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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주차] 금주의 생생 취업정보

2017-12-26 16:29 1,732


내게 딱 맞는 ‘취업’ 처방전


‘취준생들이 가장 절실하게 조언을 바라는 내용’들로 주요 포털사이트의 취업카페에서 엄선했다. 내게 맞는 전문의를 골라보자.


1. 꿈 전문의:강주원 꿈톡 수장

그저 자신의 꿈을 친구들과 이야기한 것이 시작이었다. 청년의 고민은 청년이 가장 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공감’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렇게 청년의 꿈·삶·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꿈TALK 토크쇼’를 약 2년 동안 진행하면서 자타공인 청년의 꿈을 나누는 전문가가 됐다. 최근 가수 션과 함께 ‘기부TALK’ 2회를 진행했고, 빨간 클립 프로젝트·청년광복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청년이 청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린다.


" 내가 재미있고 행복한 게 우선이에요.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감동을 전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



| 바로 졸업을 할지 휴학을 할지 졸업을 유예할지 고민인 청춘이 묻습니다.

Q. 후회하고 싶지 않은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A.내가 주체가 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할 확률이 낮아요. 누가 좋다고 추천해줘서, 좋아 보여서 선택하는 건 정말 무책임하죠. 주체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고민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무엇을 해야 할지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제가 꿈톡 수장으로 청년문화를 기획하고 청년들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할지 몰랐어요.

그래서 남들에게는 ‘미친 사람’ 처럼 보일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 혼자 계속 고민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지금 꿈꾸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지금 제 나이로 돌아가신다면 어떻게 사실 건가요. 지금 꿈이 뭐예요”라며 끊임없이 묻고 답했죠. 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다 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알겠고, 어떤 선택을 해야 후회하지 않겠다는 것도 알겠더라고요.

여러분들도 많이 고민하고 많이 질문했으면 좋겠어요. 그 과정에서 답을 찾게 될 거예요. 꿈톡에 와서 여러 청년들과 고민을 나누며 풀어가도 좋고요. 만약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만 하고 어떤 선택도 하지 않는다면, 저는 그거야말로 후회할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떤 일이든 선택했다면 성실하게 했으면 해요. 내가 선택하고 활동했던 ‘점’들이 ‘선’으로 연결돼 ‘인생’이란 큰 도형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저는 직접 경험했고, 지금도 꿈톡을 통해 경험하고 있어요.



| 꿈꾸기는 쉬운데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청춘이 묻습니다.

Q. 어떻게 꿈을 실행할 수 있나요?

A. 꿈을 실행하게 하는 힘은 ‘고민의 시간과 의지력’에 있다고 봐요. 제가 꿈톡이라는 단체를 구체화했던 계기는 ‘맨 오브 라만차’라는 뮤지컬을 보고 난 후에요. 정말 크게 감동해 일어서서 환호성을 넘어 괴성을 질렀어요. 객석에서 나와 ‘왜 나는 남들보다 유독 더 크게 감동했을까, 이런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평소에도 남들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감동을 많이 받는 편이었는데,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나란 사람은 ‘감동을 하고 감동을 주는 행위에서 많은 것을 느낀다’는 확신이 생긴 거죠.

앞에서도 말했지만, 저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 시간이 없었다면, 뮤지컬을 본 후에도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곤 넘겨버렸을지 몰라요.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신을 하게 되니까, ‘감동을 주고받고 싶다’는 그 꿈을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요.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걸 알고 있으니까요. 꿈을 실행하는 힘이 의지력에 있다고 말했지만, 의지력은 곧 ‘재미’와 관련 있다고 봐요. 꿈톡 자체가 재미있지 않았다면 당장 수익도 없는 활동을 2년 동안 지속하진 못했을 거예요.

내가 재미있고 행복한 게 우선이에요. 지금도 제 꿈은 변함없어요. 청년들과 감동을 주고받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 대상이 청년인 이유는 청년들의 고민이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죠. 꼭 10~20대가 아니어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모두 청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청년과 소통할 때 제일 행복하고요.



