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과 얼굴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직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현직자들의 솔직한 직무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무를 찾는 그 날까지 잡코리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직무는 물류회사의 관리 업무 분야입니다.

(사진=잡코리아)

Q. 직무 소개와 하루 업무 일과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국내 종합 물류회사에서 수도권의 한 지역 터미널 관리직으로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터미널 운영, 고객사 영업, 터미널의 운영, 영업 지표 관리입니다.

터미널 운영은 현장의 물류 기사분들이 원할한 물류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총괄 관리를 하는 것을 말하며, 고객사 영업은 물류의 근본인 상품을 출고하는 고객사를 유치하는 활동을 말합니다.

하루 일과는 오전 8시 전에 출근하여 터미널 현장을 체크하며 현장이 돌아가는데 이슈가 없는지 확인하며 이후 본인이 맡은 업무를 본사와 지사들과 협업하며 수행합니다. 오전 작업 이후는 현장에 나가 현장 정리를 도와주며 이후 당일의 각종 지표를 체크하며 부진항목에 대한 대책을 고민합니다. 또한 오전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맡은 업무를 수행한 후 오후 6시 전에 퇴근하게 됩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물류라는 업을 수행하면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일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이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업무를 진행하는 부분이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머무는 시간보다는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고 정적이기 보다는 동적인 부분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좋은 직무라 생각합니다. 좋은 점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점 또한 비슷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에 한 명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일을 하게 되면 모두를 만족시키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적 스트레스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또한 현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육체적인 피로도 높은 편입니다. 이에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신경 써야 물류라는 직무를 잘 할 수 있습니다.

Q. 만약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실까요?

현장을 주로 운영하는 물류업계다 보니 대졸공채들이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노후화된 곳도 많고 육체적인 업무의 강도도 높기에 회사를 퇴사하거나 이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면접관이라면 "현장의 분위기가 어떤 지 알고 있는가?"를 물어보며 면접자의 끈기에 대한 부분을 질문할 것 같습니다. 면접관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면접자는 우선적으로 우리가 꿈꾸던 사무실이 아닌 실제 물류가 어떤 장소에서 운영되는지 파악하며 대화를 이끌어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현장이 우리가 기대한 것 보다 노후화 되어있더라도 본인의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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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런 사람을 뽑겠다 VS 이런 사람은 안 맞는다

제가 면접관이라면 외향적인 사람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뽑겠습니다. 물류 현장에는 배송기사, 고객사 직원, 고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며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업무는 현장에 와서 선배님들에게 배우면서 익히면 되지만 외향적이지 못한 성격을 가졌다면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업무에서는 효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이타적인 사람을 뽑겠습니다. 물류는 협업이 기본이 되는 업입니다. 반면,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효율이 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해당 직무를 잘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하고 역량을 쌓으면 좋을까요?

물류 업계에서 작은 위치일지라도 일을 해보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 지하 물류센터에서 하는 아르바이트, 택배 대형 허브에서 방학 때 1개월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현장직원이 갑작스런 이슈로 결근하게 되면 사무관리직원이 해당 자리를 임시적으로 대체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위와 같은 경험들을 통해 실제 면접 시 생생한 본인의 경험을 어필한다면 현장에 있다가 면접을 진행하고자 온 면접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와 같은 국가 공인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여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놓는다면 물류 관련 회사에 입사 시 큰 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현재 계신 업계의 주요 변화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리고 구직자가 이에 대해 어떻게 준비하면 자소서나 면접에서 어필을 할 수 있을까요?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며 물류시장도 함께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졌습니다. 최근 5개년 동안은 매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던 것에 비해 현재는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비해 속도가 조금 주춤한 편입니다.

이는 국내 시장의 물류업계의 포화이기에 더 이상 더 큰 이익을 낼 수 없는 부분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을 물류업계 처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함에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현재 국내 물류업계들은 글로벌을 키워드로 동남아, 유럽 등의 신시장을 개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물류업계들은 글로벌 인재들을 큰 키워드로 인재채용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구직자 분들이 국내 인재가 아닌 글로벌 인재에 맞춰서 어학능력에 대한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잡코리아)

Q. 이 직무를 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 3가지만 말씀 부탁 드립니다.

물류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은 1)빠르고 넓은 시야, 2)포기하지 않는 끈기, 3)대인관계를 잘 이끄는 적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빠르고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물류 관리직은 물류 영업과 운영을 동시에 하는 멀티플레이어여야 합니다. 따라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부분에 귀를 기울이며 업무를 익히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두번째,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있어야 합니다. 업무를 수행 시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는 업무들도 있지만 물류의 경우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결과가 나오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수행하면서 중간에 포기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대량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물류 업계 지원자는 끈기가 필수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인관계를 잘 이끄는 적극성은 현장의 작업자와 관리자가 하나의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는데에는 적극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실제로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1년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우선적으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각 기업의 물류 사업군에 대한 기초 이해를 하기위해 사업군별로 3~6개월 OJT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후 본인이 가장 잘 맞다고 생각하는 사업군을 1, 2, 3순위로 나눠 지원하게 되며 인사팀과 배치면담 끝에 해당 부서로 배치됩니다.

처음 입사시에는 우선적으로 3개월 정도는 현장이 운영되는 프로세스를 먼저 익히게 되며 가벼운 고객서비스 업무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해당 장소의 운영 프로세스를 대략적으로 익히게 되는 3개월 이후부터는 실제 운영 업무에 참여하며 현장의 효율화에 힘쓰게 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현장 작업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작업의 비효율 개선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현장 운영의 전체적인 효율 지표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Q. 향후 업계 및 직무의 전망

앞으로도 쇼핑산업과 온라인 산업은 고객들의 지속적인 니즈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큰 폭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쇼핑과 온라인의 주체를 고객의 접점에 가져다주는 유통을 담당하는 물류산업은 이에 맞춰 동반 성장을 할 것입니다.

다양한 업계들이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줄여 나가고 있고, 물류산업 역시 어느 정도 자동화는 이뤄지겠지만 배송과 같은 부분에서는 지속적으로 사람이 필요하기에 인력을 타 분야 대비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물류기업들이 이제 다음 타겟을 글로벌로 잡고 해외 진출에 힘쓰고 있기에 일자리에 대한 추가적인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