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인재 찾아 AI면접 도입하고 학점 최저기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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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9-09-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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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채 모집이 한창인 건설사들은 어떤 인재를 원할까.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재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인의식과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시장 개척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적극 나설 지원자를 원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채용 방식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고스펙자를 뽑는 데서 벗어나 업종에 적합한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면접이 등장하고, 학점 최저 기준이 폐지되는 추세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도 신입사원 채용' 전형에 AI 면접을 도입한다. 현재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AI 면접은 필기전형에 적용된다. 지원자의 직무접합성, 인성, 성향 등을 파악해 1.2차 면접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AI 면접은 방대한 면접 평가 데이터 베이스(DB)를 토대로 한다. 지원자들의 인터뷰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시선처리, 감정, 음성, 언어, 혈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을 수립하는 상황제시형 인터뷰, 다양한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 및 인지능력을 파악하는 역량분석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원지들이 정해진 시간 내에 얼마나 일관적이고 창의적인 답변을 도출하는지를 평가한다. 그 결과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에 보다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현대엔지니어링 측 설명이다.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가 별도로 특정 장소에 방문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노트북, 캠, 마이크만 있으면 면접을 볼 수 있어 시간과 공간 효율성도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머신러닝이 가능한 AI 면접 시스템의 특성을 활용해 면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신뢰도를 높여 원하는 인재상을 좀 더 면밀하게 가려낼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은 학점 최저 기준을 폐지했다. 어학성적의 경우 토익·텝스·오픽 등 시험 종류와 성적(등급)에 상관없이 최근 2년 이내 공인성적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는 16일 오후 2시까지 포스코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접수를 받으며, 지원 자격은 2020년 1월 입사 가능한 기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다. 채용분야는 기계, 전기, 건축, 토목, 안전, 조경, IT, 상경, 인문 계열 등이다.

포스코건설 채용 담당자는 "취업준비생들이 직무와 상관없는 어학성적, 한국사 자격증 취득과 같은 소위 스펙 쌓기보다는 미래 건설산업을 선도할 전문가적 자질과 성장가능성 등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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