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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용어] 미국에서도 ‘꼰대’를 기피하는 문화가 있다!

2020-03-17 06:00 5,541





| 그린스완(Green Swan)


그린스완(녹색 백조)은 기후 변화가 초래할 수 있는 경제, 금융 위기를 뜻한다. 경영학자 나심 탈레브가 제시한 ‘예기치 못한 경제 위기’를 의미한 블랙스완에서 파생된 용어다. 국제결제은행(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은 지난 1월 ‘그린스완: 기후 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에서 기후 변화가 글로벌 경제 사회와 금융 시스템에 전례 없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BIS는 그린스완의 일례로 기온이 오르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풍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한다는 점을 들었다. 가뭄과 홍수가 많아지고 자연 지형의 급격한 변화도 발생한다. 기온 상승은 근로자의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인구 이동은 노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생산적인 분야에 투입돼야 할 자본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투입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악화하고 무역의 흐름이 끊어진다고 BIS는 강조했다. 석유, 석탄 등 화석 연료 대신 친환경적 기술 활용이 늘면서 화석 연료와 관련된 자산 가치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


달러라이제이션은 달러가 자국 내 통화의 기능을 완전하게 대체했거나 국내 통화와 달러가 병행해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세계의 기축통화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달러를 자국의 통화로 삼음으로써 외환위기 위험을 낮추고 환율을 안정시켜 경제 위기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미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중남미의 신흥국가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 북한 경제의 외화 의존도가 커지면서 달러라이제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종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KDI 북한경제 리뷰 11월호에 게재된 ‘북한경제의 달러라이제이션: 원인과 영향’을 주제로 한 대담에서 북한 경제의 달러라이제이션이 더욱 확대될 경우 북한체제 위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 편백족


편백족이란 편의점과 백화점을 동시에 이용하는 소비 성향을 보유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생필품이나 간단한 식사 등은 편의점을 통해 해결하는 반면, 백화점에서 명품 등 비싼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편백족의 특징이다. 이들은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면서도 돈을 모아 명품 신발이나 의류 등을 구매하며 본인의 만족을 과감히 추구한다. 철저한 가격 비교를 통해 생필품에 대한 소비는 극도로 절제하면서,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명품 소비에는 과감한 모습을 보이는 식이다.

이러한 트렌드의 기저에는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행태가 깔렸다. 업계에서도 편백족을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명품 업계에서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00만 원대 신발 등을 포함한 ‘영 럭셔리’ 제품 확대를, 유통 업계에서는 최저가를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는 중이다.


 

| 굴뚝효과(Stack effect)


굴뚝효과는 건축물 내부의 온도가 바깥보다 높고 밀도가 낮을 때 건물 내 공기가 부력을 받아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반대로 건축물 바깥 공기의 온도가 실내 공기보다 높을 때 건물 내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현상은 ‘역굴뚝효과’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상계단이나 엘리베이터 승강로처럼 긴 수직 통로가 있는 고층빌딩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지난해 11월 말 입주를 시작한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인 엘시티에서 엘리베이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안해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초고층 건물 입주 초기에는 굴뚝현상이 발생하곤 한다”며, “이사를 하면서 문을 여닫는 과정 중 공기가 갇히고 풍압이 발생해 문이 안 닫힐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므로 입주가 끝나고 문이 밀폐되면 해결될 현상이며 인근 초고층 아파트들도 초기에는 겪었던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 오케이 부머(OK Bommer)


오케이 부머란 베이비 부머(baby boomer: 미국에서 제2차세계 대전 후부터 1960년대에 걸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를 말하는 용어) 세대의 전형적인 태도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단어다.

2019년 내내 인기를 얻은 캐치 프레이즈 및 인터넷 밈(internet meme: 대개 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유행어 등)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알았다고요, 꼰대 아저씨” 정도다. 최근 미국 주간지 타임이 오케이 부머라는 신조어를 집중 조명했다. 우리나라에서 ‘꼰대’를 혐오하는 문화처럼 미국에서도 Z세대로 불리는 신세대가 베이비 부머들의 충고나 참견을 두고 이러한 밈을 통해 거부감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 앙상블상(ensemble prize)


앙상블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 스크린액터스길드가 개최하는 미국배우조합상(SAG, Screen Actors Guild Awards) 시상식에서 주는 대상 격인 상이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작가조합(WGA),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시상식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불리며, 아카데미상(오스카상) 투표권을 가진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 소속 회원들이 다수 소속되어 오스카상 수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버드맨’, 2016년 ‘스포트라이트’, 2017년 ‘히든피겨스’, 2018년 ‘쓰리 빌보드’ 그리고 지난해에는 ‘블랙팬서’가 수상한 바 있다. 외국어 영화가 앙상블상 후보에 오른 것은 1999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두 번째이며, 영화 ‘기생충’은 아시아 최초이자 외국어 영화 최초,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앙상블상을 받았다.


