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가 겪는 현실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다. 공기관을 시작으로 대기업, 이제는 몇몇 중견기업까지 블라인드 채용, 면접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블라인드 채용은 취준생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준비가 아직 덜 된 기업 입장에서도 힘든 숙제다. 과거 스펙이 면접관들의 질문거리를 만들어주는 방식에서 현재 면접관 스스로 판단이 가능한 질문을 해야 하는,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은 기업 입장에서 난감하긴 마찬가지. 이러한 과도기적인 상황 가운데, 취준생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초기 경력직들의 경우 제대로 준비한다면 본래 블라인드 채용이 목표하는 것처럼 능력 있는 지원자로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때문에 채용 준비 방식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기업들은 이미 블라인드 채용, 블라인드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면접관 교육이라든지 조금 더 구조화된 면접 체계와 다양한 질문 유형 개발에 한창이다. 상대는 철저히 지원자들을 판단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 후보자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어떻게 블라인드 채용, 면접을 대비할 수 있을까?

#2. 김팀장의 생각- 블라인드형 면접에 대비하는 세 가지 기술

첫째, 직무기술서를 철저히 분석해보자

직무에 대한 모든 정보는 ‘직무기술서’에 다 들어있다. 이에 서류 작성이나 면접 준비 전, 직무기술서를 먼저 확보하는 게 좋다. 사실 직무기술서는 기업에서 대외비 수준의 내용이므로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물론 요즘은 기업마다 기업의 직무 정보를 공개하는 형태도 있고, NCS 관련 사이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원한 직무에서 어떠한 지식, 역량, 태도 등을 요구하는지 어떠한 키워드로 구성돼 있는지 알아야 준비가 가능하다. 블라인드 채용은 기존 스펙 요소를 배제한 채, 본래 직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으로만 평가하자는 취지이기에 직무를 철저히 분석해 이해하는 게 핵심이다.
둘째, 길어지는 면접시간, 많아지는 문항 수에 대비해보자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기본 스펙 중심의 묻고 답하는 질문은 사라지고, 상황대처형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어떠한 상황을 제시하고 상황대처, 문제 해결, 창의적 대안제시, 기대성과예측 등의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다. 기존 면접 질문보다 질문과 답변의 시간은 길어지고, 문항 수도 복잡하기에 이를 준비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 특히 복잡해지는 면접 질문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답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상시 다양한 취업 커뮤니티 활동, 학교 내외부 취업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멘토링 등에 참가해 이러한 역량을 길러보자.
셋째, 말하는 기술을 높여라

말하는 기술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우선 ‘팩트’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상대도 지원자의 스펙, 다양한 숫자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제시, 상황 설명, 스토리 전개 등 좀 더 유리한 상황에서 면접을 리드할 수 있게 만든다. 팩트, 스토리, 최신 트렌드 세 가지 키워드를 기억해두자.

#3. 오늘부터 할 일

자신이 지원한 직무의 직무기술서부터 확보해야 한다. 인터넷, 해당 직무에 종사하는 선배, 학교 취업지원센터, 각종 취업 서적 등 최대한 방법을 동원해 찾아보자.

필자 ㅣ  김팀장

필자 약력
- 現 콘텐츠기업 CEO
- HR 15년차 인사팀장 (대기업, 외국계금융, 미디어, 게임)
- 김팀장의 2직9직 팟캐스트
- 리더십을 쓰다2 ‘신입의 품격’ 공저
- 한국경제매거진 잡앤조이 기고
- 유튜브 ‘김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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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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