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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 면접 스릴러

잡코리아 2019-08-08 15:18 조회수17,808

 

 


#1. 면접에도 ‘장르’가 있다

 



무더위가 한창이다. 이런 때에는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가 제격이다. 그래서, 칼럼의 첫 시작을 스릴러 컨셉으로 시작해보려 한다. 그것도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반전 스릴러 말이다.

그럼, 스릴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취업 장르는 무엇일까? 정답은 면접이다. 면접? 스릴러? 그래 안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면접과 스릴러가 무슨 관계가 있지? 하는 표정을 하고 있을 거다. 다음을 읽어보자.

‘뭔가 잘못 된거다 !’

막연했던 느낌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 영철의 귀에는 미친 듯 뛰고 있는 자신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방금 까지 미소 짓던 면접관들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으며, 차갑고 낮은 목소리 하나가 그 숨막힐 듯한 정적을 깨고 영철의 귀에 들렸다.

‘이러면 곤란한데..’

갑자기 온 몸의 피가 꺼꾸로 도는 느낌이 들며, 영철의 의식은 점점 사라져 갔다.

창 밖의 비바람은 어느새 폭풍으로 바뀌고 있었다.

 

 

#2. 면접에서 버려야 할 ‘이것’

 

거봐라. 어디선가 한번쯤 봤던 장면처럼, 면접과 스릴러는 의외로 많은 공통점이 있다.

지원자 입장에서 면접장에서 느끼게 되는 반전 스릴러 상황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째는 방금까지 호의적이었던 면접관의 모습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바뀌는 경우이고, 둘 째는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이어지던 질문이 갑자기 툭! 끊겨버리고 면접장에서 소외 받는 경우가 그 것이다.

이래저래 둘 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처한 상황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은 왜 발생했으며, 우리는 취준생 입장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하도록 하자.

먼저, 호의적이었던 면접관의 모습이 갑자기 공격적으로 바뀌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지원자가 너무 ‘장황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CVD 공정에서 균일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했는데, 정작 하라는 답변은 안하고, 8대 공정을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APCVD가 어쩌구 LPCVD가 저쩌구 개념만 주구장창 장황하게 설명하는 지원자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때, 면접관에게는 보통 ‘니가 그렇게 잘 알아?’ 라는 반발심리가 작동하게 된다. 그래서, ‘그럼, 000은 아세요?’ 또는, ‘그렇다면 그런 상황에서 00이 부족하면 어떤 현상이 생기나요?’, ‘그럼, 그거 해봤어요?’ 등등 아주 실무적이고, 디테일 하며, 공격적인 질문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지원자는 일단,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 짧고 제한된 면접 시간에서 시간의 조급함을 느끼는면접관에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 면접은 평균 30분간 진행되는 유기적 대화의 과정이다. 하나의 질문으로 모든 질문이 끝날 것 같은 조급함은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면접관의 질문의 핵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A와 B의 차이점을 물어본다면 그 차이점을, 고객 유입이 가장 많은 요일을 물어봤다면 그 요일을 말해야 하는 것이다. A와 관련된 전공과목을 설명할 필요도 없고, 매장의 위치와 상품의 종류를 주절 주절 설명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3. 덤비는 태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지던 질문이 갑자기 끊겨버리고 면접장에서 소외 받는 경우를 설명해 보자. 이런 경우는 당연하겠지만 면접관이 더 이상 해당 지원자에게 집중할 이유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잠정적인 탈락이 이미 발생한 것이다. 질문이 없다는 것은 관심이 없다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나도는 후기를 보면, 초반에만 질문 몇 개 받고 이후에는 아무런 질문을 받지 않았는데 합격했다 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하지만, 이런 후기의 당사자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면 보통 직무적인 부분에서 확실성을 확인하는 질문이 초반에 오고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어느 정도 직무에 대한 직접적 경험과 준비과정이 확실하게 갖춰져 있는 지원자들의 이야기라는 소리다. 그래서, 면접관은 추가질문의 필요성을 못 느껴 이후 질문이 없었던 것이다.

물론, 이는 이와 같이 뛰어난 인간들의 후기는 특수한 경우이고, 일반적인 우리 평민들의 경우 질문이 끊겨 버리면 정말 곤란한 상황이 된다. 이럴 때는 ‘아.. 나의 면접 운빨은 여기까지구나’라고 체념하지 말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면접을 향해 ‘덤비는’ 태도가 필요하다. 즉, 적절한 기회를 노려서, 옆 사람이 답변하지 못한 내용을 ‘면접관님. 이 부분은 제가 대신 답변 드려도 되겠습니까?’ 또는, 내용이 부실한 옆 사람의 답변에 더하여 ‘면접관님, 이와 관련하여 제가 알고 있는 정보를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등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너무 ‘나대는’ 모습으로 보이면 어떻게 할지 걱정하지 말자, 어차피 스펙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질문까지 없다면 그건 이미 끝난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면접은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절호의 기회이다. 그래서 면접은 결코 그저 좋은 경험으로만 끝나면 안되는 것이다. 이번 면접을 망치면 다음 면접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면접을 끝내는 상황에서는 아쉬움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면접장에서 예측할 수 없는 반전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반전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깊게 자각해야 할 것이다.


* 안녕하세요. 김치성입니다. 그 동안 취업의 최전선에서 여러 구직자 취준생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고정적인 칼럼으로 연재해보려 합니다. 기대 보다는 공감으로, 흥미 보다는 정보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숨어있던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잡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필자 ㅣ 김치성

 

필자 약력
現) 제닉스 취업 솔루션 대표 컨설턴트
現)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이사
現)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겸임교수
現) KT&G 상상유니브 면접 파트 전임교수
前) 한국직업방송 ‘공채를 잡아라’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EBS ‘실전취업가이드’ 면접 파트 전문 컨설턴트
前) ADECCO GROUP KOREA LEEHECHTHARRISON. Career Management Consultant
* 저서 : 면접 해부학(도서출판 황금고래), 취업의 조건(공저, 도서출판 피플트리), 취업 99도(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알쓸취잡(공저, 도서출판 푸른영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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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성의 취업 최전선]은 격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잡코리아 김혜란 에디터 hyeran6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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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2019-08-17

    될수 있으면 사장님이 계시는날을 물어서 확인을하고 오전에 출근시간에 면접을 보러가서 휴게실에 대기를 하고 ,기다리고, 면접을 진행한다.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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