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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동물검역관은 어떤 업무를 할까? [ep1. 휴대품검역과]

2019-12-17 00:00 1,535 1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크게 이슈화 된 가운데,
잡코리아는 이를 최전선에서 관리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동물검역관분들을 소개합니다!

인천국제공항

휴대품검역과
이창영 & 김도연

 

(사진 : 휴대품검역과_1)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 휴대품검역 2과에서 일하고 있는 이창영입니다.
저는 휴대품검역 1과에서 일하고 있는 김도연이라고 합니다.

 

각 과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김도연 검역본부는 T1, T2 에서 동축산물, 식물 검역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동물검역관은 동물과 축산물에 대한 검역을 담당하고 있고, 해외를 출입하는 축산관계자에 대한 출입국 신고, 소독과 교육을 함께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물검역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업무 일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창영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주로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한 검역이 많습니다. 출국과 입국의 경우 검역절차가 약간 다른데 입국시에는 출발국가에서 발급한 검역증명서 확인, 임상검사, 광견병중화항체가 검사, 마이크로칩 검사를 실시합니다. 출국시에는 도착국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충족 시 검역증명서를 발급하여 드립니다. 축산물의 경우에는 입국시 국내로 가져올 수 없는 물품에 대하여 검색하고, 반입이 가능한 품목만 허용하고 있는데, 수입이 허용된 국가에서 수입위생조건을 충족한 검역증명서를 발급받아 오지 않는 이상 거의 대부분의 축산물은 국내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동물검역을 직무로 선택하신 이유가 뭔가요?

김도연 저는 학생 때 진로 고민을 하면서 대동물, 소동물 등 상당히 다양한 실습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임상 쪽 보다는 서류 작업이 더 적성에 맞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제가 학부생 때 해외로 AI(조류독감)와 관련된 학회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동물 관련 인수공통질병이 어떤 위험성이 있고 국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그 중요도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었는데요, 그 경험이 이 직업을 선택하는데 큰 계기가 됐습니다.

 

채용단계가 어떻게 되나요?

이창영 저는 최근에 경력 채용으로 들어온 경우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수의사로서의 임상 경험도 있었고 산업동물의 방역협력기관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경력에 대한 자기소개서에 근거해서 면접시험이 이뤄지고요, 영어구술평가도 같이 진행됩니다. 한국사능력, 토익 점수를 첨부하면 취업에 가산점이 반영 되니 참고해주세요.

김도연 저는 3년 전, 신입으로 졸업하자 마자 바로 들어온 케이스입니다. 시험보는 절차와 가산점은 경력직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신입으로 지원할 때 조금 유리한 점을 말씀드리자면, 수의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국가고시를 치고 나서 면접을 바로 보게 되니까 전공관련 질문을 받았을 때 기억이 훨씬 잘 난다는 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한국사와 토익 점수를 취득했습니다. 3년 전 제가 입사했을 당시에는 원하는 과를 선택할 수 없었고, 합격을 하면 랜덤으로 부서 배치를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과 선택이 가능하답니다.

(사진 : 휴대품검역과_2)

 

동물검역관이 되기 위해 준비해아 할 것은 무엇이고, 입사 후엔 무얼 하게 되나요?

김도연 동물검역관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수의직 자격으로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검역을 하시는 모든 선생님들은 수의학과를 졸업하여 수의사 면허증을 취득하신 분들입니다. 따라서 수의학과 진학 후 수의사 자격증 취득이 필수 자격입니다. 그리고 학생분들은 검역본부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와 전문서적을 잘 활용하여 자기소개서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창영 저는 면접 준비를 할 때 기사 스크랩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전염병에 대하여 농장주나 생산자 입장에서 요구하는 사항들, 또 전체적인 농식품부에서의 정책적인 방향들, 언론에서의 비판적인 시각 등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김도연 그리고 아무래도 공항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민원 응대가 잦은데,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업무를 수행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통역사분들이 계시기는 하지만 민원인분들이 법적인 사항에 대해 요구하셨을 때 빠르게 대응하려면 언어 구사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요. 영어는 기본적인 요구사항이고,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으니까 중국어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이창영 신입사원은 입사 후 2주간 합숙교육을 받고, 전 직원이 매년 100시간의 기본 교육시간을 이수하게 됩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틈틈이 법규와 관련된 가축예방전염병을 모토로한 여러가지 시행령이나 규정을 공부를 해야만 규정과 관련된 다양한 민원에 구체적인 답변을 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입사 후에도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근무 시간, 근무 여건, 복지 등은 어떤가요?

