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은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모토 하에 국내 골프 대중화에 앞장 서고 있다. 입사 후 누구나 골프를 배우고 즐길 수 있으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로 유명한 기업이기도 한 골프존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유쾌한 자금팀의 정영훈 대리를 통해 속시원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골프대중화에 앞장서다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골프존 경영관리본부 자금팀의 정영훈 대리입니다. 신문방송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고 경력직으로 들어와 골프존에 입사한지 3년이 되었습니다.

골프존은 어떤 회사인가요?

골프존은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모토 하에 국내 골프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입니다. 1998년에서 2000년에 박세리와 같은 골프 선수들이 활약하고 골프장의 규모가 커졌지만 여전히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어요. 골프존은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 스크린 골프를 통해 접근성을 높였죠. 현재는 스크린 골프 기반의 골프존, 골프 유통 상품을 담당하는 골프존 리테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개발을 하는 골프존 엔터테인먼트 등 골프와 관련된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입니다.

골프존의 재무/회계 팀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면서 경영학을 복수전공했어요. 다른 전공을 배우며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 싶었죠. 경영학을 공부한 경험을 통해 대기업 재무팀으로 입사 했고 4~5년 정도 근무했어요. 체계가 잡힌 회사에서 일을 해봤으니 새로 만들어가는 일도 해보고 싶었어요. 성장하는 회사에 들어가면 저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골프존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 업무는 무엇인가요?

골프존의 회사의 자금 관리와 운용, 조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에서 벌어들이는 수입과 지출을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부서죠. 골프존도 여러 자회사가 있어요. 스크린 골프 사업을 하는 골프존, 골프존 엔터테인먼트 등 말이죠. 저는 골프존 유원홀딩스 소속이라 자회사들의 자금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출근을 하면 먼저 전 날의 회사 계좌를 살피면서 시작해요. 회사의 계좌로 들어온 수입과 지출에 대해 확인하죠. 여유자금이 생기면 적절하게 시장에서 운용을 합니다. 자금운용이라 하는데 개인들이 진행하는 금융상품도 회사에서 사서 영업 외적에 수입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죠. 회사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시설 투자와 외부의 차입을 진행합니다. 추가적으로 주식과 관련된 기획도 하죠.

숫자로 회사를 표현하는 매력  

다른 팀과 다른, 재무/회계 팀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는 제품이 아니라 숫자를 만지는 부서라 숫자로 회사를 표현해요. 영업, 마케팅 부서는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과 교류를 하지만 저희는 숫자를 가지고 경영진, 관리자, 외국 이해 관계자들에게 회사를 드러냅니다. 숫자를 통해 회사를 가시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어 회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자부심이 생기죠. 하지만 실수가 있으면 안돼요. 꼼꼼해야 하고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죠.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희는 주로 책상에 앉아서 일하지만 외부와의 미팅도 진행하죠. 운용 및 조달을 위해 은행, 증권사의 사람들과 많이 접촉해야 하니까요. 상품에 대한 좋은 제안 및 협업을 하니 투자자와 주주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하죠. 해외 투자자들을 위해 직접 해외에 나가서 일을 진행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로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줄 알았어요. 해외 출장도 많이 가는 편인가요?

해외 법인들이 생기면 관리를 위해 출장을 가기도 합니다. 회사의 성장 과정에서 회사를 인수하는데 기획팀과 관리(자금)팀이 나가서 상황을 파악합니다. 회사의 재무 상황 분석을 위한 출장인 것이죠.

골프존의 근무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생각을 나올 수 있게 독려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에서 개인을 생각하는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죠. 그렇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있습니다. 복장은 비즈니스 캐주얼로 자유롭게 입고 남녀 성비는 7:3 정도 되는 것 같네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 하는 등 복지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한데, 회사의 복리후생에 대해 자랑 해주세요.

다른 회사는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몇 가지 케이스를 말씀 드리면 우선 ‘플레이샵’이라는 제도가 있어요. 보통 다른 회사들은 워크샵이라 표현하는데 저희는 정말로 놀라고 해서 ‘플레이샵’ 이에요. 직원들과 놀라는 의미로 매년 해외로 플레이샵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지금 입사 3년째니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직원들과 함께 다녀왔어요. 회사에서 숙소와 비행기 값 등 전 직원에게 제공되니까요. 업무에 지친 상황에서 힐링이 되죠. 뿐만 아니라 타 부서와 접촉할 기회가 없는데, 여행을 함께하며 친해지죠. 그리고 복지카드 같은 제도도 좋다고 생각해요. 회사 직원들에게 복지카드에 포인트를 넣어주면 골프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가족 친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까지 챙겨줘요. G-Family 제도라고 해서 배우자와 부모님의 생일과 건강검진까지 챙겨주니까요. ​

​

골프존은 직원들에게도 골프를 독려하는 것 같아요.

