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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웹툰 <생활의 참견> 김양수 작가에게서 듣는 웹툰 작가 이야기!

소속
웹툰작가
등록일자
2015.05.19
조회수
13,727



잡지기자에서 만화가로!

 


언제부터 만화를 그리셨나요?

1998년 들어간 첫 직장이 잡지사였습니다. 한 번은 기사 하나가 펑크 나면, 1면을 메꿔야 하는 상황에 처했어요. 평소에 편집부에 몇 번인가 ‘내 만화 어떻냐’며 보여줬었는데, 워낙 못 그리는 그림이어서 편집진에서 난색을 표했는데, 상황이 급해지니 어쩔 수 없이 제 만화를 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반응이 좋아서 고정으로 만화를 그리게 됐습니다. 엽서로 독자들의 반응을 살피던 시절이었지요.


어렸을 때도 노트에 만화를 끄적거리던 그런 아이였나요?

네. 만화를 그리면 친구들 사이에서 돌려보고 그랬죠.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거나 한 적이 없어서 지금도 제 그림이 부끄럽네요.


처음에 잡지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셨는데, 원래 기자를 꿈꾸셨나요?

고등학교 때 시작한 PC통신에서 ‘젊음의 행진’ 방송작가 선배님을 알게 됐습니다. 아주 유명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일반 고등학생들을 모집해서 하는 새 코너를 시작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때 꿈이 뭐냐는 질문에 별 생각이 없이 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책이나 글 쓰는 걸 좋아해서요. 원래는 소설가가 꿈이었지만, 당시에 저는 소설가는 먹고 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있었나봐요.


그렇군요. 매달 월급 받는 기자를 그만두고, 전업 만화가의 길을 선택하신 것도 큰 도전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불안하진 않으셨나요?

내 이름만 걸고, 승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네이버 연재를 시작한 뒤로 1년가량 회사 일을 병행했는데, 잡지 원고를 마감하고 아침까지 만화를 그리려니 건강도 해치고, 만화 퀄리티도 떨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회사 일도 힘들어지고. 그 때 승부를 건 거죠. 당시 30대 중후반이었으니까 만화가로서 실패해도 아직 돌아갈 수 있겠다 싶은 생각에.


결국엔 성공하셨네요.

 성공...했나요?(웃음)


독자들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으신가요?

‘믿고 보는 재미있는 만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좋아요. 가장 싫어하는 말은 ‘소재가 고갈된 게 아닌가...’


럼, ‘믿고 보는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성 있는 그림체도 중요하지만, 웹툰도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토리’가 중요해요. 또한, 2, 3회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연재하기 위해서는 끈기와 인내력을 갖춰야 합니다. 2, 3회 재밌게 그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문제는 그 다음이죠. 꾸준히 그 정도의 퀄리티를 계속 유지하면서 연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 능력과 근성은 웹툰 작가의 기본기!

 


꾸준히 연재하려면, 체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체력도 중요하죠. 자전거를 좋아하긴 하는데, 한 번 타면, 거의 반나절 이상은 걸리니 요즘은 잘 못하고 있어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으면서 집 근처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웹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네이버 웹툰 작가의 경우는 아주 명확한 루트가 있죠. 도전 만화에 만화를 올리는 것입니다. 도전 만화에 올린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 베스트 도전으로 올라가게 되고, 그러면 네이버 측에서 검토 후, 정식 연재를 요청합니다.


웹툰 작가의 연봉은 어떻게 되나요?

물론 작가마다 다르지만, 보통 네이버 메인 웹툰 작가의 월 원고료는 일반 직장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단지, 인기를 얻으면, 웹툰 원고료 외에도 부가 수익들이 생기는데, 그게 때론 엄청나서 수입은 천차만별입니다.

 




인기 웹툰 작가는 한 달에 몇 천씩 번다고 하던데, 인기의 척도는 무엇인가요? 조회 수?

인기의 척도는 당연히 조회 수겠죠. 고료 역시, 조회 수에 따라 달라져요. 하지만 단순 조회 수에만 기대어 고료가 책정되는 건 아니고, 만화의 분량, 작가의 경력 등 수많은 상황을 고려해서 고료가 책정됩니다. 어찌 되었든, 웹툰은 명확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 노력에 비례하는 정직한 업계라고 생각해요.


웹툰 작가의 하루는 직장인들과는 많이 다를 것 같아요. 하루일과를 들려주세요.

아침 8시에 기상해 8시 반 쯤 첫째를 학교에 보내고, 작업실로 출근합니다. 12시가 되면, 집에 가서 식사를 하고, 다시 작업실로 돌아와 일을 해서 6시쯤 퇴근합니다. 6시에 퇴근해서 일을 다 마칠 수 없을 때가 많아서 종종 작업실로 돌아와 나머지 작업을 더 합니다. 야근을 하는 셈이지요.


만화가들은 밤샘 작업을 많이 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한 하루를 보내시는군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오전에 집중이 잘 되는 편이에요. 주말에도 마감이 있어 휴일에도 일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통 직장인들보다 더 시간이 없을 때가 많네요.


요즘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스펙’을 위해 아주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곤 하는데요, 학창 시절에 했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도움이 됐던 활동 같은 게 혹시 있나요?

이거다 딱 집어 말할 만한 건 없고,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경험해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야기 쓰는 걸 좋아해서, 고교 때 PC통신 하이텔 백일장 게시판에 소설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생활의 참견>이 얼마 전 700회를 맞이했어요. 이렇게 오래 연재하실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요?

원래 뭔가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타입이에요. 보통 뭘 하면, 이변이 없는 한 계속 하는 편이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변화를 싫어하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건,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열심히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커요. 다른 작품을 연재해도 <생활의 참견>은 계속 가져가고 싶어요. 그러려면, 체력 관리도 계속해야겠죠.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만화를 그리시면서 가장 힘들 때를 꼽는다면 언제일까요?

힘들 때는 역시 인기가 떨어질 때죠. 모든 작가들의 고민이에요. 그러면, 늘 만화가들끼리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있죠. ‘최대한 낙하산을 크게 펴자’고. 인기는 늘 한결같을 순 없어요. 떨어진 인기를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고요. 결국, 언젠가 닥칠 일이죠. 그러면, 최대한 인기가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도록 노력해요.


그럼, 반대로 가장 기쁠 때는 언제신가요?

가장 기쁠 때는 독자의 팬레터를 받거나 실제 대외행사를 통해 팬을 만날 때예요. 평소엔 인터넷 댓글이나 조회 수로만 독자들의 반응을 보는데, 수만 명이 봤다고는 해도 그게 피부로 와 닿지는 않거든요. 근데 오프라인 행사에 나가서 많은 분들이 직접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해 주시고 박수를 쳐주시면, 몸으로 독자 분들의 존재를 느끼게 되죠. 해외에 계시는 분들이 <생활의 참견>을 보고, 한국 생각이 난다고 하실 때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생활의 참견>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만화니까, 그분들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인 거죠.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계속 건강히 작가 생활하는 것이 꿈입니다. 좋은 작품을 남기는 건 물론이구요.


진로를 고민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힘들어 보여요. 하지만 대기업이라고 꼭 다 좋은 건 아니에요. 그렇게 어렵게 대기업에 입사하고도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남들이 알아주는 기업, 높은 연봉 같은 것에 매달리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자신만의 철학을 가져야 돼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고, 꿈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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