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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작은 기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CEO와 연결되다

2019-04-08 12:39 2,901

  

 


#1.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첫 여행을 시작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지구 반대편에서 기업가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아무리 정보를 찾아도 누구를 만날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뒤 귀국한 기업인이 있지 않을까?' 거꾸로 생각해봤다. 현지에 살면서 사업을 했던 분을 만나면 실제 해외 현장의 사례를 듣고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가를 소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여행의 시작이 될 소중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사를 열심히 찾던 중, 첫 출발지인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가서 섬유사업으로 성공한 후, 귀국한 대표님의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다. 현재는 와인 무역과 아르헨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아르헨티나 문화를 알리며 양국의 교류를 돕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표님께서 회사에 안 계실 수도 있으므로 그때를 위한 대책도 세웠다. 정성스럽게 만남을 요청 드리는 편지 두 장, 여행의 목적과 의미를 담은 여행 계획서, 인터뷰했던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 기사를 눈에 잘 보이는 투명 파일에 담았고, 선물로 드릴 음료수도 준비해서 사무실로 출발했다.

예상했던 대로 대표님은 외부에 일이 있으셔서 뵐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성껏 준비한 자료와 선물을 직원에게 전달한 뒤 사무실을 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제는 대표님의 연락을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다음 날 오전 대표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다.

“안녕하십니까, 류광현 씨죠? 어제 놓고 가신 편지와 자료 잘 봤습니다. 제가 무엇을 도와 드리면 될까요?”

“대표님!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가서 사업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허락해주시면 직접 대표님을 찾아 뵙고, 제 소개와 아르헨티나 현지에 관해서 몇 가지만 여쭤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사무실에서 뵙게 된 대표님은 “젊은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먼 길을 떠나는데, 기왕이면 진짜 기업가를 만나봐야 되지 않겠나? 남미는 인맥이 서로 연결되어 있네. 내가 2명의 기업가를 소개해주겠네. 현장에서 잘 인사 드리고 또 다른 분들을 소개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는 여행이 되기 바라네. 아르헨티나 지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에게 말해 놓겠네. 기업가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도움을 받게나.”라며 명함을 한 장 건네셨다.

 

 

#2. 마지막까지 정보를 찾아본 결과, 새로운 길이 열리다

 

만약에 ‘이 정도면 충분해’라고 자기 합리화를 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최선을 다해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다면, ‘고국으로 귀국한 기업가가 있지 않을까?’ 생각의 전환을 하지 않았다면, 만남을 요청하러 갔을 때 못 만날 것에 대비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만남들은 연결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사람(첫 국가에서 뵙게 될 기업인)’을 소개받으며 ‘기업가 정신’을 찾아 떠나는 첫 여정이 막연한 불안감에서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준비 기간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2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 정확히 지구 반대편인 남미의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도쿄와 뉴욕에서 두 번 환승하는, 꼬박 서른 시간의 여정이었다. 입국심사대에는 온통 서양 사람들뿐인데 동양인 가족이 한 팀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었는데 마침 한국 분들이었다. 서로 아르헨티나까지 온 이유 등 이야기를 나누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저희 가족은 미국에 살고 있는데, 휴가를 이용해서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동생을 만나러 왔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동생분을 만나 뵙고 몇 가지 문의를 드려도 될까요?”

미국에서 사는 형님은 “네! 좋아요.”라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동생분께 명함을 드리고 여행 취지를 간략히 설명 드리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며 초면에 선뜻 집으로 초대해주셨다.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것이 실감 날 만큼, 근사한 와인과 함께 식사를 대접받았다. 뿐만 아니라 식사 후에는 숙소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면서 아르헨티나에 이민 온 한인들이 처음으로 정착했던 백구촌, 한인들의 도매 의류업 상가가 밀집한 거리, 등을 드라이브 시켜주시고 현지 분위기를 살펴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

또한 “오늘은 일요일이라 모두들 문을 닫아요. 내일 제 사무실로 나오면 명함의 주소를 찾아 가는 방법과 현지 사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라고 귀띔도 잊지 않으셨다.

공항에서 스쳐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짧은 대화가 인연이 되었다. 덕분에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를 시작한 첫 국가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여 힘차게 첫 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필자 ㅣ 류광현

필자 약력
- 류광현랩 소장
- 기업가 정신 세계일주 강연가
- KBS 강연 100도씨 출연
- 저서 <청춘, 판에 박힌 틀을 깨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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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판을 깨다] 시리즈는 매주 월요일에 찾아옵니다.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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