체인 육성 로드맵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위해 16개 은행과 25개 증권사가 컨소시엄을 만든 바 있다.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고객이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변경할 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간편하게 처리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지금은 복잡한 서류 발송과 확인 과정을 거쳐야 외국환 지정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도 고객이 여러 증권사와 거래할 때 번거롭게 각각 로그인과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 아토포스 (atopos)

 

아토포스는 ‘어떤 장소에 고정되지 않은 것, 정체를 알 수 없는 것, 특정 지을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다. 장소성을 뜻하는 그리스어 토포스(topos)에 부정의 접두사 a가 붙은 단어로 프랑스 평론가이자 철학자인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 1915~1980)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 등장한 개념이다. 롤랑 바르트는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의 대화자들이 소크라테스를 아토포스라 불렀다고 언급했다. 그들에게 소크라테스는 한 장소에 머물러 있지 않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대상은 어떤 것으로도 분류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아토포스와 같다고 표현했다.

 

정유라 씨의 이름으로 된 이화여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강의(담당교수 류철균)의 시험 답안지가 공개되면서 대리시험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문제의 시험 답안지 중에는 아토포스를 잘못 쓴 것으로 보이는 아포토스라고 적힌 오답이 정답 처리돼 있어 화제가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정 씨 대리시험 의혹 답안지를 공개했다.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출석하지 않은 정 씨에게 학점을 주고 조교를 시켜 답안지 작성까지 지시한 혐의로 1월 1일 긴급체포됐다. 

 

 

 

| 강봉균 (康奉均, 1943~2017)

 

강봉균은 정보통신부 장관과 재정경제부 장관,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강 전 장관은 행정고시를 통해 1969년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정보통신부 장관,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장, 청와대 경제수석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 브레인’으로 통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여파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던 1999년 당시 재경부 장관을 지내며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등 위기 극복을 이끈 ‘경제사령탑’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군산대 석좌교수, 재정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무책임한 포퓰리즘에 대한 대안을 전파하기 위한 모임인 건전재정포럼의 대표를 맡으며 경제 원로로서 활동해왔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에는 새누리당에 입당하며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그해 9월에는 2년 임기의 대한석유협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강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월 3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 화이트 그래핀 (white graphene)

 

화이트 그래핀은 900℃의 고온을 견디며 방사선도 막는 신소재다. 붕소와 질소 원자 한 층으로 이뤄진 평면 구조의 소재로, 탄소 원자로 구성된 그래핀과는 특성이 다르다. 전기가 통하지 않고 900℃의 고온에서도 타지 않고 견디며 방사선을 차폐(방사선의 세기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방사선을 차단하거나 외부에 방사선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어)한다. 또 구조를 변형하면 전기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런 성질로 인해 우주항공, 원자력,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등에서 널리 쓰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생산하는 공정이 무척 까다롭다.

최근 화이트 그래핀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김명종 전북분원 양자응용복합소재연구센터 박사와 강상욱 고려대 교수 공동연구진이 고분자로 이 소재를 제작하는 간단한 공정을 개발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이번에 연구진은 니켈 기판을 붕소와 질소로 이뤄진 고분자(borazine oligomer, 보라진 올리고머) 용액으로 코팅하고 1000℃의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화이트 그래핀을 만들어내며 공정 문제를 해결했다. 김명종 박사는 “니켈이 촉매로 작용하며 고결성의 화이트 그래핀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새 방법으로는 화이트 그래핀을 얼마든지 대면적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고가의 진공 장치도 필요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KIST 기관고유사업과 4U 복합소재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1월 11일 자에 실렸으며 관련 기술은 국내특허와 미국특허로 각각 등록됐다. 

