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업계 1등 홈쇼핑 기업, NS홈쇼핑 패션팀에서 MD로 근무하고 있는 박미혜 사원을 만나 직무와 입사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나눴다.

ㅣ NS홈쇼핑 상품사업본부 패션팀 박미혜 사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NS홈쇼핑 패션 카테고리에서 상품 기획, 운영을 맡고 있는 박미혜입니다. 작년 11월에 입사한 아직은 파릇파릇한 신입사원입니다. (웃음)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NS홈쇼핑 패션팀에서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주타깃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와 이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상품이 나오면 샘플을 꼼꼼히 확인하죠. 샘플을 통해 어떤 상품이 가장 적합할 지 선정을 하기도 하고요.
또 협력업체와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쇼핑호스트, PD와 함께 제품의 강점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회의도 진행합니다. 신제품이면 전략 미팅을 주로 하고, 리뉴얼 제품이면 사전미팅을 진행하죠. 이처럼 MD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중심을 잡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방송 편성 업무, 매출 분석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어요.

MD가 되고 싶은 이유가 있었나요?
예전부터 홈쇼핑 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관심도 많았어요. 또 학교 선배 중에 홈쇼핑 MD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선배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개인적으로 단조로운 일을 싫어하는데, MD는 굉장히 생동감 있고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직접 근무해보니, 매 순간 성취감을 느끼며 홈쇼핑 MD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NS홈쇼핑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포털 사이트에 홈쇼핑을 검색해보면 부정적인 기사들이나 내용들이 많은 편이에요. 그런데 NS홈쇼핑은 긍정적인 내용이 많더라고요. 거짓 없고 솔직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입사해보니 진짜로 품질 검사 등을 철저히 하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더라고요. 홈쇼핑 MD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NS홈쇼핑 미팅룸)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9시지만, 저는 8시 반 전에 출근하는 편이에요. MD들은 보통 빨리 출근하는데, 그 이유는 전날의 실적, 달성률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 자료를 토대로 최근 이슈, 원인 등을 분석하고, 오늘 방송될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더 체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경쟁사 모니터링을 통해 어떤 아이템으로 방송을 진행하는지를 살펴보기도 하죠.
오후에는 외근을 많이 나가요. 오프라인으로 시장 조사를 나가기도 하고, 온라인에서 역량 있는 업체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샘플 미팅이 있는 날에는 여러 샘플들을 확인하며 어떤 상품이 저희 회사와 적합할지 고민하죠.
그 후 회사에 복귀해서는 내부 회의를 통해 방송 컨셉, 전략 등을 정리합니다. 하루가 아주 바쁘게 흘러가요.

야근은 많이 하는 편인가요?
맡고 있는 상품, 시기에 따라 다른 편이에요. 바쁜 시기에는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으니 늦게 퇴근하는 날이 많을 수 밖에 없죠. MD가 ‘뭐든지 다한다’의 약자로 불리기도 하잖아요.(웃음)
하지만 한가할 때는 정시에 퇴근하는 날도 많아요. 야근을 강요하거나, 눈치 보면서 퇴근을 못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체력과 열정은 필수, 트렌드를 파악하는 눈도 키워야"

