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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노션

이노션, 세계에서 통용되는 한국적인 HR 기준 만들 것!

소속
HR팀
등록일자
2015.04.13
조회수
13,809

최근 가장 잘나가는 광고회사를 꼽으라면 단연 ‘이노션 월드와이드’다. TV광고와 대규모 행사 프로모션, 스포츠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이노션이 손댄(?) 것 치고 소위말해 대박을 안 친 것이 없기 때문.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함이 녹아 있는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광고들은 국내외의 각종 어워즈에서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최근 전세계 광고인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칸 국제광고제의 오프닝과 클로징 갈라를 국내 기업 최초로 후원하기도 했다. 이처럼 잘나가는 회사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노션월드와이드 인사팀을 방문해 그 비법을 들어봤다.

 



기업문화는 평생 만들어가야 하는 것

이노션월드와이드는 2005년 설립된 광고회사다. 출범 당시 50여명의 직원에 불과했던 작은 기업이 현재는 국내 600여명의 직원과 해외 16개국 법인의 현지 직원 600여명을 둔 굴지의 기업으로 거듭났다. 성장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현대차 그룹 계열의 광고를 도맡은 덕분을 꼬집기도 하지만, 현재 이노션의 매출구조는 그룹 계열사와 비계열사 수주 물량이 5:5수준이며, 특히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즉, 이노션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창립 7년 만에 굴지의 광고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강한 기업문화 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의 힘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지만 오히려 이진형 팀장은 이노션월드와이드를 대표할 만한 기업문화는 없다고 말한다. “많은 직원이 이노션이라는 이름으로 모인지 올해가 7년째입니다. 최근에는 신입사원 공채와 인턴 채용 등을 통해 신입사원의 채용이 많이 늘긴 했지만 초창기만 해도 경력사원 채용이 대다수였죠. 때문에 다른 회사, 다른 근무 환경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직원들에게 이노션이라는 틀을 만들고 거기에 맞추기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직원 한명 한명이 가지고 있는 커리어 경험과 스타일을 존중해 주고 그 안에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배려했죠. 덕분에 다른 광고회사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고 지금의 이노션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노션의 기업문화를 굳이 꼽자면 유연함을 들 수 있겠군요. 그 다양성이 모여 지금 현재도 이노션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

이노션월드와이드의 유연함은 기업경영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력채용이다. 이노션은 최근 사업 확장에 따른 필요인력을 대거 채용 하고 있다. 이때 중점을 두는 것은 채용 프로세스의 단순화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사람을 뽑지만 채용규모와 시기 방법 등은 상황에 맞게 변화시킨다. 직원 교육도 마찬가지다. 창의력이 곧 경쟁력인 이노션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직무 프로그램은 인문교양과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운영하며,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며 깨닫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합니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은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불만을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바쁜 업무 시간을 쪼개 교육을 받아야 하는 직원 스스로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결국 안하느니 못한 교육이 되고 말죠. 때문에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할 때에는 이 교육이 정말 우리 회사에 필요한 것인가, 직원들이 해당 교육을 통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가 세심한 파악이 우선돼야 합니다.” 이진형 팀장은 기업이 시행하는 인사제도와 복지프로그램 등은 기업이 속한 산업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단편적인 예로 이노션과 같은 광고회사는 전문 강사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함께 일하는 직장 선배 또는 상사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배우려는 도제식 성향이 강하다. 이에 이노션은 스터디그룹 등의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방식을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개발 준비 중이며,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HR은 즐길만한 스트레스다

 

 

이노션월드와이드의 기업 역사는 이제 7년이다. 때문에 이진형 팀장의 말대로 이노션에는 이미 만들어진 제도보다 새롭게 꾸리고 정착시켜나가야 할 정책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즉, 이진형 팀장을 포함 인사팀 직원들의 업무량이 많다는 얘기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지 질문하자 이진형 팀장은 `즐길만한 스트레스‘라고 답한다. “사람과 관련된 일을 하기에 직무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단점이 곧 장점이 되기도 하죠. 항상 사람과 만나고 그들의 배경과 상황을 살피다 보니 업무가 끝난 후에도 제 머릿속에서 사람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아요. 하지만 저와 우리 인사팀의 노력으로 인해 직원들이 조금씩 변화돼가는 모습을 볼 때 그 감동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직장인들 중에 일을 하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은 많겠지만 더 나아가 감동까지 느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전 인사업무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일을 하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진형 팀장은 직장생활 18년 중, 마케팅과 영업, 그리고 인사 업무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할 때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왔을 때의 희열도 컸지만 인사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일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계속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가장 한국적인 인사 기틀 만들고 싶어

 

 

이노션월드와이드의 전체 직원은 1천200여 명이다. 그 중 절반이 해외 법인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들이다. 500여명의 한국 직원을 관리하는 것도 힘들 텐데, 문화와 가치관이 전혀 다른 여러 나라의 현지 직원들을 하나로 묶는 인사를 펼치는 것에는 더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을까? 이진형 팀장은 한국의 정서가 반영된 성공적인 HR사례를 만들어 이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만드는 것이 도전이자 앞으로의 꿈이라고 말한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행하고 있는 채용, 승진, 평가 등의 절차는 각 기업의 실정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습니다. 대부분 성공한 미국의 대기업들에서 만들어 놓은 제도를 그대로 따라하는 수준이죠. 그렇다 보니 장점보다는 오히려 단점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 직원 평가를 할 때 흔히 5등급으로 기준을 나눠 직원을 거기에 맞춰 평가를 해요. 하지만 정작 왜 5등급으로 기준을 나누는지,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 때 고성과자로 처리할지에 대해 매니저는 물론 직원들조차 이해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평가결과에 불만족하는 직원들이 생기기 마련이죠. 저의 향후 계획은 이노션 한국 본사에 맞는 한국적인 인사 기준을 체계화 해 이를 해외 법인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입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겠지만 해외에서 통용되는 한국의 HR제도를 만들 걸 생각하면 짜릿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해외 비중을 점차 키워나가는데 목표를 두고 있는 회사다. 큰 기업에서 큰 꿈을 펼치고 있는 이진형 팀장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가장 한국적인 인사제도를 글로벌의 기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진형 팀장과 이노션월드와이드 인사팀원들이 있으니 그의 꿈이 현실화 되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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