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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지방직 7·9급 공채시험 인사처가 통합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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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09 13:08:57 수정 : 2019-09-09 13: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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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17개 시·도가 같은 문제를 갖고 같은 날 지방직 7·9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그간 자체 출제 문제로 7·9급 공무원들을 뽑아온 서울시가 2020년부터는 다른 시·도와 마찬가지로 지방직 공무원 임용시험 출제를 인사혁신처에 위탁하기 때문이다.

 

인사처는 서울시와 지방직 7·9급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출제 대행 요청에 따른 이번 MOU로 인사처는 문제 출제 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제기 접수 및 정답 확정 등을 종합지원하게 된다.

 

서울시가 인사처에 7·9급 필기시험 출제를 맡긴 것은 그간 난도 조절 실패와 출제 오류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7급 공채 시험 한국사 과목에서 ‘고금록’과 ‘제왕운기’ 등 고려시대 서적 4개를 제작 연대순으로 배열하라는 문제를 냈다가 “암기력 테스트” 등의 비판을 받았다. 

 

출제오류도 상당했다. 인사처가 출제한 2014∼2018년 지방직 7·9급 필기시험의 출제 오류는 연평균 1.4건인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의 연평균 출제 오류(28건)는 4배인 5.6건이었다. 잦은 출제오류로 공시족과 정치권 등에서는 서울시의 출제 개선 또는 타 시·도와의 통합 출제 등의 요구가 빗발쳤다.

 

인사처 관계자는 “수험생 편의를 증진하고 중복 출제에 따른 행정 낭비를 줄임으로써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방직 임용시험 출제 위탁으로 연간 4억1000만원씩 드는 출제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든 시험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국어와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과 일반행정, 세무·수의·사서직 등의 직렬은 인사처가 출제하지만 보건연구·농업직 등은 각 시·도가 자체 출제한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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