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원 메뉴

개인회원 정보

이력서 사진
이력서 사진 없음
로그인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링크
아직 회원이 아니세요?

개인회원 서비스

취업뉴스

시사

[36주차] 금주의 Thema 시사+

2017-09-08 03:18 1,578

가짜뉴스 범람...골병드는 진실

 

 

| 이희호 여사가 닥터 드레와 결혼을 한다고?


지난 1월 황당한 내용이‘뉴스’란 이름을 달고 온라인상에 퍼졌다.“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오는 7일 토요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미국 유명 힙합가수 닥터 드레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실력파 힙합가수 mc무현을 통해 알게 됐다.”
- 노미현 머갈리안 정치부 기자 -

 

대번에 ‘개드립(터무니없고 진실 되지 못한 발언을 일컫는 속어)’이라는 걸 알 수 있다. 96세 고령의 이희호 여사와 미국 힙합계의 전설적인 프로듀서 닥터 드레 간에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다. ‘mc무현’이니 ‘노미현’은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가상 인물이다. 머갈리안은 국내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갈리안을 비튼 것이다. 이런 엉터리에 누가 관심이나 줄까 싶지만 진지하게 믿고 SNS로 퍼 나르는 사람도 꽤 있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가 못마땅한 이들이 엉뚱한 곳으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장난을 쳤을 것으로 본다. 논리학에서 ‘훈제 청어’라고 부르는 수법이다. 미국 남부에서 탈옥한 죄수들이 개를 교란시키려고 훈제 청어를 미끼로 던졌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 가짜뉴스 때문에 총격·핵전쟁 위기까지

 

가짜뉴스(fake news)는 아예 없던 일을 언론사 기사처럼 만들어 유통하거나 짜깁기 영상으로 거짓 정보를 사실인 듯 포장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러한 가짜뉴스의 엄청난 영향력이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인 작년 8월부터 11월 8일까지 상위 20건의 ‘진짜뉴스’에 대한 공유나 의견 표명, 댓글달기 등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가 일어난 횟수가 736만7000건을 기록했는데 가짜뉴스는 870만1000건을 기록했다. 아무런 근거도 개연성도 없는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상이 실재(實在)를 압도하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 reality)를 넘어 진실을 조작하는 단계까지 온 셈이다. 가짜뉴스의 폐해에 대한 단적인 예가 지난 미국 대선에 불거진 ‘피자 게이트’다. 피자 게이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동 성(性) 착취 조직에 연루돼 있으며 워싱턴 DC의 피자가게 지하실이 그 근거지라는 음모론이다. 이 가짜뉴스를 믿은 한 남자가 소총을 들고 피자가게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짜뉴스 때문에 핵전쟁 위기까지 휘말릴 뻔 했다. 작년 12월 24일 “파키스탄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할 경우 이스라엘은 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란 가짜뉴스를 접한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파키스탄에 핵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파키스탄 역시 핵무기 보유 국가임을 잊은 듯하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 가짜뉴스가 대선 정국 흔들 변수될 것

 

우리나라도 이미 가짜뉴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지난해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설이 유포되면서 주식 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당한 이득을 보려는 범죄 집단,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확증편향에 빠진 네티즌, ‘클릭 수 장사’에 혈안이 된 언론, 정치적 목적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확대 재생산하는 정치인 모두가 가짜뉴스의 생산·유통·소비 공범이다. 본격적인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 가짜뉴스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 다음의 ‘뉴스’ 가운데 진짜뉴스는 몇 개인지 맞춰보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유세 도중 ‘누가 여성 대통령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돌려 한국을 보라’고 말했다.”
●“구테헤스 신임 유엔 사무총장은 ‘반기문 전 총장의 한국 대선 출마는 유엔결의 위반’이라며 출마 반대 의견을 밝혔다”.

모두 가짜뉴스다. 하지만 꽤 그럴듯해 보이는 것도 있다. 언론사와 대권 주자까지 가짜뉴스에 현혹됐다. 한 인터넷 언론은 1월 7일 구테헤스 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는 헛소문을 기사화했고 이는 SNS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야권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반 전 총장을 비판했다. 하지만 구테헤스 총장은 이런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또 다른 인터넷 언론은 구체적 근거나 출처도 없이 “북한 간첩이 탄핵 촛불 시위에 참여했다”는 기사를 버젓이 뉴스로 유통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 서석구 변호사는 일부 네티즌이 합성해서 만든 가짜 노동신문을 근거로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촛불 집회가 종북세력에 휘말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기도 했다.

 

 

| 각국 가짜뉴스와의 전면전...대책 마련 시급

 

가짜뉴스(fake news)는 아예 없던 일을 언론사 기사처럼 만들어 유통하거나 짜깁기 영상으로 거짓 정보를 사실인 듯 포장한 것을 말한다. 문제는 이러한 가짜뉴스의 엄청난 영향력이다.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인 작년 8월부터 11월 8일까지 상위 20건의 ‘진짜뉴스’에 대한 공유나 의견 표명, 댓글달기 등 적극적인 콘텐츠 소비가 일어난 횟수가 736만7000건을 기록했는데 가짜뉴스는 870만1000건을 기록했다. 아무런 근거도 개연성도 없는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가상이 실재(實在)를 압도하는 하이퍼리얼리티(hyper reality)를 넘어 진실을 조작하는 단계까지 온 셈이다. 가짜뉴스의 폐해에 대한 단적인 예가 지난 미국 대선에 불거진 ‘피자 게이트’다. 피자 게이트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동 성(性) 착취 조직에 연루돼 있으며 워싱턴 DC의 피자가게 지하실이 그 근거지라는 음모론이다. 이 가짜뉴스를 믿은 한 남자가 소총을 들고 피자가게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가짜뉴스 때문에 핵전쟁 위기까지 휘말릴 뻔 했다. 작년 12월 24일 “파키스탄이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병할 경우 이스라엘은 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란 가짜뉴스를 접한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이 파키스탄에 핵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며 “파키스탄 역시 핵무기 보유 국가임을 잊은 듯하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

0 /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