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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주)

에어부산, 지상의 조종사. 에어부산 운항관리사를 만나다

소속
운항통제팀
등록일자
2015.04.30
조회수
29,993

‘조종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많은 이들이 근사한 유니폼을 입은 파일럿을 떠올린다. 그런데 여기 또 다른 조종사가 있다. 바로 ‘지상의 조종사’라 불리는 ‘운항관리사’다. 직접 항공기를 운항하지는 않지만 어찌 보면 더 큰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는 그들. 에어부산 운항관리사 노영수 대리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직업으로 이어졌어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에어부산 안전본부 운항통제팀에서 근무 중인 운항관리사 노영수 대리입니다. 에어부산 공채 1기로 입사한 창립멤버예요.(웃음) 벌써 업무 8년차에 접어들었네요.

 

운항관리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운항관리사의 업무는 크게 비행계획서 작성업무와 운항통제 업무로 나눌 수 있어요. 비행계획서 작성업무는 주로 항공기 기종, 예약손님 숫자, 기상상태 등을 수집해서 최적의 비행계획서를 산출하는 것이에요. 비행 출발 1시간 전에 기장님과 브리핑을 통해 합의를 하고 비행계획서를 릴리즈(Release)하는 것도 이에 속하죠. 운항통제 업무의 경우 운항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항공기 배정을 하는 것을 말해요. 항공기의 지연, 결항, 운항 등을 결정하는 업무이기도 하죠. 비행기가 출발한 이후에는 계획대로 잘 운항하고 있는지 체크도 해요. 생각보다 하는 일이 많죠?(웃음)

 

언제부터 운항관리사가 되고 싶었나요?

어릴 때부터 항공기를 좋아했어요. 워낙 관심이 많아서 학창시절에는 고무동력기 대회에 반드시 참여하기도 했죠. 이러한 관심이 꿈으로 이어져서 항공대학교에 진학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운항관리사란 직업을 잘 몰랐어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알게됐는데, 무척 매력적인 직업이더라고요. 다행히 전공과 직무의 연관성이 잘 맞아서 전공 공부를 충실하게 수행했어요. 운항관리사는 자격증이 필요한 직무이기 때문에 이를 따기 위한 추가적인 공부도 많이 했고요.

 

에어부산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시작을 하며 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싶었어요. 마침 에어부산도 시작하는 단계였고, 이 곳에서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직접 근무해보니 그때 가졌던 생각이 틀린 게 아니었어요. 지금도 에어부산에서 근무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운 인고의 시간들


 

운항관리사 자격증은 지원자격이 까다롭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응시 조건을 갖추기 힘들거든요. 운항관리사 자격증은 교통안전공단에서 명시한 바에 따라 항공운송사업 또는 항공기사용사업의 운항 관련 경력이 2년 이상, 항공교통관제사 자격 보유, 관제실무 경력, 외국정부에서 발행한 ICAO 인정 운항관리사 자격 보유 등의 요건 중 1가지를 반드시 갖춰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사항들이긴 하죠.

 

운항관리사 자격증 시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학과시험과 실기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해요. 학과시험은 5개 과목의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모든 과목들의 점수가 70점이 넘어야 합격할 수 있어요.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2년 안에 실기시험을 봐야 해요. 실기시험은 면접관과 1:1 방식으로 구술시험으로 치러지고, 주로 운항관리사와 관련된 질문들이 나와요. 이후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시험장에서 비행계획서를 작성해요.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하면 교통안전공단에서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발급해준답니다. 합격했을 때의 기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웃음)

 



시험이 까다로운 만큼, 공부를 할 때도 전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운항관리사 자격증 관련 자료는 공인중개사나 사법고시 교과서처럼 쉽게 구할 수 없어요. 응시조건이 워낙 까다로워서 교재도 없는 편이죠.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저도 운항관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할 때 아무런 교재가 없었어요. 참고로 저는 운항관리사 자격증 시험에 3번이나 떨어졌어요.(웃음) 당시에도 공부할 수 있는 자료를 구할 데가 없었고, 있는 자료라고는 근근이 떠도는 족보뿐이었죠. 그래서 직접 자료를 찾아 다니고, 모으는 등 몸소 부딪히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예전보다 형편이 나아져서 이전만큼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항공대나 한서대 그리고 각 항공사에서 교재를 많이 연구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관련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원도 생겼고요.

