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원 메뉴

개인회원 정보

이력서 사진
이력서 사진 없음
로그인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링크
아직 회원이 아니세요?

개인회원 서비스

취업뉴스

취업팁

[지방대 취준생] 대학교의 혜택을 똑똑하게 챙겨 먹어라

2019-03-28 11:06 5,010

미친 듯이 노는 것도

한 때다

“내가 대학만 가봐라. 미친 듯이 놀 거야.”

대부분의 고3들이 야자를 마치고 강행군을 하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을 것이다. 훈남 선배와 걸 그룹을 닮은 누나들이 있는 신입생 환영회와 동아리에 가입할 것을 다짐하면서 말이다. 대학생활 1년의 반은 술로 보내고 여태껏 누리지 못한 한을 풀며 원 없이 노는 모습도 상상할 것이다. 물론 요즘 취업난이 심해 1학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대부분의 대학교 1학년 신입생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유를 만끽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1년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술 마시고 공강 시간에 카페 가서 수다 떨고 당구장과 피시방을 드나드는 시간은 1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1년 동안 질리도록 놀았으니 나머지 3년, 혹은 2년 정도는 대학교에서 주는 선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모두 다 당신이 낸

등록금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등록금은 어마어마하다. 술 마시고 땡땡이 치는 강의도 많고 수업 들어가서 잠도 좀 자는 편인데 배우는 것에 비해 등록금이 비싸다는 생각은 다들 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낸 등록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여러분들의 등록금은 교수님의 월급을 주고도 남는 금액이다. 때문에 학교는 교직원 및 학교 임원들과 함께 돈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여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등록금을 쓸 궁리를 하게 된다. 정말 작게는 봉사활동부터, 크게는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해외 대기업 인턴 경험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필자가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그런 제도들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지원하는 사람이 다른 제도도 함께 이용하여 좋은 기회를 홀로 차지하는 것을 자주 봤다. 나머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결과이므로 그들을 욕할 일은 아니다.

필자도 학교의 혜택을 톡톡히 챙겨 먹은 사람 중 하나다. 우연찮은 기회로 학교가 지원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고 한 번의 기회를 잡은 후부터 도움이 될만한 좋은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지원했다.

첫 번째로 얻게 된 기회는 중국에 ‘과학교육봉사활동’을 가는 것이었다. 전산실에 리포트를 뽑으러 갔다가 기다리는 김에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는데 우연찮게 모집 중인 것을 봤다. 아무 생각 없이 지원한 다음 잊고 지냈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다. 과방에서 동기들과 놀다가 면접 시간이 다 되어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핸드폰 하나 딸랑 들고 면접을 보러 갔었다.

그런데 웬걸. 다른 사람들은 노트북이나 A4용지에 중국어로 자기소개를 준비하거나 예상 질문을 뽑아 대기실에서 달달 외우고 있는 게 아닌가. 면접을 보면 망신을 당할 게 불 보듯 뻔해서 도망하고 싶어졌다. 그만두고 나갈까 고민하던 순간 누군가 내 이름을 불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솔직하게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해야겠다 생각하며 부담 없이 임하기로 했다. 공대생이 많이 없는, 인문대 학생들 속에 끼여 그렇게 첫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똑똑하게 챙긴 혜택,

최종 합격의 실마리가 되다

  

이후 난 심심하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모집 공고를 유심히 보았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돈으로 많은 경험을 해보았다. 어쩌면 숫자로 말할 수 없는, 정형화될 수 없는 경험들이 지방 사립대 여자 공대생을 대기업에 최종 합격하게 해준 실마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실제로 대기업에 입사한 지방대 졸업생 출신들을 보면 학교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똑똑하게 챙겨 먹은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하면 사람의 시선과 사고가 넓어진다. 하지만 대학생 때는 학생 신분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대부분 경제적으로 변변치 않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쉽게 말해 돈이 없다. 부모님께 등록금도 부담인데 더 이상 지원을 받는 건 너무 염치없어 보이기도 한다.

그럴 때 학교를 충분히 이용하라는 것이다. 어차피 여러분들이 낸 등록금이다.

그때의 추억은 직장인 5년 차인 지금 생각해도 참 소중한 경험이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토익이나 학점으로는 채울 수 없는, 몸소 겪어내고 내 몸이 증명하는 진정한 스펙이 생긴다.

이번 글을 다 읽었다면, 지금 바로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는 게 어떨까?

이 순간에도 많은 학교 지원 프로그램들이 좀 써먹어달라고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필자 ㅣ 꿈꾸는 한작가 


프로필
6년차 대기업 월급쟁이 현직자(前 H중공업, 現 H자동차)
5년 차 취업 컨설턴팅을 겸업하며 청춘들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강사 및 멘토를 하고 있다.
2019년 1월 ‘대기업도 골라가는 지방대 저스펙 취준생의 비밀’ 책 출간

 

[지방대 취준생]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시리즈 이어 보기

> [지방대 취준생] 대기업 취업에 실패하는 이유, ‘스펙 부족’이 아니다
> [지방대 취준생]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저스펙 인재들이 찾은 해답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

0 / 200
취업뉴스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