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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팁

[지방대 취준생] 조급함,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2019-03-07 17:18 6,178 2

마음이 자꾸

쪼여온다

 

옆에 친구는 서류를 몇 개 통과해서 서점에 인적성 책을 사러 간다는데 나는 대체 언제쯤 갈 수 있을까? 같이 면접을 준비한 사람들이 카톡으로 “저 합격했어요!” 하는데 정작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럴 때 마다 마음이 자꾸만 조급해진다.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계속 도전하는 게 잘하고 있는 건지, 그냥 내 욕심은 아닌지, 부모님 등골만 더 휘게 해 불효를 하는 건 아닌지 여러 생각에 마음만 조급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

 

 

중요한 건

마인드 컨트롤!

  

확실한 게 하나도 없는 세상이다. 불안감과 의심이 자꾸 늘어나면 결국 전의를 상실하게 되기 쉽다. 5년간 수많은 취준생들을 만나면서 느낀 게 있다.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취준 시기에 함께한 지인들을 보면서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안해 한다고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알기에 차분히 한 단계씩 밟아간다.

물론 환경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인드 컨트롤이다. 실제로 누가 먼저 취업을 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1년 더 일찍, 혹은 더 늦게 입사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 예를 들어보자. 말 잘하고 센스도 있는 A, 말수는 적지만 진중하고 진국으로 평가되는 B. 둘은 친구였으며 같은 취업 준비 동아리에 과도 같았다. 말 잘하고 센스 있는 A는 모임에서 첫 번째로 대기업(D조선)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B는 계속 낙방했지만 1년 6개월 후 다른 분야 대기업(S반도체)에 결국 합격한다.

그 후 3년이 지나며 둘의 관계는 역전되기 시작한다. 중공업 불황이 닥쳐오면서 기업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감행했고 당시 사원 직급이었던 A는 정리해고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불황이 계속되며 성과급과 상여금을 받지 못한 채 야근을 하며 일해야 했다. 회사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A는 결국 이직을 준비하게 된다. B는 조금 늦게 입사했지만 반도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을 인정받아 연봉 상승은 물론, 빨리 승진을 한다.

A는 신입사원으로 이직하고 B는 대리로 승진하면서 빨리 입사한 A가 오히려 신입사원, B는 대리님이 되어버린 것이다.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이렇듯 인생 어떻게 격변할지 아무로 모른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지금의 당락에 너무 슬퍼하지도, 그렇다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오만해 질 필요도 없다. 사실 합격한 사람은 마음껏 기뻐해도 된다. 실무를 하며 입사가 끝이 아니라 고난의 시작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될 테니. 하지만 탈락한 사람들은 절대 슬퍼할 필요가 없다. 결국 인생은 입사한 순서대로 행복하지도, 더 높이 올라가지도 않는다. 본인의 본질과 가치만 그대로라면 입사 시기와 직급에 상관없이 인정을 받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힘든 순간들이 참 많이 온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은 아직 20대 중반이기 때문에 수능을 제외한 고난을 많이 겪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취업의 고난이 지금까지 겪어본 일들 중, 가장 큰 파도처럼 느껴지며 힘들 수 있다. 이럴 때 먼저 취업에 성공한 지인들을 보며 뒤쳐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아까 사례에서 말했듯 인생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소소한 낙방이란 슬픔에 MSG를 쳐서 더 깊은 슬픔에 스스로 빠지지 않길.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본인을 옥죄지 않길. 피는 시기가 다를 뿐, 물을 주고 햇빛을 보면 꽃은 언젠가 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다. 스스로를 믿고 후회 없이 준비하되, 옆 사람의 일희일비에 함께 동요되지 않길. 당신은 당신대로 나아가면 된다.


 

 

필자 ㅣ 꿈꾸는 한작가 


프로필
6년차 대기업 월급쟁이 현직자(前 H중공업, 現 H자동차)
5년 차 취업 컨설턴팅을 겸업하며 청춘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강사 및 멘토를 하고 있다.
2019년 1월 ‘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책 출간

 

[지방대 취준생]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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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_24314*** 2019.09.17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취업관련 글들 중 가장 마음으로 다가오는 글이에요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야겠습니다. 다시한번감사합니다
NV_25093*** 2019.03.08
이 글을보고 많은 힘이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는 시기가 다를 뿐, 물을 주고 햇빛을 보면 꽃은 언젠가 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다." 이 글귀가 저를 다독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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