 

보통 운항관리사가 되기까지 얼마의 기간이 소요되나요?

저는 4년 정도 걸렸어요. 대학시절 운항관리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죠. 주변 운항관리사들도 평균 4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 것 같더라고요. 간혹 외국정부에서 발급해주는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서 1년 만에 운항관리사가 되는 분들도 있어요. 아무래도 해외에서 운항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준비기간이 짧아지는 편이죠.

 

운항관리사는 채용도 많은 편인가요?

과거에는 수요가 많지 않았어요. 메이저 항공사를 기준으로 일년에 한두 번 정도 채용공고가 났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저비용항공사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그에 따른 수요도 점점 증가되고 있어요.

 

운항관리사는 인간 빅데이터


 

운항관리사의 근무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업무특성 상 365일 24시간 내내 업무가 진행돼요. 에어부산 운항관리사의 경우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요. AM5:30-PM2:30에 근무하는 오전근무, PM1:30-PM10:30에 근무하는 오후근무, PM9:30-AM7:30에 근무하는 야간근무가 있죠. 개인적으로는 오전근무가 제일 좋아요. (웃음) 일찍 일어나긴 하지만 퇴근 후에 자기계발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거든요.

 

운항관리사는 공항에 직접 있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한가요?

예전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보면서 일을 했지만, 요즘에는 IT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직접 공항에 있지 않아도 근무가 가능해요. 시스템적으로 구축이 잘 돼 있어서 모니터링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의사소통도 하죠.

종종 해외출장을 가기도 하나요?

그럼요. 새로운 국가의 노선을 취항하기 위해 현지 조업사와 계약을 맺을 때 운항관리사도 함께 참여해요. 이를 서베이(Survey) 업무라고도 하는데요. 직접 취항예정 국가에 가서 여러 사항을 점검하는 거에요. 운항정비, 운항관리 등의 가타사항들을 조사하죠. 계약이 성사되면 취항노선이 개통되는 첫 날, 운항관리사도 함께 가요. 취항국가에 도착해서 조업사가 계약한대로 잘 지원은 해주고 있는지 체크를 하죠. 만약 미비한 점이 있다면 이메일이나 오피셜 다큐먼트(Official Document)를 통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기도 하고요.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운항관리사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능한 많은 정보를 입수해야 해요. 특히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기상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제 컴퓨터에도 각 국의 항공기상청 사이트들이 즐겨찾기 되어있어요(웃음). 기상상태 외에도 항공 고시보, 항공기 상태, 기장 비행시간, 공항 시설 및 이착륙절차, 예상 탑재량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죠. 운항관리사에게 정보는 생명과도 같아요. 서로 좋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시스템도 구축해놨어요.

 

운항관리사는 문제해결능력도 뛰어나야 할 것 같아요. 이를 위한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혼자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요. 특히 최악의 상상을 많이 하죠. 운항관리사는 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극한상황이 발생하면 안되겠지만, 불미스러운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이미지 트레이닝 훈련이 필요하거든요. 극단적인 상상을 많이 하다 보면 문제해결능력과 통찰력이 함께 발전하거든요. 운항관리사를 준비 중이라면 평소에 극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훈련하는 것을 추천해요.

 

만약 돌발사항이 생겼을 때 운항관리사는 어떤 조치를 취하나요?

우선은 기장님과 무선교신을 통해 돌발상황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요. 가능한 빨리 조치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와 대외기관에 사실을 알리고 안전운항 여부를 확인하죠. 항공업무는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해야 해요. 이 때, 중요한 것은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이에요.


