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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니나의 재테크 전략] 가계부는 돈을 안쓰게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다

2019-03-12 11:12 1,537

가계부는 더 이상 돈을 안 쓰게 도와주는 도구가 아니다

 

시중에 나온 재테크 책, 강의에는 처음 재테크를 시작할 때 집중해야 할 것으로 가계부를 꼽습니다. 수입처럼 외부영향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즉, 벌어들인 돈보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가계부 장점을 잘 활용하면 체계적으로 돈 관리에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가계부 작성으로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기 쉽지 않기에 대부분 작심삼일. 늘 애증관계라며 고민하죠. 정말 가계부를 쓰면 돈 관리가 잘 될까요?

최근 가계부 책을 출간하면서 가계부 작성법에 대한 강의를 많이 합니다. 종종 시작에 앞서 가계부를 현재 쓰고 있거나 그렇지 않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데요. 저마다 가계부를 생각하는 느낌이 다르더군요.
“가계부를 쓰면 제가 돈을 어디에 쓰는 지 확인 가능해요.”
“갖고 있는 돈 안에서 효율적으로 돈을 쓰려고 노력해요.” 등 장점은 물론
“가계부를 써도 돈이 안 모여요, 귀찮고 스트레스 쌓여요.”
“열심히 쓰는데 잔액이랑 안 맞으니까 작성 이유를 모르겠어요.” 등 중도 포기하는 이유도 듣습니다.
저 역시 처음 가계부를 작성할 때는 ‘이걸 쓰기만 하면 돈을 허투루 쓰지 않겠지? 돈이 모이겠지?’로 접근했는데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실제 가계부 효과가 다르면서 스스로 이질감을 느끼는 날도 많았습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양식도 대부분 써 봤는데 돈을 기록하는 기록부 역할에만 충실하더군요. 직접 양식을 만들며 ‘돈을 필요한 곳에 더 잘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가계부 양식만 잘 사용하면 남들이 정해 놓은 낭비 기준이 아닌 스스로 불필요한 항목을 정할 수 있고 어떤 감정, 상황일 때 소비가 늘어나는 지,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와 내역도 확인하면서 나만의 금융 상품을 고를 때 도움 받을 수 있죠.

 


 

절약, 아낌, 절제의 아이콘 가계부

 

 

 

보통은 돈을 쓸 때마다 가계부에 기록하면서 소비한 것에 묻고 따지지 않고 반성부터 합니다. 이유는 돈을 썼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비를 뗄 수 없습니다. 무조건 돈을 썼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닌 의미를 담아 분별해야 합니다. 가계부 양식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반성’이라는 단어를 흔히 나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계부에서 다루는 반성은 부정적인 것 보다 아쉬운 소비, 다음에 동일한 소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자료를 만드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소비에 대한 반성을 작성 하다 보면 안 좋은 기운이 남아 몇 번 시도 끝에 가계부 쓰기를 포기합니다. 그러므로 반성과 더불어 잘한 소비에 칭찬도 함께 적어보세요. 가치 있는, 내게 필요한 소비를 미루지 않고 구매한 걸 칭찬하면 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조금씩 변화함을 느낄 것입니다.

 

 

 

처음부터 통장잔고와 가계부 잔액 일치 여부에 집중하지 말자.

 

열심히 가계부를 적고 결산을 힘겹게 끝냈는데 통장 잔고와 가계부 남은 잔액이 일치하지 않아 기운 빠지는 경험 해 본 적 있나요? 이런 현상은 가계부를 작성한지 몇 달 되지 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실제 10여 년 가계부를 쓴 저도 오차가 발생합니다.) 신경 써서 꼼꼼히 작성한다고 했지만 빠트린 부분을 바로 인지하지 못 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계산 실수가 있기도 하고요. 몇 번 경험하다 보니 저는 하루와 한 달 가계부 사이에 일주일 가계부를 만들어 일주일마다 소비 중간 점검합니다. 번거로울 수 있어도 자연스레 오차 빈도가 줄어들고 일주일 가계부로만 월 결산까지 다룰 수 있어 덤으로 시간 단축까지 얻을 수 있죠. 이제부터 잔액일치 여부보다는 어떤 소비를 언제, 어디서, 누구랑 하는지 등을 적어보며 주로 소비하는 브랜드를 파악해 소비패턴을 알아봅시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언급했듯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게 낭비가 아니기 때문이죠. 한정된 돈을 필요한 곳에 더 잘 쓸 수 있어야 돈 관리, 재테크 할 때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가치 있는 소비에는 아낌없는 칭찬, 아쉬웠던 소비는 다음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안을 생각 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소비패턴 자료가 하나 둘 모이면 본인이 주로 쓰고 있는 카드, 포인트 적립해야 할 브랜드 등을 정리 해 볼 수 있습니다.

 

수많은 가계부 종류 중 내게 맞는 가계부는?

 

 

 

그렇다면 어떤 가계부를 고르면 좋을까요? 다른 누군가가 추천 해 주는 가계부보다 직접 여러 가계부 양식, 도구를 사용 해 나에게 맞는 가계부를 골라야 해요. 저는 용돈기입장부터 써왔고 20대 초반까지 시중에 판매하는 가계부를 사용하다 편리함에 집중하고자 어플 가계부로 변경했습니다. 앱스토어에 있는 어플을 모두 받아 단순히 입금, 출금 내역만 기록하는 가계부 양식이 아닌 분류 설정이 가능한 가계부를 고르고 싶었지만 제 입맛에 맞는 게 없더라고요. 왜냐하면 개개인마다 소비 성향이 다르므로 고정되어 있는 분류 항목은 오랜 기간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이죠. 어플 사용 7년 만에 다시 손으로 쓰는 가계부로 돌아왔고 자료를 소비패턴, 금융상품 선택에 도움 받을 수 있게 양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 역시 엑셀, 인터넷 가계부까지 다양한 양식 도구를 이용 해 봤지만 아직까지는 손으로 쓰는 가계부가 제게 맞더라고요. 가계부는 한두 번 쓰고 그만 두는 도구가 아니므로 각자 꾸준히 작성하여 자료를 만들 수 있는 도구로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계부 추천>
수기 가계부 - 요니나 두 번 시작하는 가계부
어플 가계부 - 네이버 가계부, 위플머니

 

 

필자 ㅣ 요니나


프로필
- “모든 사람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는 그 날까지!”를 모토로 2030 재테크
  분야에서 실질적인 방법을 강의와 저서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 FSS 금융감독원 금융 교육 강사 자격증 취득
- 네이버 블로그 - 똑소리 나는 요니나 운영자 (누적 방문수 1,200만 명)
- 네이버 재테크 카페 <재:시작> 운영자 (회원 수 35,000명)
- <2019 요니나의 두 번 시작하는 가계부>(21세기북스) 저자
- <처음 가계부>, <대학생 재테크>(조선북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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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요니나의 재테크 전략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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