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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코로나19 여파로 위기 맞은 채용시장,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

2020-03-03 00:00 9,505 1

 

 

#1.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

 

‘좋은 소식하고 나쁜 소식이 있어. 어떤 것부터 들을래?’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에서 참 자주 나오는 말이다. 등장인물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리거나 간혹 빵 터지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세상 모든 것이 전부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한 가지 상황에서도 좋은 것과 나쁜 것, 긍정과 부정이 교차하는 건 당연한 세상의 이치일 것이다.

우리가 처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와 같은 질문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쉽지만 나쁜 소식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이야기다. 개강이 연기되고, 개강 이후 3월까지 진행되는 모든 강의가 동영상 강의로 대체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개강 시즌에 맞춰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각종 취업 특강과 취업 컨설팅 등도 아예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대학은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집단행사와 동아리, 그리고 학생지원 관련 장소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이지만 덕분에 모든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의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더욱더 걱정되는 것은 4월 이후도 어찌 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획기적인 백신이 나오거나 갑작스레 자연 소멸해서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길 간절하게 바라지만,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과 재감염의 우려 등 일상으로 회귀하기까지는, 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이래저래 안심되지 않는다.

필자가 반복해서 강조했던 것처럼 취업은 전략적 행위이다. 따라서 흐름을 읽어내고 대처하는 트렌드 라는 것이 존재하고 타깃을 정해서 공략해야 하기에 최신 자료라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을 취준생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하게 분석하고 가공하여 전달하는 것이 필자와 같은 취업 전문가들의 역할인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멈춰 버렸다.

채용설명회와 특강 등 각종 취업 정보를 수집하며 바쁘게 움직여야 할 학생도 채용 프로세스 진행으로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해야 할 기업도 부지런히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특강을 열어 취업 분위기를 띄워야 할 학교도 모두가 손을 놓고 있다.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을 하지 못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2. 코로나19가 가져온 문제

 

먼저 졸업을 앞둔 학생과 졸업한 취준생은 이번 상반기, 취업에 대한 충분한 시행착오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뭐든 한 번에 성공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이후 더 튼튼한 성공을 이루는 것도 바람직하다. 취업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노력해서 보란 듯이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면 그만이지만 성공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상반기 때의 ‘실패 경험’이다. 즉 서류에서 탈락해 봐야 자기소개서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면접에서 탈락해 봐야 면접에 대한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업도 문제다. 상반기 채용이 늦어지면 졸속 채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채용 기간이 뒤로 밀리게 되면 그동안 체계적으로 진행됐던 채용설명회나 정규 채용 프로세스가 변형되거나 약식으로 진행되게 된다. 그러면 그 빈틈 사이에서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최악인 상황은 상반기 채용이 지나치게 늦어지게 되면 하반기 채용과 통합하여 진행하는 기업도 나올 것이다. 이는 결국 상반기 채용계획을 취소하고 하반기 채용만 진행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매출액 급감의 모습과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독려하는 기업의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 매출액 10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매출액은 8%, 수출액은 9%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대학의 입장에서도 문제가 된다. 학생들에게 제공할 절대 정량적 취업 정보를 적시에 공급할 수 없으니 취업률에 감소라는 직격타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필자가 기업의 서류심사위원으로 가보면 약 40%의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는 정말 수준 이하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앞뒤 논리성도 없고 자기 하소연이나 무의미한 정보의 나열로 이루어진 자소서를 보면 ‘정말 그 흔한 취업 교과목이나 특강조차 제대로 안 들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혀를 차게 된다. 이처럼 학교에서 제공되는 각종 취업 콘텐츠는 취업률 향상에 많은 순기능을 하는 것이다.

 

 

#3. 기회를 바로잡자

 

이제 좋은 소식도 말해야 할 것 같다. 이는 취준생의 입장 한 가지로만 말하겠다.

‘우리는 시간을 벌었다’
그래서 뭐가 좋은가?

1. 인적성 검사를 ‘마음껏’ 공부해라. 맨날 시간에 몰려 하는 둥 마는 둥 하다 반복되는 탈락의 아픔을 겪지 말고, 지금 이렇게 시간이 날 때 더 꼼꼼하게 문제집을 풀자. 좋은 기업에 가겠다고 결심했다면 지금이 기회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기 바란다. 서류통과 후에 부랴부랴 시작하는 인적성 검사 공부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경험자는 잘 알 것이다. 이 기회를 살려 그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2. 동영상 강의를 ‘신나게’ 들어보자. 유튜브를 조금만 찾아보면 의외로 정말 대단한 취업 고수들이 많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취업 콘텐츠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의 후기 등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동영상을 이번 기회에 많이 접해보기 바란다. 특히 실제 실무자들이 자신의 업무 경험을 알려주는 동영상도 꼭 찾아보기 바란다.

3. 자기소개서를 ‘즐겁게’ 써보자. 여러분들이 가고 싶은 그 기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단지 이번 사태로 채용이 조금 연기됐을 뿐이다. 막장까지 가더라도 하반기에는 채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꼼꼼하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더 정밀하게 공을 들여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다. 취준생이 마감일에 몰리게 되면 눈에 뵈는 게 없는 법이다. 졸속 자소서가 아닌 수준 높은 자소서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깊게 느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마음껏’, ‘신나게’, ‘즐겁게’ 냐고 물어볼 것 같다.
그렇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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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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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hahak*** 2020.03.04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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