2. 밥벌이 전문의:손상현 프리랜서 영상제작자

자신을 ‘야매영상 가내수공업자’라며 한마디로 정의하는 그는 첫 번째 전공으로 경영학을 선택했다가 아버지의 논리적인 설득에 밀려 늦깎이 영상전공자가 된다. 20대엔 ‘그저 먹고 살기 위한’ 밥벌이를 했다.

카드빚에 쫓기는 등 혹독한 시간 덕분에(?) 정말 열심히 했다. 내면에 응어리진 것들을 영상으로 토해내며 대중과 깊이 있게 공감하는 데 성공한 그는 깨닫는다. ‘밥벌이도 열심히 하면 삶이 되고 미래가 되는구나.’ 현재는 아버지의 혜안에 감사하며 행복한 밥벌이인 영상 가내수공업을 이어가고 있다.


"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영화감독이 되기 위해 바닥부터 시작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취직을 권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청춘이 묻습니다.

Q. 꿈과 현실 사이에서 어떻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A.정말 냉정하게 꿈과 현실, 즉 꿈과 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일단 돈을 잡으세요. 경험상 꿈보다 돈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가 적어요. 꿈을 실현할 경제적 여유 없이 꿈만 잡고 있다고 행복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꿈은 계속 변하기도 하죠. 최소한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꿈도 좇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학교 때 제 꿈은 하나였어요. ‘영상으로 가치를 전하고, 기록으로 감동을 전한다.’ 사실 그때 저는 그 일을 하고 있었죠.

그럼 꿈을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당시 저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돈 없이 생활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죠.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돈벌이가 될 또 다른 무언가를 해야 하므 로 최소한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정도의 돈을 벌면서 꿈을 좇아야 한다고 봐요. 정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현실적으로 자금을 마련한 후에 하나씩 하나씩 꿈을 잡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인생에 한방은 없어요. 비슷한 고민에 대해 『너 외롭구나』라는 책을 쓴 김형태 작가는 이렇게 직언했어요. “꿈을 선택할 용기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 직장에서나 일할 자신도 없으면서 부모님 핑계 대지 마라. 꿈이라든지 인생의 목표 지점을 5년 안에 완성하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웃긴 일이다. 인생 전체적으로 길게 봐야 한다.” 혹시 여러분도 핑계 대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 졸업했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지금, 취업준비를 하는 상황이 불안하다는 청춘이 묻습니다.

Q.주변 사람들이 아직 취업하지 못한 저를 무능력하다고 생각 하는 것 같아 불안해요.

A.불안은 극복이 안 돼요. 저 역시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에는 웃음이 거의 없었어요. 내가 나를 믿지 않으니까 ‘할 수 있다’는 다짐이 오래가지 않고 더욱 불안했죠. 아침에 신발 끈 묶을 때는 해보자고 했다가, 점심쯤 돼서는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생각했다가, 오후에는 내가 이것밖에 안 되나 자책했고, 밤이 되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늘 불안에 시달리면서 그냥 농구하고 영상 일이 들어오면 좋아하면서 일하고 그랬어요.

오늘은 어제보다 낫겠지, 생각하면서 조금씩 걸어가다 보니 나아진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내 지금 상황을 인정하는 게 도움이 돼요. 제가 30대 초반일 때 잡지나 TV 등 모든 매스컴에 등장하는 30대 초반의 남자는 모두 성공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뒤처졌다는 생각에 불안했었죠.

