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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청년구직지원금으로 알바 줄고 구직활동 늘었다"

입력 : 
2019-10-28 14: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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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저소득층 청년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지급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는 청년은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구직활동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이 저소득층 청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구직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2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받은 1기 수급자 9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율은 수급 전 25.3%에서 수급 후 16.9%로 줄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기준 중위소득 120%(4인 가구 기준 월 553만6243원) 이하 가구에 속하고 학교를 졸업한 지 2년 이내인 만 18∼34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다.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노동시간이 주 20시간 이하인 아르바이트생도 지원받을 수 있다.

1주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날도 지원금 수급 이전에는 평균 2.95일이었으나 수급 이후에는 2.73일로 감소했다.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도 수급 이전 5.69시간에서 수급 이후 5.33시간으로 줄었다.

하루에 취업 준비를 포함한 구직 관련 활동을 한 시간은 지원금 수급 이전에는 평균 6.33시간이었으나 수급 이후에는 7.42시간으로 늘었다.

조사 시점 기준 최근 3개월 동안 입사 지원, 면접 응시 등 직접적인 구직활동을 한 횟수도 수급 이전 3.13회에서 수급 이후 3.44회로 증가했다.

간접 구직활동(외국어 시험 응시, 자기소개서·이력서 관련 교육)을 한 청년 비율도 수급 전 57.0%에서 수급 후 79.8%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날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의 지원금 결제 내역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수급자는 '클린카드'를 통해 지원금을 받는다. 클린카드로 들어온 지원금은 현금화가 불가능하고 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1∼3기 수급자의 클린카드 결제는 모두 175만2163건이었고 이 가운데 식비가 58만2983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유통(47만9878건), 인터넷 구매(23만3160건), 교통비(5만5803건) 등 순이었다.

결제 금액으로 보면 인터넷 구매에 쓴 돈이 86억80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식비(55억4708만원), 소매·유통(37억465만원), 학원비(16억454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원금 결제 1회당 평균 금액은 1만6413원이었다. 항목별로는 학원비(20만2671원)가 가장 많았고, 독서실 사용 등 공간 대여(10만4845원), 통신비(7만6916원) 등 순이었다.

노동부는 "일부 청년의 (부적절한) 지원금 사용으로 논란이 됐지만, 대부분의 청년은 지원금을 생활비 등 구직활동 중 필요한 경비에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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