이창영 저희는 주 5일이라는 개념 없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주말이나 명절이 없지만 평일을 이용할 수가 있고 주말에 붐비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런 근무 형태를 마음에 들어하시기도 하고, 평일을 활용해서 개인적인 취미생활, 은행업무 등을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항 근무 특성상 저희는 연차를 쓸 때 반드시 대직자를 구해서 본인의 빈자리를 채워 놓고 가야됩니다.

김도연 복지의 경우는…예방접종..? 하하. 수의직의 경우 7급 공무원부터 시작하는데요, 일반적인 공무원 복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복을 입는 직업이 국내에 많지 않은데 저희는 제복을 입는다는 점과 때와 시기에 맞춰 제복을 넉넉히 주시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공항에서 근무하면 해당업체에 직원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창영 최근엔 동물검역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공항에서의 공무원의 신분은 국가를 대표하는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에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국가에 대한 인식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고충은 무엇인가요?

이창영 아무래도 장시간 비행을 마치고 들어오시는 손님들, 새로운 나라에 오기 때문에 긴장 돼있고 우리나라 현지 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온 민원인 분들이 감정적으로 반응을 하실 때가 힘든 것 같습니다. 불법 축산물에 대한 제지를 당했을 때 저희가 양해를 구함에도 불구하고 흥분된 상태의 반응을 보이실 경우가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평온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원인의 입장에서 이해심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도연 저도 동의합니다. 민원인분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시는 경우 저도 모르게 욱할 때가 있는데, 그런 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강아지나 고양이 등 살아있는 생물들이 들어오는 곳이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반송됐을 때 사후 처리에 대해서도 신경이 많이 쓰이고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사진 : 휴대품검역과_3)

 

직업전망이 어떻다고 보시나요?

동물검역관 직무는 전망이 굉장히 밝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여행객들, 해외 관계자분들과의 교류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상품과 동물이 들어오게 되고 이에 따라 검역이 상당히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는 가축방역, 새로운 수의과학 연구개발(R?&D), 동물복지 및 보호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고,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직 방역기술이나 시스템이 완비되어 있지 않은 동남아 일부 국가로 기술이전이나 자문 등으로 도움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가축질병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먹거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결국 우리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동물검역관에 대한 수요와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간에게 전염성이 없지만, 인간을 매개하여 돼지에게 옮겨질 수 있나요?

네, 인간에게 감염되지는 않지만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이런 전염을 의학적으로 ‘기계적인 전파’라고 합니다. 바이러스는 길게는 3년 이상까지도 생존할정도로 생존률이 굉장히 깁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손,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들 예를 들면 휴대폰 등에 묻은채로 농장에 방문하여 돼지에게 노출이 되면 접촉에 의한 전염이 될 수 있지요.
그래서 저희가 농장에 방문하실 수 있는 모든 축산관계자분들을 최대한 소독해드리고 조사를 하는 방향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쉽게 가져오지만 검역 대상의 물품에 속하는 것들을 소개해주세요.

김도연 육류 가공품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생과일은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셔서 말린것으로 많이 들여오시는데요, 육류 가공품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많이들 간과하고 계시더라고요. 앞서 질문에 답변 드렸듯이 축산물은 가공이 돼도 모든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사멸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수입이 제한적으로 허용된 나라들이 있는데요, 그 나라에서 보증해주는 검역증명서가 첨부 되어야지만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반인들의 경우 축산가공품들은 반입이 불가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창영 최근에 이슈 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면 스페인의 하몽, 싱가폴이나 홍콩에 있는 비첸향 등이 있는데요, 한국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고 심지어는 판매측에서 국내 반입이 가능하다고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이고요, 우리나라로는 절대 반입이 불가합니다.

김도연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보통 우리가 해외에 갈 때 우리나라 물품을 싸가기도 합니다. 싸가는것은 문제가 없는데요, 축산품의 경우 가지고 나갔다가 그대로 들고 오실 경우에도 발생국가를 거쳤기 때문에 그것 또한 검역물이 됩니다. 이 부분은 유의하셔서 들고가신 음식도 그 나라에서 다 드시고, 그 나라 음식도 현지에서 실컷 즐기시고 싸오지는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혹시나 가져오셨더라도 세관신고서에 체크를 하여 저희를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물검역관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김도연 진로를 결정할 때 그냥 단순하게 공무원이 편할 것 같아서, 또는 연금을 생각해서와 같이 단순하게 생각하시기 보다는 사명감과 서비스정신을 가지고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민원인을 상대로 하는 업무가 많기도 하고, 주말이나 휴일 없이 바쁘거든요.

이창영 네 맞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항 근무는 다양한 나라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를 널리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독특한 문화도 받아들일 수 있고 문화 차이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셔서 직업 선택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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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_30114*** 2019.12.24
동물검역관이라는 직업을 자세히 알 수 있어 유익하네요~ 두분 다 너무 멋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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