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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청년, 세계일주를 시작하다

2019-02-25 10:33 4,777

 

 


#1. 세계 일주를 결심하게 된 이유


밤 23시 10분. 잠실 대교를 건너 버스 승강장으로 들어 오는 마지막 광역버스의 정차 위치를 예측하며 사람들이 분주히 뛰어간다. 차내에 오르니 다행히도 3자리가 남아 있어서 창가에 앉을 수 있다. 야근에 지친 몸이 의자를 깊숙하게 파고들며 무거운 눈꺼풀이 내려온다.

원하던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서 10장짜리 포트폴리오와 자기 소개 동영상 이력서를 제출했었다. 부족한 실력을 청년의 열정으로 보완하면서 간신히 취업 후 열심히 내달리던 패기가 스쳐 지나간다.

무모했지만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히지 않고 희망과 열정으로 도전했던 그때 그 청년은 어느덧 자신이 꿈꾸는 이상보다는 안정된 생활에 안주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지금 이대로 직장 생활을 계속해도 문제는 없지만, 열정이 없었다.

불현듯 20대의 마지막인 지금 이렇게 멈춰서 있다면 30대, 40대, 50대의 끝자락에서 과거를 되짚으며 후회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두려워졌다. 나중에 아버지가 된다면 자녀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한 아버지가 될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걸어온 길을 자랑스러워 하며 미래를 향한 자녀의 도전을 응원해 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할 것 같았다.

 

 

#2. 과거로의 여행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뭘 하고 싶었었지?

 

20대에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었는지 잊고 있던 꿈을 다시금 찾고 도전해보고 싶어졌다. ‘나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란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로부터 비롯되는 여행은 어떨까?’란 연속된 질문을 하게 되었다. 진정으로 원해 왔고, 이루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사람’과 사람을 통한 성장을 찾아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강연을 찾아 다녔었다. 수많은 저자와 강사, 다양한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선후배들을 만나며 인생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들을 주고 받았었다.

경험을 통한 성장도 있었다.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성인이 되면 사업가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전단지 배달을 하며 처음으로 시급을 손에 쥐었던 경험은 마치 어른이 된 것 같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중학교 3학년 때는 새벽에 일어나 신문 배달을 하고, 고등학생 때는 찹쌀떡을 판매하며 첫 직장을 얻을 때까지 20여 가지의 다양한 일을 경험했다. 두 번의 국내 무전 자전거 여행과 동남아로 배낭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현장에 부딪치며 점차 성장해 나갔다.

그러다 불현듯 ‘세계 속에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여행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가가 되고 싶었던 꿈도 떠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공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분들의 강인한 도전정신과 사업가 마인드를 배우며, 직접 사업 현장을 몸소 체험하면서 세계일주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슴 속으로만 간직해 오던 세계일주의 꿈과 꿈에 그리던 사업가로 성장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엄청난 도전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3. 세계일주를 하며 각 국의 기업을 가보기로 했다

 

마인드와 주변 환경을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바꿀 수 있는 첫 걸음이 되겠다는 생각에 심장이 떨려 오기 시작했다.

도서관과 서점에서 50여권의 세계여행 책을 찾아 보며 선 도전자들과 관련된 자료가 있는지 찾아 보기 시작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이라는 책을 추천 받았다. 직장인이었던 두 청년이 전 세계의 유명한 대안기업가를 찾아 다니며 세계일주를 하는 내용이었다. 특별한 여행이 끝난 뒤 그들도 투자를 받아서 기업가가 된다는 도전 에피소드가 담겨 있었다.

그들의 도전에서 희망을 얻었지만 여러 문제가 걸렸다. 전 세계에는 194개 국가와 70억 인구가 있다. 만날 대상을 어떻게 선정하고 선별해야 할지 기준을 정하기가 어려웠다.

더욱 큰 문제는 언어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가를 만나려면 말이 통해야 인터뷰를 하는데 각 국가의 언어를 인터뷰가 가능한 수준으로 배워서 출발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꼭 외국어를 잘해야만 할까? 한국어를 하며 세계일주를 하는 방법은 없을까? 질문을 거꾸로 해보았고 1조 달러 규모의 무역 강국인 대한민국은 전 세계 194개 국가에서 700만 명의 교민들이 무려 176개국에 진출해 삶을 영위하고 있었다. 영토의 크기가 세계 109위인 작은 나라의 국민으로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언어인 한국어. 한국말로 한국 교민 사업가와 그 나라의 실상 및 경영, ‘기업가 정신’에 대해 배우며 세계일주를 다닌다면 확실한 공부가 될 거라 생각했다. 29년을 국내에서만 살아온 토종 한국인이기 때문에 향후에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하고 성공한 한국인들의 성공 방정식을 롤모델로 해외에 진출해서 사업을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 같았다. 해외의 한국인 기업가 선배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필자 ㅣ 류광현

필자 약력
- 류광현랩 소장
-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 강연가
- KBS 강연 100도씨 출연
- 저서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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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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