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떨어지는 데 이유 있나요?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잡코리아 컨설턴트 잡핏 멘토의 조언

l 구직자 고민

취업 재수생입니다. 친구들은 작년 하반기에 꽤 많이 취업했는데 전 이번 상반기에도 지원하고 있어요. 정말 가고 싶은 회사는 서류에서 떨어졌고, 다른 2곳은 인적성까지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에서는 인적성 붙고 1차 면접에서 다 떨어졌습니다. 서류, 인적성, 면접...저는 어디는 붙고 어디는 떨어지는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떨어지는 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제가 왜 떨어지는 지 날카로운 지적을 멘토님께 조언 구합니다.

l Job Fit 멘토의 어드바이스

왜 떨어지는 지, 왜 붙는 지. 이런 질문을 받는 저도 참...답답하긴 매 한가지입니다. 이건 인사담당자나 멘토가 알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본인 스스로에게는 물어봤나요? 내 자소서는 완벽 그 자체이고, 인적성도 시간관리 잘 했고 정답만 잘 찍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지...

붙고 떨어지는 이유를 왜 궁금해 하나요? 궁금해 하지 마세요~ 어차피 그 이유는 알지 못합니다.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자기소개서 질문이나 인적성 문항은 각기 다르게 출제되고, 면접 당일 나를 평가하는 면접관 성향에 따라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관성있는 평가를 위해 가이드라는 것이 있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에는 주관적 감정이나 생각이 반영될 수 밖에 없죠.

자기소개서, 인적성, 면접에서 주어지는 질문에는 딱히 정답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생긴게 다르게 때문에 ‘자기 스타일’로 승부를 해야 합니다.

>> 자기 스타일을 찾으려면?

스스로 조건을 세우지 마세요. 내가 스스로 만든 ‘내 기준’이란 것이 있는 한 취업하기는 더 많이 어려워 집니다.

“전에는 몰라도 지금은 그런 거 없다, 그냥 될 만한 곳은 다 넣고 있어요”. 혹시 이런 말 하시려는 건가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구직자들이 그런 말을 합니다. 하지만 질문 하나면 금방 답이 나오죠.

“그냥 적성에 맞고, 전공 살리고, 연봉도 잘 주면 좋고, 거리가 가까우면 좋죠..” ㅠ.ㅠ

딱 2가지 조건 아니 선택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직무 선택입니다.

전공에 맞춰 가던 그렇지 않던, 직무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가하는 꽤나 중요한 문제죠. 때문에 직무는 하나를 정해 놓고 무조건 파고들 것이 아니라 폭 넓게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설계나 R&D를 할 거야’라고 정해 놓고 계속 그 직무를 뽑는 공고만 봅니다. 제조업에서 생산은 전 공정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채용은 전 단계에 걸쳐서 매번 동일한 인원 수를 뽑지 않죠. R&D로 딱 못박지 말고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유관 직무도 살피란 얘기입니다. 내가 지원한 부서에 모두 배치를 받는 건 아닙니다.

일단, 회사에 들어갔으면 그 다음은 회사에 정한 대로 일하게 되는 것이니 신입직 지원자는 차선을 꼭 만드세요!

두 번째는 기업 선택입니다.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왜 적다는 건가요? 

잘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가 기업을 더 좁히는 건 아닌지.. 

소위 말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취준생에게 피라미드 형태로 그려보라고 하면, 맨 아래가 중소기업 그 다음 중견, 가장 위에 대기업이 놓입니다.

대체 그 피라미드는 무슨 기준으로 그렇게 그린건가요? 

기업 수로 보나 매출로 보나, 영업이익으로 보나 또, 실제 채용하는 인원 수로 보나 중소기업이 가장 많습니다. 그 다음이 중견, 대기업 순이죠. 피라미드는 위에서 아래로 중소 > 중견 > 대기업 순으로 역피라미드 구조로 생각해야 합니다.

더 많은 회사, 더 많은 선택이 폭이 있는 역피라미드 구조에서 내가 가고 싶어하는 또 성장과 발전이 있는 그런 회사를 찾아야 합니다.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적다구요? 적지 않아요. 꽤 많습니다! 기업 피라미드를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생각을 바꿔보세요! 

왜 떨어지는 지 궁금해 하고 고민만 하다 보면 제자리 걸음입니다. 그 고민은 또 찾아오겠죠. 그 사이는 시간은 흐르고.

그만 궁금해 하세요!! 그 시간에, 선택과 집중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내가 무슨 선택을 어떻게 하건 폭 넓은 선택을 하시기 바라며, 선택을 한 이상 선택에 맞게 취업준비에 박차를 가하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면 그 다음은 차선을 선택하고 다시 또 그에 맞는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나는 '선택하는 일'에 자신이 없다 하시는 분은,

지금 바로 고개를 돌려 내 주변의 친구를 돌아 보세요.

늘 쓴 소리, 바른 소리만 하는 친구들이 꼭 한 명은 있으니까.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 김은정 선임연구원 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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