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천 명을 넘어섰다. 최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애완동물 관련 업종의 전체 카드 사용액이 831억 9,000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20.9%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시장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좋은 일 연구소는 애완동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직업 `애견훈련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천안연암대학 동물보호계열 이웅종 전임교수를 만나고 왔다. 이 교수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한 애완견 `상근이`의 실제 주인이자, SBS 예능 프로그램 동물농장의 ‘개과천선’ 코너 출연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애견훈련전문가/애견트레이너/애견행동교정가 등 직업의 명칭이 많습니다. 정확한 직업명이 어떤 것인가요?
애견훈련사가 적합하다. 이렇게 부르는 이름이 다양해진 것은 최근 애견 산업이 성장하면서 애견훈련분야 직업도 전문화, 세분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변 전문훈련인, 어질리티 전문훈련인과 같이 전문화된 직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애견행동교정 전문가는 주변 혹은 주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애견이 주인의 지시를 잘 따를 수 있도록 행동 교정을 위한 교육만 하는 직업이지만, 애견훈련사는 애견교육에서부터 생활까지 담당하는 상당히 포괄적인 개념이다.
애견훈련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애견훈련사는 고객들이 의뢰한 애완견의 훈련과 위탁한 훈련 기간 동안의 애완견인 애견 관리를 담당한다. 가정에서 키우는 가정견을 대상으로 한 훈련으로는 산책 훈련, 배변 훈련, 헛짖음, 개인기, 공격성 훈련(짖는 것, 무는 것, 분리불안)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애완견이 배우기를 원하는 프로그램을 훈련소에 의뢰하게 된다. 이후 3~6개월의 과정으로 훈련에 들어가게 되며, 훈련사들이 훈육을 담당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반려견들은 훈련소에서 지내기 때문에 개들에게 먹이를 주고,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는 행위들까지도 훈련사들이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애견훈련사가 한 마리의 반려견만을 보살피는 것은 아니다. 애견훈련사가 관리하는 애견의 수는 훈련사들의 경력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몇 마리부터 많게는 20~30마리까지 관리하기도 한다.
애견훈련사 취업상황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애견훈련사를 비롯한 애견산업의 취업은 아직 체계가 덜 잡혀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애견에 대한 관심이 애견산업에도 반영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에 관련된 수업이나 학과가 개설된 학교는 전국에 고등학교가 약 12개가 있고, 전문대와 4년대는 약 20여 개 학교가 존재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석사학위의 과정은 개설되어 있으며, 박사학위도 앞으로 개설될 예정에 있다. 그리고 애견카페, 애견호텔, 애견전문 테마파크 등의 조성으로 인하여 애견 관련 전문 인력들을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다. 더군다나 직군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인 직업을 제외하고, 심리상담사, 스포츠마사지사, 아로마테라피, 동물 톡, 애견유치원, 찾아가는 서비스 등 최근 생겨나고 있는 새로운 분야의 직업군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40가지의 직업군이 더 생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애견에 대한 문화의 확산에 따라 애견 관련 학과의 개설과 함께 애견 분야의 직종이 늘어나고 있고, 사회적으로 직업적 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취업에서 직업적 전망을 밝게 예측해 볼 수 있다.
애견훈련사의 취업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애견훈련사는 학력 제한이 없다. 이 직업은 고등학교 과정만 마치고도 현업에서 경험하면서 애견훈련사가 될 수 있다. 애견과 관련한 자격증들은 민간자격증이다 보니, 현업에서 6개월 ~ 1년 정도 일을 하면서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현업에서 일을 하는 것 보다는 전문학과(애견 관련 학과 2년제/ 4년제 하단에서 확인)에서 공부를 하면서 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애견 관련 분야도 고졸, 대졸, 석사 학위에 따라 연봉의 차이(고졸자는 연봉 초임 1,800만 원 정도로 시작하고, 전문대 졸업자는 1,900만 원 정도 시작한다. 그러나 연봉은 일정한 수준이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에 따라 차이가 있다.)이 존재하므로 가능한 한 학업에 열중하면서 일을 준비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애견훈련사에 관련된 자격증은 훈련사, 애견종합관리사, 핸들러, 심사위원, 애견미용사 등이 기본적인 자격증이다. 또 최근 반려동물을 다루는 곳이 많아지면서 애견훈련소나 애견테마파크, 개인 동물병원, 애견호텔 등의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정확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애견훈련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까?