 

| 헨리(Henrys)


헨리는 ‘고소득자(High Earner)이지만 부자는 아닌(Not Rich Yet)’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낸 신조어로 높은 소득을 가지고 있음에도 늘 돈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헨리는 대부분 밀레니얼 세대에서 나타나며 30대 초반에 1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지만, 씀씀이가 헤프다. 그리고 저축은 하지 못해 스스로 자산도 없고 늘 돈이 부족해 허덕이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기성 세대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헨리 세대’가 되는 이유로 이들의 화려한 소비생활 행태가 문제라고 꼬집는다. 헨리들은 임금이 높기는 하지만 이를 저축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화려하고 재미있는 생활을 위해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소비를 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특히 소득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이 정도 금액쯤은 써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소비 수준이 봉급 상승과 동시에 올라가는 것이 헨리들의 특징이다.


 

| 블랙피싱(Black fishing)


블랙피싱은 피부를 태우고 땋은 머리를 하거나 시술로 입술을 두껍게 만드는 등 백인이 겉모습을 흑인처럼 흉내 내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블랙피싱이 문화 전유(Cultural Appropriation: 어떤 문화 집단의 문화를 자신의 것처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라고 비판한다. 유명인 중에서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리얼리티 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이 블랙피싱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블랙피싱을 비난하는 이들은 불편한 트렌드라고 지적한다. 아직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죽임을 당하는 등 인종 차별 이슈가 여전히 민감한 사회에서 백인들이 흑인의 문화, 사회적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이 자신의 신체적 모습을 어떻게 가꾸는지는 자유 의지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이들도 다수 있다.


 

| 천산갑(穿山甲)


천산갑은 유린목(有鱗目: 몸이 물고기 비늘 모양 각질로 싸인 포유류 척추동물의 한 목)에 속하는 동물이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대 지역에 분포하며 야행성 동물로 잘 발달한 후각을 이용해 곤충을 찾아 먹는다. 낮 동안에는 몸을 둥글게 만 채 잠을 잔다. 등껍질이 달린 포유류인 아르마딜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별개 동물로 분류된다. 천산갑은 산을 뚫는 갑옷이라는 뜻이다.

천산갑의 비늘은 인간의 손톱과 같은 성분이지만 건강에 좋다는 낭설로 인해 중국에서 한약재와 고급 식재료로 쓰인다. 멸종 위기종인데도 많은 개체가 잔인하게 도살되어 중국으로 밀매되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 대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옮기는 중간 숙주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난농업대학은 천산갑에서 분리한 균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고 밝혔다. 하지만 천산갑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경로를 아직 밝히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커크 더글라스(Kirk Douglas, 1916~2020)


커크 더글라스는 할리우드 황금기를 이끈 미국의 배우이다. 2월 5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은 더글라스가 향년 103세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인의 아들이자 영화배우인 마이클 더글라스는 “영화의 황금기를 경험하고 인생의 황금기까지 보낸 배우이자 정의와 자신이 믿었던 대의에 헌신해 모두가 우러러볼 기준을 세운 박애주의자”라며 아버지를 애도했다.

고인은 영화배우로 약 70년간 활동하며 ‘열정의 랩소디’, ‘스파르타쿠스’ 등 90개가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99년에는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고인은 1950년대 미국에서 매카시즘(McCarthyism: 1950~1954년 미국을 휩쓴 반공산주의 경향) 바람이 불 때 공산주의와 연루된 의혹으로 할리우드에서 일자리를 잃은 영화인들을 복귀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 유커 (遊客)


유커는 해외를 여행하는 중국인 여행객으로 여행객을 뜻하는 중국 말 ‘遊客(유객)’의 중국어 발음을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것이다. 연간 1억 5000만명 가량의 유커가 해외 여행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은 유커의 여행을 제한하는 방식을 외교적 압박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2016년에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을 겪으며, 중국이 내부 지침에 따라 유커의 한국 단체 관광을 중단시킨 바 있다.

활발한 소비를 하는 경향으로 세계 각국에서 환영받던 유커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탓에 기피 대상 1호가 됐다. 우리나라 정부도 지난 2월 2일부터 무사증 제도(無査證 制度: 테러 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을 비자 없이 한 달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게 한 제도로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2002년부터 시행)로 제주도를 입국하는 유커들을 막기 시작했다. 유커 고객을 활발하게 유치해 왔던 서울 강남 성형외과들도 당분간 중국인 고객들을 받지 않기로 했다.


 

| 자강두천


자강두천은 온라인상에서 유행어처럼 쓰이는 말로, ‘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줄임말이다. 여기서 ‘천재’는 반어법으로 자강두천은 주로 고만고만한 수준의 둘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부정적 의미로 사용한다. 페이커리라는 게임 유튜버가 게임 콘텐츠 영상을 게재할 때 사용한 제목에서 유래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온라인상에서 자강두천이라는 조롱을 받은 적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공식적인 자리에 지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각이 대단한 외교적 결례임에도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이유를 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있다. 2018년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장소에서 푸틴이 나타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20분 더 늦게 정상회담장에 모습을 보여, 네티즌들로부터 자강두천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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