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에 중고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고신입이란 직장생활을 하다, 다른 회사의 신입직으로 재입사하는 경우를 말한다. 잡코리아가 2018년 상반기 신입공채 지원자 7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40%가 중고신입으로 드러났다. 중고신입은 신입과는 또 다른 고충이 있게 마련. 중고신입들의 고민에 컨설턴트가 응답했다.

 

중고신입K -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일 애쓰고 있어요”

마케팅 직무로 입사한 중고신입입니다. 전 직장에서 회사 경력이 2년 정도 되는데요. 아무래도 회사생활 경험이 있다 보니 제게 많은 기대감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배우지 않아도 척척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회사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기대 말이에요. 이러한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으로 다가 와서 항상 긴장감에 사로 잡혀있어요. 부담이 커지는 만큼 일에 집중을 하기도 힘들고요. 자칫하다가 실수라도 하는 날엔 사람들의 기대감이 한번에 무너질까 걱정돼요.

컨설턴트 Say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데 집중하다 보면 정작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에 집중을 못할 수도 있어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마련일거예요 또 경력이 있더라도 더 열심히 배우는 자세를 보여주면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거고요. 사람들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깊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전 직장에서 하던 만큼 능숙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직장생활을 즐겨보세요.

 

중고신입L -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기 두려워요”

소극적이고 말 수가 적은 외향적인 성격이에요. 그래서 전 직장에서 회사 사람들과 친해지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죠. 얼마 전, 중고신입으로 새로운 회사에 재 입사했어요 그런데 이 곳은 그 전 분위기와 다르더라고요. 매일 단체 메신저로 사생활을 공유하고 점심도 무조건 함께 먹어야 하고요.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전 직장과는 아예 딴판인거죠. 새로운 사람들과 어떻게 어울리고 친해져야 할지 모르겠어요.

컨설턴트 Say 

중고신입이라지만 새로 입사한 회사의 신입사원이잖아요.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인사’예요. 때로 이 ‘인사’가 개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니까요. 인사를 잘 하다보면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고, 그런 후에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도 올 거예요. 출퇴근 인사 외에도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 상황별 인사도 중요하고요. 현재 재직중인 회사가 공동체 생활을 중요시한다면 함께 어울리되 회사 구성원 및 팀별 특성을 잘 살펴보세요. 협업이 필요한 순간 이를 잘 파악해 둔다면 타 부서사람과도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어요.

 

 

중고신입N - “저보다 나이 어린 사수를 대하기가 어려워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자기 보다 나이 어린 사수를 만나면 힘들다’라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있을 거예요. 그러나 그 말이 제 일이 될 줄 몰랐죠. 신입으로 이직한 회사에 사수의 나이가 저보다 한참이나 어리더라고요. 사수에게 업무를 배우던 중 왜 가르쳐준 대로 하지 않냐고, 내 나이가 어려서 무시하냐고 말하더라고요. 단지 제 착오로 일을 실수한 것뿐인데 말이에요. 회식에서도 제가 사수에게 너무 격식을 차리니까 많이 불편해하더라고요. 함께할수록 사수와 제 사이가 더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컨설턴트 Say 

독단적인 결정을 하는 건 어느 사수 아래 있든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만약 사수가 가르쳐 준 업무 방향과 다르게 처리하고 싶다면, 미리 사수에게 다른 방법을 제안해보는 게 좋아요. 사수와 본인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싶다면 ‘나이가 어린 사수’라는 타이틀을 먼저 버리세요. 어느 직장이든 나이와 상관없이 직급에 따라 인정받으니까요. 무엇보다 사수에 대한 충분한 존중을 해주세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을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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