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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약

건일제약(주)

세상에 없는 답을 찾아내는 제제연구

소속
건일제약 R&D본부 제제2팀
등록일자
2015.12.21
조회수
13,238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세계 최고의 신약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건일제약. 최근 건일제약은 최첨단 시설 건립과 우수한 인력 확보를 통해 R&D 중심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거침없는 도약에 없어서는 안 될 R&D본부 제제2팀 서영대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탄탄한 기업

 

반갑습니다. 먼저 건일제약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 드려요.

건일제약은 1969년 창립해 4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계열사로 페니실린 생산 전문기업 펜믹스, 의약품 일본수출입 전문기업 오송팜을 가지고 있는 중견제약회사죠. 2010년 본사 사옥을 서울 정동으로 이전했고, 2011년에는 R&D 본부도 본사로 통합 이전하면서 연구에서 제품 개발까지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대표 의약품으로는 오메가-3 전문의약품인 오마코연질캡슐, 항생제 아모크라정/시럽, 호모균 정장제 비오플산, 국내 유일의 멜라토닌 전문의약품 서카딘서방정 등이 있습니다.

 

팀장님은 건일제약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시나요.

R&D 본부 제제팀에서 제제연구를 맡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의약품의 형태를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죠. 약 형태에는 알약 정제도 있고, 캡슐, 주사제 등 종류가 많잖아요. 그 중 약물이 갖고 있는 특성에 맞게 몸에서 더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끔 형태를 결정하는 연구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또 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이거나 복용 편의성 개선, 약효를 증진시킨 개량 신약 및 신약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많은 분야 중 제제연구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석사 시절 전공이 천연물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생약학이었어요. 그러던 중 제약회사에 입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결정적 계기가 항암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였죠. 그래서 연구직을 준비하면서 그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어요. ‘이걸 먹으면 항암효과가 있다더라’하는 것들을 조사하고 구조식이나 성분, 지표물질에 대해 공부했죠. 그때 주목나무라는 식물에 대해서도 한창 관심을 가졌었는데, 나중에 주목나무에서 추출해 낸 성분을 기본으로 한 ‘탁솔’이라는 의약품이 개발되는 것을 보고 제제연구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건일제약에 입사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일단 건일제약은 내부적으로 자금 구조가 탄탄합니다. R&D 투자도 아끼지 않고요. 연구원에게 있어서 과감한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하고 싶은 연구가 있는데 투자가 안 돼서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거든요. 건일제약 대표님께서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게 ‘실패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에요. 몇 번이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되니까요. 시도하고 도전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는 거죠. 참, 여담이지만 본사가 덕수궁 근처에 있어 매일 돌담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입사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웃음)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사원들은 오전 8시 30분 출근, 오후 5시 30분 퇴근이에요. 저는 보통 8시에 출근해 연구실 점검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전날 했던 실험이 다음날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간혹 새벽에 문제가 생기거나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러고 나서 오전 중에는 사무실에 앉아 하루 일정을 체크하고, 일반 부서 협조 진행 등 문서적인 업무를 해요. 그 시간에 팀원들은 지하 연구실에서 실험을 계속하고요. 오후에는 실험 결과에 대해 팀원들과 회의를 합니다. 

 


야근 비율은 많은 편인가요?

오후에 팀원들과의 회의가 길어지다 보면 제 업무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어 야근을 좀 하는 편이에요. 팀원들은 자기 일이 마무리되면 각자 알아서 자율적으로 퇴근하고요. 

 

팀장님이 남아있으면 팀원들이 먼저 퇴근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저희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에요. 근무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죠. 본인 일과는 본인이 관리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팀장에게 보고하는 식입니다. 연구 결과에 대해 피드백하는 시간이 따로 있고 주중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주간업무 회의를 해요.