비행계획서를 변경하거나 작성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정확한 연료량 산출이요. 자동차에 기름을 충전하듯 항공기에도 연료를 넣어야 해요.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균형 있는 연료량이에요. 연료를 너무 적게 실으면 착륙을 하지 못하는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연료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죠. 반대로 연료를 많이 실으면 회사 재정에 손실을 끼칠 수 있어요. 회사 매출의 30%가 연료비용으로 나가는 만큼 연료의 값은 매우 비싸거든요. 회사의 재무상태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승객의 안전을 고려할 수 있는 연료산출이 제일 고려해야 할 부분이랍니다. 즉, 효율성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셈이죠.

 

운항관리사도 항공기에 탑승하기도 하나요?

기장님만큼 많이 타지는 않아요. (웃음)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죠. 다만 1년에 한번씩 관숙비행을 하는 것이 법으로 제정되어 있어요. ‘익숙해질 관(慣)’ ‘익을 숙(熟)’ 이라는 한자로 ‘손이나 눈에 익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즉, 조종석 안에 탑승을 해서 관숙비행을 하는 거예요. 만약 이를 어길 시 운항관리사는 법적 처벌을 받게 돼요.

 

운항관리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비정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해요.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해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도 필요하죠. 또한, 변화하는 항공분야의 트렌드를 공부할 수 있는 연구자세도 요구돼요. 더불어 비행 전에 점검사항을 꼼꼼히 체크할 수 있는 세심함도 갖추고 있으면 좋겠죠?

 

대리님의 업무 철학은 무엇인가요?

‘진정한 노력은 자신을 배신하지 않는다’예요. 다소 식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는 정말 중요한 말이에요. 운항관리사는 업무강도가 꽤 높은 편이거든요. 자신에게 닥쳐오는 한계를 노력으로 극복해야만 또 다른 성장이 가능하죠. 물론 모든 일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요. 힘들지만 계속 노력하고 분발한다면 이러한 것들이 쌓여 또 다른 기쁨을 줄거라 생각해요.

 

운항관리사를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과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운항관리사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들이 참 많아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비정상적인 상황을 정상화시키지 못했을 때에요. 주변의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일을 해결하지 못했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죠. 가장 뿌듯한 순간을 꼽자면 후배직원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질 때에요. 제가 교육을 한 후배들이 자리를 잘 잡고, 업무를 처리하는 모습을 볼 때 무척 기뻐요. (웃음)

 

꿈이 현실이 되는 곳, 에어부산


 

신입사원을 뽑는다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나요?

고정관념이 없고 업무 흡수력이 빠른 사람을 뽑고 싶어요. 운항관리사는 해야 할 업무가 굉장히 많아요. 때문에 업무를 교육할 때 자신의 색안경 때문에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 곤란하죠. 업무 흡수력 빨라야 일도 수월하게 할 수 있고요.

 

20대에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고생을 많이 해보길 추천해요. ‘고생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라고 말하시는 분 들도 계실 거예요. 누구나 인생의 쓴 맛을 보기 싫죠. 하지만 젊은 시절에 겪은 힘든 과정들이 나중에 자산이 되어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도 해서 돈도 벌어보고 여행도 다녀보고 많이 도전하고 고생하세요! 인생의 자양분이 될 거예요.

 

운항관리사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운항관리사와 관련된 자료들이 시중에 거의 없어요. 매우 드물죠. 시험 준비를 할 때 관련 자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어요. 그래서인지 후배들을 위해 좋은 자료를 만들고 싶어요. 더불어 학교에 나가 학생들에게 운항관리사와 관련된 강의도 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직업을 선택하는 것은 자아실현을 이루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에는 돈과 명예를 너무 따지는 것 같아요. 팍팍한 현실이지만 가슴이 품고 있는 꿈을 무시하면 언젠가 힘든 날이 올 거에요. 좋아하는 일이 아닌데 업무의 난관에 도착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를 조심스레 권하고 싶네요. 이 시대의 청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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