그런데 김미경 씨가 “30대 초반의 남자가 가난한 것은 당연하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줬어요. 내가 취업준비생인 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3. 여행 전문의:조익현 아트래블 매거진 대표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는 오랜 시간 여행 잡지 기자로 일하면서 ‘오직 예술적 영감을 위한 책’을 만들고 싶었다. “요즘 누가 잡지를 사서 보냐”는 지인들의 만류에도 제일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여행 잡지사를 차렸다. 일반 잡지와는 달리 아트래블은 10여 명 이상의 전문작가·사진가·예술가가 직접 콘 텐츠를 생산해 마감할 때마다 늘 새롭고 재미있다고 말하며 웃는 그. 지금도 꾸준히 방황하며 자신만의 진짜 여행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카드빚에 쫓기는 등 혹독한 시간 덕분에(?) 정말 열심히 했다. 내면에 응어리진 것들을 영상으로 토해내며 대중과 깊이 있게 공감하는 데 성공한 그는 깨닫는다. ‘밥벌이도 열심히 하면 삶이 되고 미래가 되는구나.’ 현재는 아버지의 혜안에 감사하며 행복한 밥벌이인 영상 가내수공업을 이어가고 있다.


"20대는 비움과 채움의 시기라기보다는 그릇을 넓히는 시기라고 봐요."



| 취준생 처지에 여행은 사치인 것 같아 여행을 가도 좋을지 고민하는 청춘이 묻습니다.

Q.준비할 것도 많은데 지금 여행을 떠나도 될지 불안하고 확신이 없어요.

A.여행은 절대 사치가 아닙니다. 기회가 된다면 최대한 많이 가는 것을 추천해요. 여행을 갔을 때 삶의 가치가 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도 대학생 때는 뚜렷한 목표가 없고 당장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하고 싶은 일은 있었지만, 벌이가 좋지 않아서 고민했죠. 제 인생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인데, 당시 생각의 범위가 어리고 성숙하지 못했었죠. 같은 나잇대라도 사회경험을 많이 했거나 여행을 많이 다닌 친구들은 훨씬 성숙했던 것으로 기억나요.

?멋진 풍경을 보고 맛있는 것을 먹는 것도 여행의 묘미지만, 여행 안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그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제일 큰 의미라고 생각해요. 8년 전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매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새로운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는데 굉장히 좋았어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매일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 보니 당시 제가 깊이 고민하고 있던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더라고요. 참 신기하죠.

?보통 여행하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생각해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국내에도 좋은 곳은 많아요. 멀리 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여행이 주는 가치는 느낄 수 있죠. 어디를 가느냐보다 어떤 의미를 찾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학생들은 많이 채우려고만 하는데 20대는 비움과 채움의 시기라기보다는 그릇을 넓히는 시기라고 봐요. 여행을 통해 그릇을 넓힐 수 있을 거예요.



| 여행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길 원하는 청춘이 묻습니다.

Q.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A. NGO 단체나 워크캠프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을 통해 여행 \하면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아이슬란드에서의 워크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저희 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니, 여행에서 남는 건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봉사활동은 전 세계 친구들을 만날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다만 여행에서 특별한 의미를 찾으려 하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요즘 친구들은 어디를 갔을 때 영상도 멋있게 남기고 인생 샷도 찍어야 하죠. 여행을 가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심한 것 같아요. 저도 사진을 좋아해서 6년 동안 출사를 다녔는데, 출사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쉽더라고요. 좋은 장소에 갔어도 멋있는 사진을 못 찍으면 ‘망했다’고 생각할 정도였죠. 그런 의미에서 떠나는 것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했으면 해요.



처방 코멘트

청춘들에게 지친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치유할 기회를 주고자 3인의 전문의를 만났다. 청춘을 대신해 3인의 ‘꿈·밥벌이·여행’ 전문의와 상담을 하면서 우리 역시 고민들이 더욱 깊어지고, 확장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반성했다.

흘러가는대로 살지는 않았는지. 다시 미래를 꿈꿨다. ‘당장 1년 안에 무엇을 이루겠다’는 허황된 생각을 버리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시작했다. 역시 상담의 진가는 상대방과 에너지를 주고받을 때 발휘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고가는 긍정적인 에너지의 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 글을 읽은 당신도 당신만의 전문의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 나누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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