 

제제2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팀원들의 연령대가 비슷해요. 30대 초반인데, 일단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니까 화기애애한 분위기죠. 회식도 술을 마시는 것보다는 주로 문화회식을 즐겨요. 팀원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맛집을 찾아가거나 공연을 봐요. 아, 최근 팀원 중 한 명이 연말 회식 아이디어를 냈어요. 만 원 이하로 선물을 사서 교환식을 하자고요. 아마 12월이 가기 전에 할 것 같아요.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제제연구의 매력

 

제제연구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전 놀이동산 CM송 중에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나라~’라는 내용이 있었잖아요. 제제연구가 딱 그런 것 같아요. 연구라는 게 답이 없어서 어렵고 힘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게 매력이거든요.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또는 문제를 헤쳐나갔을 때의 쾌감이 굉장히 크죠. 얼마 전 약물을 이층의 정제로 만드는 난이도 있는 기술을 개발하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 야근도 불사하고 연구하는 꿈까지 꿔가며 굉장히 고생했죠. 그렇게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 끝에 결국 원인을 찾아 이층정 복합제 연구에 성공했어요. 항상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야 내야 하다 보니 좌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풀 수 있는 게 제제연구만의 매력 아닐까요?

 

보통 연구 프로젝트 하나에 기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궁금합니다.

연구마다 난이도별로 연구 기간이 다릅니다. 가장 단기간에 나오는 게 제네릭 의약품인데, 쉽게 말해 카피 의약품이라고도 하죠. 예를 들어 A사에서 개발한 오리지널 의약품이 잘 팔렸을 때 제약회사들이 같은 성분으로 이름을 바꿔서 개발하는 거예요. 이건 빠르면 2~3년 안에 제품이 나옵니다. 그걸 넘어서는 게 개량신약입니다. 하루에 세 번 먹어야 했던 번거로운 의약품을 하루에 한 번만 먹게 하거나, 정제사이즈가 너무 커서 먹기 힘들었던 약의 크기를 줄이고, 제형 형태를 바꿔 패치, 필름 형태로 바꾸는 것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 경우에는 연구가 좀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안전성, 안정성을 평가해 임상까지 해야 하니까요. 

 

오래 걸리는 만큼 연구를 끝냈을 때 느끼는 보람도 클 거 같아요.

내가 연구해서 개발한 약이 실제로 출시가 돼서 나왔을 때 가장 보람돼요. 하나의 의약품이 개발되어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데, 그 과정을 무사히 거친 뒤 환자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도 하고,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죠. 

 


연구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요?

의약품을 연구한다는 것은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일이라 알면 알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모르는 게 더 많아지기도 합니다. 그럴 땐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또 모험과 도전 정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의약품이 개발되어 세상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비용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와 성공은 점칠 수가 없지요. 그걸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업무 역량과 연구 관련 경험이 중요

 

새롭게 팀원을 충원한다면 어떤 연구원을 채용하고 싶으신가요? 

경력직일 경우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연구원을 채용할 생각입니다. 만약 7~8년 정도의 경력자라면 그 수준에서 해내야 하는 역량이 있거든요. 또 예전에 본인이 했던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얼마나 높은지, 논문을 썼다면 그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질문할 것 같네요.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다면 직무능력 위주로 볼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의 경우에는 관련 인턴 경력이나 실험실에서의 경험이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요. 

 

특별히 건일제약에서 바라는 인재상이 있다면요? 

경청, 용기 있는 의사결정, 실행 등 세 가지 인재상이 있습니다. 건일제약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거든요. 그게 용기 있는 의사결정을 뜻해요. 보통 회사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눈치만 보다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상사에게 혼나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요. 건일제약은 자율적이되 본인이 책임을 지면서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곳입니다. 그렇다 보니 망설이고 끙끙 앓기보다는 스스로 판단했을 때 문제가 있다면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요. 누군가에게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한다는 것이 굉장히 신이 난다는 걸 인터뷰 내내 느꼈어요. 내 직업에 대해 더 전달하고 싶고, 알려주고 싶고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때로는 힘들어도 진심으로 즐기고 좋아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좋은 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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