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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비하는 올바른 취업 자세

2020-02-04 14:57 11,905 3

  

 

#1. 취업과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이다. 감염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국내외 뉴스를 접하는 이들 모두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불안과 걱정을 안겨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렇듯 현시점에서 최고의 이슈다. 이번 칼럼에서는 바이러스와 취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필자가 처음 접한 뉴스는 ‘우한 폐렴’이라는 이름을 달고 공개되었다. 중국 어딘가에서 발생한 전염병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이토록 신경 쓰이는 뉴스로 진화했다. 필자는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뉴스를 보며 2015년에 있었던 메르스 사태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당시에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나는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학생의 이야기다. 그때 필자에게 강의를 듣던 학생이 상담을 신청해 왔다. 메르스로 인해 잡혀 있던 면접이 연기됐는데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해당 기업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는 것이다. 취업에 관해서는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취준생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동안 마음만 졸이며 연락조차 시도해 보지 않은 학생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채용 담당자에게 진행 상황에 대해 어떤 것을 물어봐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그 자리에서 직접 학생이 해당 기업에 전화를 하게 했다. 인사팀 대리라고 자신을 소개한 채용 담당자는 일단 기업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기에 ‘언제 면접이 진행될지는 모른다’고 말을 돌렸다. ‘면접이 진행되기는 하는 거냐?’ 라고 학생이 다시 질문했지만, 담당자는 ‘결정되면 빠르게 연락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보름 이라는 시간이 더 지나고 나서 안타깝게도 결국 면접은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즉 채용 자체가 무효 된 것. ‘메르스 사태를 핑계 삼아 기업이 채용을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학생의 분노에 필자는 그저 위로의 말만 전해줄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기업의 이야기다. 사실 위의 에피소드와 비슷한 기간에 필자는 모 기업에 초빙 면접관으로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위에서 말한 학생의 사례도 있었고, 연일 이어지는 메르스 뉴스로 마음 한 편에는 ‘과연 면접이 진행될까?’ 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면접이 임박할 때까지 채용 담당 실무자는 ‘면접은 차질 없이 진행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면접 전날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에 해당 기업의 인사팀 차장님이 직접 연락을 해왔다. 아무래도 ‘메르스 걱정으로 인해 면접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는 통보였다. 사장님의 지시사항이라는 말도 강조하며 덧붙였다.

이왕 통화하는 김에 왜 이리 상황이 급박하게 바뀐 건지 물어봤다. 처음에는 면접은 지원자와의 약속이므로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직원 모두가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끊이질 않는 뉴스와 여론으로 ‘만에 하나’ 면접 때문에 감염이 전파되는 사례를 만들고 싶지 않다고 사내 여론이 바뀌었다고 한다. 대안으로 면접관과 지원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면접을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장님이 ‘그게 무슨 짓이냐?’ 라며 면접 취소를 결정했다고.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한 서비스 기업의 특성상 지원자와의 신뢰 보다는 자신의 기업의 이름이 바이러스와 함께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결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기업과의 상호작용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로 인한 지원자의 입장과 기업의 입장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한 필자는 취업에는 참 다양한 외부적인 변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경기가 어려워져 채용을 보류하는 것은 물론 내부적인 조직 개편으로 채용이 미뤄진다. 또한,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채용을 축소하거나 심지어는 ‘이 놈의 바이러스’ 탓에 채용이 연기되는 상황에서 취준생의 입장을 새삼 생각해 보게 된 것이다.

취업은 기업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과의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그냥 지원자만 열심히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지원자를 채용할 수 있는 ‘수요’가 성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수요는 전적으로 기업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다행히 대한민국에는 참 많은 기업이 존재한다. 때문에 필자는 ‘하나의 기업에만 목숨 걸듯 집중하지 말라고!’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보다 다양한 기업에 집중하기 바란다. 하나의 기업만을 공략하기에는 이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따위조차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조사자료에 의하면 2020년을 기준으로 대한민국 기업 중 47.3%가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확정했다고 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별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가 계획된 채용이라도 꼭 그대로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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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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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직무의 핵심을 찾는 방법- 직무를 취재하라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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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_30207*** 2020.02.04
오오 김치성님 저희 학교에 강의 오셨을 때 두번 뵀었는데 여기서 뵈니 반갑네요! 그때 들었던 자소서랑 면접 준비 꿀팁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KA_30359*** 2020.02.04
면접 일정을 기다리고 있는 취준생 중 한명이라 이 글이 더욱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