애견훈련사는 생각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보니, 꾸준히 일을 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 이 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표면적으로는 화려하고 예쁜 겉면만 보이겠지만, 실질적으로 기본적인 애견들의 생활부터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일의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훈련소에서는 한두 마리의 애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마리의 애견을 다루어야 한다. 또한, 애견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계속 앉고 일어나는 일을 반복해야 하니 훈련사들은 대체적으로 허리가 안 좋아진다. 이처럼 신체적 고통도 따르는 직업이다. 그리고 훈련사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평소 청결한 개인 집에서 애지중지하며 기르던 환경에서 집단사육을 하는 훈련소에 데리고 오면,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해 애견들의 건강문제가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애견들의 상태가 안 좋아지면, 훈련소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발생하기 때문에 훈련사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또 대체적으로 고객들은 훈련소를 다녀와서 애견이 모든 행동을 올바르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해가 있다. 훈련이 최대한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 고객들도 애견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같이 교육을 들어야만 한다. 간혹, 훈련을 다 받았다고 하더라도 주인이 올바르게 애견을 다루지 못한다면, 교육한 부분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애견들만 훈련을 받으면, 모든 교육이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 이후에 불만을 표시할 때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애견훈련사들은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서 받는 어려움이 많다. 이렇듯 여러 가지 육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3년 안에 일을 그만두는 일이 많다. 하지만 3~5년 경력자의 경우, 연봉은 약 3,600만 원 정도로 급여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을 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
애견훈련사의 직업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애견훈련사는 미래 직업군에서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애견문화를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보자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국민들의 애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애견 관련 산업이 더욱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런 상황은 몇 가지의 상황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과거는 가정견, 스포츠독, 경찰견 등 일반 애완견과 특수견의 구분 없이 동일한 훈련을 해 왔지만, 최근은 훈련프로그램도 그 목적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완견 전문 훈련사, 배변 전문 훈련사, 어질리티 전문훈련사 등 전문 훈련인이 양성되고 있다. 더군다나, 사회적 심리치료에도 반려동물들이 각광받고 있다. 알코올 중독, 게임 중독, 도박 중독과 같은 사회적 중독자들의 치료가 기존의 약물이나 단순심리치료에서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동물매개치료법들이 생겨나면서 애완견들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위와 같은 훈련 전문화나 전문 훈련인의 양성, 반려동물의 목적 확대 등 사회적 추세를 반영해 볼 때, 앞으로 애견에 관련된 산업이 국내에서 더욱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애견훈련사를 비롯한 애견산업 종사자들은 미래 직업군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애견문화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세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애견문화가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도 애견문화와 관련해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부족하다. 아직까지도 내 애견이 짖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남의 개가 짖는 것은 싫어하는 경우처럼 막무가내인 분들이 많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인식을 더 가져야 한다. 또 애견들은 기본적으로 훈련과정을 밟는 것이 좋다. 애견들에게 기본적인 예절교육이 되어 있고, 주인의 지시를 잘 따르게 된다면, 지금처럼 애견을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심한 마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조성해야 할 것은 애견 운동장이다. 지금은 애견 운동장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 공원에 따라 애견들의 관리가 어렵다. 하지만 일정 공간에 반려동물을 위한 장소를 따로 만들어 놓으면, 애견을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마찰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다른 애견들과 마주치면서 훈련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있다. 또 애견 운동장은 국가적으로도 입장료를 통한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이 많다. 마지막으로, 애견문화의 발전을 위해 ‘착한 사람, 착한 학교, 착한 기업’이라는 유기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 1년 동안 발생하는 유기견들은 약 1,000만 마리나 된다. 소중한 생명이 죽는 것은 물론, 유기견 안락사 비용만 해도 1년에 100억씩이나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가적 손실도 막대하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적 손실을 막고 올바른 애견문화의 정착을 위해 천암연암대학교 학생들과 3~60마리의 유기견을 구조해 6주 동안 사회화 복종 훈련을 시켜 새로운 주인에게 입양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격증 관련 직업 정보>
한국애견연맹 www.thekcc.or.kr 한국애견협회 www.kkc.or.kr <국내 애견 관련 대학교&학과> 2년제 대학교 김천대학교 애완동물뷰티패션과 계명문화대학 동물산업과 경북과학대학 애완동물미용과 공주영상정보대학 애완동물코디과 대경대학 동물조련이벤트과 대구과학대학 애완동물관리과 대구산업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 대동대학 애완동물뷰티과 동아인재대학 애완동물미용학부 동명대학 애완동물뷰티학과 부산여자대학 애완동물매개복지과 상지영서대학 동물과학과 서강정보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서라벌대학 애완동물보건관리과 서정대학 애완동물과 선린대학 애완동물패션뷰티과 순천청암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신구대학 자원동물산업과 삼육의명대학 동물자원과 송원대학 애완동물과 우송정보대학 애완동물계열 익산대학 동물자원과 원광보건대학 애완동식물학전공 전남과학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전주기전여자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창원전문대학 애완동물관리과 천안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혜전대학 애완동물미용과 예천대학 애완동물지원과 대한동물간호아카데미 한국애완동물인증학회 4년제 대학교 공주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중부대학교 애완동물자원학과 영동대학교 애완동물과 우석대학교 동물건강관리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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