골프존 입사 전에는 골프를 전혀 못 쳤어요. 현재는 회사의 제품이 골프니까 회사에서 골프 치는 것을 장려하죠. 매년마다 어느 정도 골프 실력을 갖추게끔 테스트 및 이론 수업을 진행해요. 뿐만 아니라 대외 행사 시 골프를 치고 점심시간에도 틈을 이용해 연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잘 치시는 편이세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잘은 못치고 같이 칠 정도 입니다(웃음). 치면 칠수록 골프는 어려운 것 같아요.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하는 스포츠라 생각합니다.

취업해 보니 막상 생각과 다르다고 느낀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취업 준비를 하던 8~9년 전에는 나 자신을 중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았어요. 실제로 입사를 하니 나뿐만 아니라 주위 동료들 간의 관계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점이 직장을 갖고 나서 가장 크게 변한 생각 같아요. 

재무회계, 회사가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윤활유와 같다. 

재무회계 직무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재무회계 일을 통해 누구보다도 회사를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회사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주죠. 회사가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 확인도 가능하고요. 재무회계에서 자금에 대해 관리에 대해 철저히 해줘야 영업, 마케팅 더 나아가 개발에까지 박차를 가할 수 있죠. 마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앞에서 기름칠을 해줘야 다른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죠. 그런 점 덕분에 자부심이 있습니다.  

재무회계 직무에 가장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재무회계 직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관념이에요. 개인적인 성향도 중요하지만 숫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들이 있는 상태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 좋죠. 재무회계 직무로 지원했을 때 면접관은 ‘그 회사와 관련된 숫자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물어봐요. 매출규모나 수익 등에 관한 수치 같은 것들이죠. 저 역시도 그런 질문을 받았고요. 숫자를 분석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을 위한 능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꼼꼼하며 철두철미하고 분석하는 스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외부사람과의 만남이 잦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해요.

재무회계 직무에 지원하려면 자격증이 필수일까요?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훨씬 좋죠. 입사하게 되면 가장 먼저 재무제표를 보니까요. 기본적으로의 자격이 있다면 훨씬 더 도움이 되죠. 필수는 아니고. 여담이지만 저는 자격증이 없었어요.

자격증이 없으시다고 했는데 어떤 방법으로 숫자에 대한 감각을 면접 때 어필하셨나요?

자격증이 있으면 플러스인건 분명해요. 다만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재무회계 직무에 지원하는 건 아니에요. 자격증은 없지만 적극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 오히려 더 플러스 점수가 주어질 수 있어요. 자격증이 있는데 회사에 대한 분석 없이는 잘 모른다는 것만으로는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가 되지 않을까요? 자격증은 없지만 회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고, 더 많이 공부한다면 옆에 있는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어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그래서 회사에 대해 공부한 것을 숫자로 표현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골프존이 이만큼 발전해왔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에 대해 제시하는 거죠.

이 외에도 취업전략이나 노하우를 소개해 주세요.

경제 상황에 따라 회사가 어떻게 영향을 받을 건지 생각해봐야 해요. 예를 들어 북한이 우리한테 도발을 해서 시장에 대한 금리, 환율 변동성이 클 것 같은데 그 변동성이 골프존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것을 말이죠. 시장의 상황과 기업을 접목하는 부분이 반드시 필요해요.

좋은일, `함께하면` 좋은 일​

학창 시절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나 강의 등을 꼽는다면?

다양하게 외부활동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문방송학이 전공이라 방송국과 신문사에 가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었죠. 구체적인 예를 들면 대학 재학 중에 캐나다에 간 적이 있어요.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캐나다에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었죠. 캐나다의CBC방송국에 가서 여기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그쪽에서는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어요. 그래도 노력이 가상했는지 청소를 시키더라고요. 무보수로 청소를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장비 관리도 하게 해주었죠.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지만 이러한 경험이 직장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생각해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업무 외에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좋은 일 같아요. 직장인은8시간 이상을 회사에서 보내잖아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바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프존 입사를 꿈꾸는 취업 준비생에게 조언을 한 마디 부탁 드려요.

골프존은 자기가 해왔던 경험을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표현해내는 사람을 찾는 것 같아요. 사실 면접 볼 때 자기를 조금 더 표현하기 위해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말하기도 하잖아요. 면접관은 오히려 그런 것들을 다 잡아내죠. 자기가 잘 하고, 해왔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어필하고 솔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골프존에서 찾는 인재라 생각해요. 스펙은 부족하지만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장점을 어필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