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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HOT 키워드 ‘블라인드 채용’…결과는?

2018-01-15 15:53 26,531

  

 2017년 하반기, 잡코리아가 취준생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4.5%가 채용 핫이슈로 ‘블라인드 채용’을 언급했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공기업, 공공기관을 넘어 사기업으로까지 확장되었기 때문.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스펙 초월, 공정 채용의 기대와 동시에 역차별, 판단 기준의 모호성에 대한 우려도 이끌어내며 화제가 되었다.

 

블라인드 채용 도입 이후, 실제로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작년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해 신입사원을 채용한 기업들에게서 나타난 네 가지 현상을 정리했다.

 

 

1. 여성 채용이 증가했다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일자리 정책 중 하나다. 이에 청와대는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에 대한 기재 없이 일자리 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등 5개 직위의 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진행했다.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한 6명의 합격자는 놀랍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관행에 가려져 있던 우수한 재능의 여성을 대거 모시게 됐다”라며 관행대로라면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


   

 

2. 나이대가 다양해졌다

  

청와대에 합격한 6명에게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나이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인천항만공사 역시 2017년 하반기 공채에서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통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19명을 뽑았는데, 채용된 신입직원의 연령이 적게는 19세부터 많게는 32세까지였다. 2003년 일찍이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한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매년 공채 합격자가 다양한 연령 분포를 보여왔고, 2017년에도 24세~40세의 다양한 연령대로 이루어졌다. 합격자의 다양한 나이 분포는 블라인드 채용 제도가 불러오는 공통적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3. 고졸 채용이 확대됐다

 

사기업에서도 블라인드 채용 제도의 순기능이 돋보였다. 교보생명은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입사지원서에서 사진, 출신학교, 출신 지역, 생년월일 입력란을 모두 없애고 블라인드 채용만을 위한 전산시스템까지 개발했다. 그 결과, 대졸자의 합격률이 월등히 높았던 지난 5년과는 달리 사무지원직 70명 중 75%가량이 고졸 지원자 중에서 선발되는 기염을 토했다. 교보생명 측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결과가 “학력, 전공,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심도 있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해당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 지방대 채용이 늘었다

   

지난해 인터넷 기업 카카오가 실시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신입 공채에는 1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카카오가 실시하는 첫 블라인드 채용이었기 때문. 카카오는 지원 시 학력, 나이, 성별, 경력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오로지 총 세 번의 코딩 테스트 결과로만 실력을 검증해 채용했다. 23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44명 중, 놀랍게도 해외 대학 출신 3명을 제외한 나머지의 41%가 지방대 출신이었다. 이는 출신 대학에 따라 지원자가 가진 역량을 어림잡던 기존 사회 통념을 뒤흔드는 결과였다고 평가 받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 '합격 공식'을 깨다>

여성 채용 증가, 나이 분포 다양화, 고졸 채용 확대, 지방대 채용 증가……. 이 외에도 블라인드 채용 제도는 신입의 합격 비율을 높이고 직무와 무관한 계열/전공의 지원자도 합격 명단에 올리는 등 ‘합격 공식’이라 여겨지고 있던 여러 편견들을 하나씩 타파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는 한 사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하면서 지원자의 출신지, 학벌보다는 자연스럽게 유관 경험이나 보유 역량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공정한 채용 문화의 도래를 기대하고 있고 정부는 계속해서 본 제도 도입에 대한 지원을 늘려갈 방침이기에, 블라인드 채용 확대 기조는 2018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정근애 기자 r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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