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원 메뉴

개인회원 정보

이력서 사진
이력서 사진 없음
로그인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링크
아직 회원이 아니세요?

개인회원 서비스

JOBKOREA

직무인터뷰

직무인터뷰 상세

광고

크레모아커뮤니케이션즈, 카피라이터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마인드 컨트롤`!

소속
크레모아커뮤니케이션즈
등록일자
2015.05.04
조회수
14,067


 

 

「광고 카피라이터」를 직업으로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고3 때 진로를 광고로 생각했지만, 점수에 맞는 학교와 전공(의류학과)을 선택했습니다.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우연히 대학생 연합광고동아리 신입생 모집 포스터를 발견했고, 합격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광고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때 우연히 참여하게 된 광고회사 FGI(Focus Group Interview)에서 제 얘기를 귀담아 들으면서 바쁘게 메모를 했던 어느 카피라이터 모습에 ‘카피라이터’라는 포지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내용이 실제 광고 소재로 사용되어 TV광고로 온에어 되는 것을 보고, 카피라이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줄곧 카피라이터만을 꿈꿨습니다.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거나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있어서 전공이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전공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광고나 경영, 디자인 전공자들 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광고나 마케팅 전공 서적도 많이 읽었고, 방에 신문이나 잡지 광고를 오려서 덕지덕지 붙여 도배하듯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의 광고회사 사보들도 꼼꼼히 체크하고, 영감이 될 만한 해외광고도 수집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공모전에 죽기 살기로 도전했습니다. 여러 대회에서 상도 적지 않게 받았는데, 그때는 스펙을 쌓는다는 생각보다 프로세스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서 더 매달렸습니다. 내 아이디어를 팀원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뭔가 만들어나가는 재미. 정답이 없는 시험문제에 답안지를 작성해도, 우리 아이디어가 정답일 것 같은 느낌. 결과보다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큰 자산으로 남아있습니다.

 

면접이나 취업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2010년에 개인적으로 인도 광고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그리고 포트폴리오를 여러 광고회사로 이메일을 통해 보냈습니다. 그중 인도 뱅갈로에 있는 한 광고회사인 ‘오길비앤마더’라는 곳에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인도로 향했습니다.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유명한 CD(Creative Director)가 면접관이었습니다. 사실 면접 자체가 한국어로도 쉽지 않은데, 짧은 영어로 버벅거리면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분에겐 okay 라는 답을 받았지만, 저같이 무작정 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전무후무한 사례와 엄격한 비자 규정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취업을 위해 갖추면 좋을 스펙이 있을까요?

제가 아는 카피라이터들을 보면, 사실 스펙이 장난 아닌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대부분 평균 이상의 스펙(국내, 해외 공모전 수상/고득점의 어학점수/해외연수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입니다.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고 강하게 어필해야만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정받을 스펙은 아무래도 광고회사 인턴십이라 생각합니다. 광고회사는 일반 공채보다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펙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스펙을 광고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직접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그 안에 제 포트폴리오와 함께 에세이, 사진, 영상 등을 꾸준히 업데이트를 했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꼭 웹사이트 주소를 기입했습니다. 실제로 면접을 볼 때마다 좋은 반응을 가져왔습니다. 꼭 홈페이지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SNS나 개인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스토리와 히스토리를 모두 보여줄 수 있는 ‘스펙 스토리텔링’을 한다면, 취업을 위한 확실한 플러스가 될 것입니다.


이 직업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세요?

첫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광고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 둘째, 비록 허접한 아이디어라 해도 뻔뻔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 셋째, 화려한 개인플레이와 끈적한 팀플레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사람

 

하루 일과는 주로 어떻게 보내시나요?

9시30분 출근, 6시 30분 퇴근이지만, 하루하루 스케줄이 굉장히 유동적입니다. 일이 없는 날이면 쥐죽은 듯 혼자 할 일 하다 칼퇴를 하지만, 보통은 AE들과 컨셉 회의, 디자이너들과 제작 회의, 광고주 미팅까지 아침부터 새벽까지 개인 아이데이션, 팀 회의로 하루가 모자를 만큼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어떤 것인가요?

Doing과 PT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Doing, 즉 실행 건은 현재 저희 회사에 일을 맡긴 다양한 광고주들의 광고·프로모션 카피 업무를 말합니다. PT(Presentation)는 광고주가 실시하는 비딩(경쟁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광고회사와 경쟁하는 오직 수주를 위한 ‘피가 튀기는 전쟁’이라 얘기를 할 수 있지요. PT건에는 마케팅 컨셉과 슬로건, 카피, 그리고 제작 아이디어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Doing과 PT의 연속적인 사이클 안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일상을 즐기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크리에이티브한 시각, 트렌디한 감각, 감성과 이성의 조화 등 다양한 요소들을 갖춰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은 바로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AE, 디자이너, 그리고 광고주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액셀과 브레이크를 적절히 밟아가며 조율하는 센스,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를 찾아내기까지 때론 LTE급으로 빠르게, 때론 여유를 갖고 묵묵하게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상황에 맞게 자기 자신을 컨트롤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바쁘지 않을 때는 정말 이 일만큼 프리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시간 중에도 꼭 광고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여러 분야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하루 종일 책만 읽을 때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던 아이디어를 여유롭게 정리하기도 합니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야근은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주말근무를 지양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연차 포함 ‘3주 유급 휴가제도’까지 실시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시간을 활용하는 폭이 더 넓어져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힘든 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세요.

종종 퇴근을 앞두고 예고도 없이 일이 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땐 정말 날벼락 맞는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여자 친구나 지인들과의 약속이 잡혀있는 날, 갑작스레 취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일을 빨리 끝내면 좋겠지만, 광고주의 요구사항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전달해야 하는 시간이 사실상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와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내 직업 최고의 순간, 지금까지 일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내가 쓴 카피가 처음 광고로 집행되었을 때, 그리고 비딩에서 이겨 희열을 느낄 때. 대부분의 광고인, 그리고 카피라이터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년 전, 회사동료와 다른 광고회사 친구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다들 바쁜 스케줄을 쪼개면서, 국제 공모전을 준비했는데, 뉴욕에 있는 한 비영리 인종차별단체를 위해 영상광고를 만들었습니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그 단체에서 저희가 만든 광고물을 보고 행사 및 온라인 홍보를 위해 꼭 사용하고 싶다고 재능기부를 요청했습니다. 저희도 흔쾌히 허락을 했고, 감사의 편지까지 받았습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20대에 꼭 경험하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0대, 여행만큼 좋은 경험이 있을까요? ‘춘천가는 기차’를 듣다, 바로 춘천으로 향하고 친구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려보고... 가끔, 끌리는 대로 떠나세요. 뜻밖의 여행에서 인생의 정답을 찾을 수 있으니까.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주세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먼저 카피라이터라는 길을 걷는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어떻게 해서든 일단 발을 담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꼭 대기업이나 외국계 광고회사가 아니더라도 시작할 수 있는 곳은 많습니다. 발을 담그자마자 차갑고 두렵다고 해서 이따금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분명 자신이 목표로 생각하는 곳, 그 이상에 다다를 것입니다.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

‘광고’ 다른 직무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