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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팁

[지방대 취준생] 오늘도 막막해 하고 있을 너희들에게

2019-01-22 15:20 10,105

시간, 참 빠르다

갓 20살이 되어 이제는 좀 놀아보나 했더니, 술 몇 번 마시고 전공시험 몇 번 치르고 대학축제 몇 번 즐겼을 뿐인데 또 ‘취업준비’라는 묵직한 현실이 취준생들을 압박한다. 이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한다. 남들이 다 갖고 있는 그럴싸한 스펙 하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소위 말하는 SKY 출신들도 어렵다는 취업. 지방대에 스펙도 변변치 않았던 나의 자신감은 계속 하락했다.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게 대부분 취준생들의 마음이 아닐까?

 

지방사립대

기계공학과 여대생

 

  

나는 부산 사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방사립대, 공대, 거기다 정말 몇 안 되는 여자. 취업에 있어 상대적으로 좋지 않게 여겨지는 쓰리콤보를 다 갖춘 셈이다. 그래서인지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 모두들 입을 모아 말했다. 안 될 거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어렵다는 말은 빙빙 돌려 “지방대 여자 공대생은 좀 힘들지 아무래도. 실험실에 들어올 생각은 없니? 거기 좀 있다가 연계된 업체로 추천서 써줄 테니 가보는 건 어때”, 혹은 “눈을 좀 낮춰서 생각해보자. 나중에 계속 떨어지면 너도 지쳐서 그때는 눈을 낮추게 될 거야.”와 같은 말들로 나를 달랬다.

계속 듣고 있자니 짜증이 났다. 왜 자꾸 안 된다는 걸까? 그건 내가 해볼 만큼 해보고 진짜 안 될 때 스스로 판단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다. 왜 내 미래를 이래라 저래라 결정하려 하는지 화가 났다.

마음 속에서 무언가 뜨겁고 묵직하게 올라오는 감정을 느꼈다. 편견을 깨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타이르는 수많은 말들이 무색할 만큼 잘해낼 거라고, 한 편으로는 오기를,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용기를 심었다. 그렇게 나의 취준 생활을 시작했다.

오기와 용기만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던 내가, 어떻게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몇 개씩 합격해서 골라갈 수 있었을까?

 

학벌과 스펙을 이기는

‘진짜 다름’

나도 같은 길을 지났기에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 길인지 안다. 그래서 더욱 현실적으로 이 글을 읽을 취준생들에게 와 닿는 이야기들을 전해 주고 싶다. 학벌, 스펙 등으로 대기업이라는 큰 벽 앞에 이미 기가 죽어버린 취준생들을 위해 누나, 언니의 마음으로 ‘어떻게 단점을 극복하고 대기업의 험난한 문을 열 수 있었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좋은 조건이 아니었던 나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 노력할 것이고 그 과정이 취준생들에게 희망이 되길 기원해 본다. ‘그래 까짓 것 나도 한 번 해보자. 밑져야 본전이지. 별 거 있나?’ 라는 용기를 심어주고 싶다.

막연히 헛된 이상과 희망을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내가 취준생일 때 가장 싫어했던 게 너무 당연한 말, 열심히 하라는 뻔한 말이었다. 하나도 와 닿지 않는 말 보다는 취준생들이 취약점이라 느끼는 학벌과 스펙을 이길 수 있는, ‘진짜 다름’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싶다.

나는 5년 전부터 청춘 멘토, 그리고 모의면접관으로 지방대 취준생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에게 현재 가장 가깝게 직면해 있는 취업에 대한 고충들을 나누며 그들이 겪었던, 아니 어쩌면 내가 먼저 겪었던 어려움들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면 좋을지 소개할 예정이다. 힘들지만 함께 고민하고 전략을 세워 결실을 거둔 친구들도 많다.

잊지 말자.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필자 ㅣ 꿈꾸는 한작가 


프로필
6년차 대기업 월급쟁이 현직자(前 H중공업, 現 H자동차)
5년 차 취업 컨설턴팅을 겸업하며 청춘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강사 및 멘토를 하고 있다.
2019년 1월 ‘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책 출간

 

[지방대 취준생]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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