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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약

한미약품(주)

의지와 열정 그리고 관찰력이 기본이다

소속
바이오 생산 파트
등록일자
2015.09.03
조회수
18,639

의지와 열정 그리고 관찰력이 기본이다

 

국내 제약 회사들이 바이오 의약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바이오플랜트에 대규모 투자를 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산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생산 파트에서 근무하는 박영준 대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글로벌 제약 회사로 도약하는 한미약품
1973년 창립 이래 한미약품은 의약품 합성기술 자체 개발을 시작으로 개량, 복합신약, 바이오 신약, 항암신약 등 혁신신약 개발을 추진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제약 회사에 도전하고 있다. 또 RFID기술을 통한 의약품 유통혁명과 국내 개량신약(에소메졸) 최초 미국 진출,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R&D 등으로 국내 제약산업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R&D에 투자하며 제네릭 의약품뿐 아니라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매출대비 20%인 1,525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다국적 제약사 릴리와 면역질환 관련 BTK저해제 개발과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및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세계적 제약 기업인 미국 MSD와 60여 개국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프랑스 제약 기업 사노피-아벤티스와 고혈압,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벨리토’를 공동개발 및 판매하는 등 글로벌 제약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최근 바이오 신약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평택공단에 위치한 바이오플랜트에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의 후기 임상 및 초기 상업 생산 물량 공급을 위해 381억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 cGMP(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급의 생산시설로 증설하고 있다.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약효지속?투약용량 최소화 컨셉의 바이오 신약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최장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GLP-1 계열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주 1회 제형 인슐린으로 개발 중인 LAPSInsulin115, 이 둘을 결합한 지속형 복합 인슐린 LAPSInsulin Combo 등 당뇨신약 개발 프로젝트(퀀텀프로젝트) 제조소이기도 하다. 특히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최근 식약처의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에 가입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는 지난 1월 PIC/S 실사단의 현장 실사 대표 업체로 선정,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 구축을 통해 PIC/S 가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기업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 바이오 생산 파트 박영준 대리
미생물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배운 것들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고 싶어 제약 회사를 선택했다. 올해 업무 4년차에 접어들었으며 현재 한미약품 바이오 생산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미약품으로 취업을 희망한 이유가 있나?
대학 때 미생물학을 공부하면서 배운 이론들을 실제로 적용하고 응용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약 회사로의 취업을 알아보던 중 고부가가치의 약품을 개발하는 한미약품에 관심이 갔다. 특히 다른 제약 회사에서는 동물세포를 활용해 단백질을 회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미약품은 미생물을 활용한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바이오 의약품으로 진입하는 속도도 무척 빨랐고.

 

동물세포를 활용하는 것과 미생물을 활용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미생물은 동물세포보다 안정적이고 오염이 덜하다. 반면 동물세포는 미생물에 비해 오염도가 높고 불안정하지만 단백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분야로의 취업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었나?
전공 지식을 잘 다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미생물학이라는 과목이 지루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인체와 관련된 내용과 비슷한 것이 많아 막상 배워보면 정말 재밌다. 공부를 할 때는 무작정 암기하지 않았고, 이해하고 습득하려고 노력했다. 달달 외우는 것보다 이해하며 공부하는 게 더 재미있었고, 그래야 기초가 더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전공 공부를 충실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한미약품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일을 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꼽는다면? 있다면?
기업에 대한 관심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면접 때 동기들에 비해 질문을 거의 받지못했다. 그런데 면접 중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아는가, 라는 질문이 있었다. 그 때 면접자들을 대상으로 회사 투어를 하면서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봤던 것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서 면접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제품 이름을 대답할 수 있었다. 운이라 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간절함을 가지고 한미약품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입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바이오 생산 파트에서 어떤 일을하고 있나?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개발된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생물을 배양하고 의약품으로 사용할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회수한다. 그다음 특정 정제 기법을 이용해 필요한 단백질을 분리, 정제하고 이를 결합시켜서 장기지속성을 띤 단백질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든 제약 회사의 기본 업무는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잘 지키는 것이다. GMP는 국가별로 운영되는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을 말한다. 이러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으면 수출이나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생산팀 내에서는 GMP에서 중요한 변경 사항이나 일탈 처리 등의 문서작업도 수행하고 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 가장 먼저 무슨 일을 맡는지 궁금하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입사하면 가장 기본적인 업무부터 시작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세척작업이다. 약은 사람에게 흡수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깨끗한 상태에서 제조되어야 한다. 미생물이나 회수한 단백질이 오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약을 제조하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는 등의 생산 업무를 하게 된다.

 

생산 파트는 전공자가 아니면 진입장벽이 높은 편인가?
그렇지 않다. 제약 연구나 품질관리 등은 관련 전공자를 선호하지만 생산은 그렇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약 회사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는 업무는 GMP다. 이는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해당 법규를 이해하고 적용할 수만 있다면 업무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업무를 하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지식과 관련 사항은 그때그때 습득하고 배워나가면 된다. 실제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 중에도 관련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있다.

 

일을 하면서 필요한 역량을 꼽는다면?
의욕과 열정은 분야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역량이라 생각한다. 이를 제외하고 필요한 역량을 꼽는다면 관찰력이다. 살아 있는 미생물을 다루다 보니 특이 현상이 발견되거나 기존 방식과 업무가 다르게 진행될 때도 많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수율이 높아질 때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잘 대처하려면 세심하게 관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외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당장 업무를 할 때는 영어 등 외국어 사용 빈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먼 미래를 보면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좋다. 현재 바이오산업에 뛰어든 여러 제약 회사들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는 외국 바이어나 컨설턴트 등과 접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면 업무 능률도 오를 뿐 아니라 업무 기회도 더 다양해질 것이다.

 

제약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는 국내 제약 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는 다른 회사들도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에 근무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
업무를 진행할 때 의사결정이 빠르다 보니 의욕과 추진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일을 하는 과정이 지지부진하면 높았던 의욕도 시들기 마련인데, 의사결정이 빨라서 업무에 차질이 생겨도 금방금방 해결되고 처지지 않는다. 또 바이오플랜트는 점점 크고 있는 단계여서 젊은 인력들이 많다. 또래들이 많다 보니 단합도 잘되고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만큼 좋은 게 어디 있겠나.

 

후배를 직접 뽑는다면 어떤 후배가 들어오면 좋겠나?
어느덧 선배가 되어 후배들과 함께 업무를 하다 보니 가장 좋은 후배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이더라. 아무리 머리가 좋고 똑똑해도 성실함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후배 중에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사람이면,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더 이끌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이것저것 따지지 않았으면 한다. 생각이 많아질수록 어디로 가야 하는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회사 규모를 따지지 말고 일단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점점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가야 할 길도 또렷해질 것이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행을 많이 다녔으면 한다. 학생 때는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는데, 사회에 나오고 나니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시절은 그때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견문을 넓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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