 

 

 

 

 

| 존슨 수정헌법 (The Johnson Amendment)

 

존슨 수정헌법은 린든 B.존슨 전 미국 대통령이 상원의원 재직 시절인 1954년에 발의해 의회의 승인을 받아 제정된 조항이다. 세금면제 혜택을 받는 모든 비정부기구가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특정 정치 후보의 선거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다. 비정부기구에는 기독교 교회는 물론 다른 종교단체, 자선기관, 아마추어 스포츠 증진 단체, 공공안전 관련 단체, 아동 및 동물학대 방지 단체 등 다양한 단체들이 포함된다. 수정헌법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폐기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2일(현지시간) 존슨 수정헌법을 “완전히 파괴하겠다(totally destroy)”고 약속했다. 자신을 지지한 복음주의 기독교에 보상을 주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존슨 수정헌법 폐지를 추구해온 보수 기독교도들은 트럼프의 약속을 반겼지만, 워싱턴 소재 세속주의(世俗主義) 단체 미국정교분리연합은 즉각 반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 펫신탁 (pet trust)

 

펫신탁은 반려동물 주인이 사망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과 함께하지 못할 경우,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주인에게 자금을 주는 신탁계약을 의미한다. 반려동물신탁으로도 불리며,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펫신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주인이 사망하는 경우를 대비해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부양자를 미리 지정하고, 사육에 필요한 자금을 설정하면 주인 사망 후 이 자금을 부양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펫신탁의 기본 구조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20년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도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면서 반려동물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가 우리나라보다 진전된 일본에서는 이미 금융권에서 펫신탁을 활용한 상품 및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펫신탁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KB펫신탁’ 상품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펫신탁의 가입대상을 개에게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 보금자리론

 

보금자리론이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적격대출이 자격 대상이나 주택에 제한이 없는 데 반해 보금자리론은 무주택자 등 서민들이 소형주택을 구입할 때만 받을 수 있다. 2017년부터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7000만원 이하여야 하고,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대출한도도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졌다.

대표적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이 지난해 역대 최고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으로 시중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까다로워지자, 대출 수요가 보금자리론으로 쏠린 탓으로 보인다. 또한 3%대 금리를 적용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보금자리론이 2%대 금리를 유지한 것이 판매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월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19조7460억원이며, 이는 지난 2004년 11월부터 보금자리론이 공급되기 시작한 이후 연 단위로 역대 최고 판매액이다. 

 

 

 

| 레드라이닝 (redlining)

 

레드라이닝은 미국에서 주로 흑인이 사는 빈곤층 거주 지역에만 대출·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받는 데 제한을 둔 차별 행위를 말한다. 지도상에서 특정 지역을 붉은 색으로 표시한 것에서 유래했다. 레드라이닝이 극심할 때는 대출 업무를 맡은 은행이나 공공기관이 지역을 4가지 색으로 표시했다. 빨간색은 이미 쇠퇴한 지역, 노란색은 쇠퇴하고 있는 지역, 파란색은 부유한 지역, 초록색은 최상의 지역을 뜻했다. 또한 ▲full decline(완전한 몰락)은 흑인들이 사는 지역을 뜻하고 ▲electronic redlining이나 information redlining은 소수민족·저소득층 등에 대한 정보 제공 차별을 의미한다.

최근 듀크대가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소득 규모와 상관없이 흑인들은 유사한 경제 상황의 백인에 비해 소비 규모가 훨씬 더 적었다. 연구팀은 “인종적으로 구분된 지역에서 흑인들은 백인에 비해 신용 거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고 인종에 따른 소비자 차별 사례도 발견됐다”며 “그 결과 흑인들의 전체 소비는 모든 소득 수준에서 백인에 비해 한참 낮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백인이 흑인보다 부자일 수밖에 없는 배경을 ▲교육 수준 ▲부모 존재 여부 ▲고용 형태 ▲소비 규모 등 크게 4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대학 졸업 여부는 흑인이 더욱 많은 소득을 올리거나 부를 쌓는 데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 거버먼트삭스 (Government Sachs)

 

거버먼트삭스는 미국 월스리트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 인물들이 정부 요직을 두루 차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부를 뜻하는 ‘거버먼트(government)’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의 합성어로,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미국 정부의 경제정책이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점을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하며 처음 사용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각에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거버먼트 삭스라는 말이 다시 주목받는다. 거버먼트삭스에 속하는 대표적 인물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다. 므누신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골드만삭스에서 17년을 근무했다. 경제 정책 수립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역시 골드만삭스에 25년간 몸담으며 사장과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에 월가의 ‘금융기술자’들을 비난했지만 대통령이 된 지금은 골드만삭스의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이들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는 1조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를 모두 세금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만큼, 월가의 금융 회사들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하고 이 과정에서 골드만삭스 출신 인사들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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