일반 상품 MD와 홈쇼핑 MD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일반 상품 MD는 소싱, 바잉 등 업무를 나눠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홈쇼핑 MD는 상품의 기획부터 유통까지 상품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하죠.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버거울 수 있지만 MD로서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MD 직무에 필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열정과 체력이 필요해요. 직접 발로 뛰면서 시장 조사를 하고, 협력업체와의 미팅, 제품 생산 체크 등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와 더불어 친화력 있는 MD라면 더할 나위 없고요.
트렌드를 파악해내는 능력도 중요해요. 오프라인과 홈쇼핑의 트렌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야 해요. 백화점, 아울렛 등 오프라인의 모든 매장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트렌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죠.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NS홈쇼핑의 상품사업본부 같은 경우, 자체적으로 트렌드 포럼을 열고 있어요. 모든 MD가 모여서 각 카테고리 별로 현재 어떤 상황인지, 어떤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등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실 본인이 담당하는 분야가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는데, 이 시간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최근 홈쇼핑의 트렌드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바뀌어서, 정확한 키워드를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그래도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을 꼽자면 ‘빅사이즈’를 말할 수 있어요. 요즘 홈쇼핑에서 88, 99 등의 빅사이즈가 가장 먼저 매진되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요. 이 트렌드에 맞춰, 저희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찾기 힘든 사이즈들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많은 선배님들이 본인이 기획한 상품이 잘 팔렸을 때, 많은 고객들이 그 상품을 찾아주실 때 가장 기뻤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듣는 사람마저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이야기였는데요. 저는 아직 신입사원이라서 그런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 (웃음)
그래도 소소한 뿌듯함을 느꼈던 적이 많아요. 상상 속으로 기획했던 상품을 직접 업체와 컨택해서, 그 상품을 실제로 확인했을 때 뭉클하더라고요. 해당 상품은 현재 기획 단계에 있고 추후 방송이 편성될 예정입니다.

(NS홈쇼핑 소품실) 

반면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방송이 새벽에도 편성될 수 있으니, MD는 24시간 내내 긴장을 해야 해요.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하는 데 어려울 때가 있죠. 특히 패션 상품의 경우 상품이 출시되기 전, 6개월 정도의 기획을 거치는데요. 오랜 기간을 들여 준비한 만큼 방송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면 속이 많이 상하죠.

드라마 ‘욱씨남정기’를 보면 홈쇼핑 MD에게 제품을 어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데요. 실제로는 어떤가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웃음) 저도 드라마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보통 저희와 잘 맞는 협력 업체를 발굴해서 컨택을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기준은 이야기가 잘 통해 서로를 존중해줄 수 있는지, 저희 회사의 타겟층인 40대부터 60대 고객층에 부합하는 상품을 기획해줄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본인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

NS홈쇼핑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특히 저희 회사는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턴 때부터 1:1로 멘토가 정해져 있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요. 꼭 멘토가 아니더라도 팀원 분들 전체가 후배를 육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세요. 미팅도 데려가 주시는 등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십니다.

NS홈쇼핑의 자랑하고 싶은 복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아, 자랑하고 싶은 복지가 많은데요. (웃음) 우선 저희 회사는 구내식당에서 삼시세끼를 무료로 먹을 수 있어요. 또한 통근 버스와 함께 사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집이 멀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회사 앞 사택에서 편하게 생활하고 있어요. 숙식을 한꺼번에 회사에서 해결하고 있는 셈이죠.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홈쇼핑 패션 MD가 되고 싶어서 패션 기업에서 4개월 동안 상품 MD로 인턴 생활을 했었어요. 실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NS홈쇼핑에 입사를 할 때도 이러한 경험을 많이 어필했어요.
또 홈쇼핑 입사를 희망하는 친구들과 모여서 1년 정도 스터디도 했는데요. 이 때,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하고 주력 상품, 핵심 가치 등에 대해서도 분석하는 등 준비를 꼼꼼히 했습니다. 지금은 스터디원 모두가 홈쇼핑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연락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어떤 후배가 입사하길 바라나요?
아직 신입사원이라서 후배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요. (웃음) 만약 후배가 들어온다면, 센스 있는 후배였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신입사원일 때는 선배님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이해하기 힘들어요. 낯선 환경이기도 하고, 용어 자체가 어렵거든요. 하지만 하나를 말해도 둘을 이해할 수 있는 후배라면 쉽게 회사에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NS홈쇼핑 입사를 꿈꾸는 구직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NS홈쇼핑의 핵심 가치는 신뢰인데요. 이뿐만 아니라 NS홈쇼핑의 CS 강령, 조직 문화 등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다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회사의 주력 상품, 브랜드들도 파악하고 있어야겠죠.
본인을 잘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요. 마음속에 MD가 되고 싶다는 열정은 넘치는데, 이걸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스피치학원도 오랫동안 다녔는데요. 덕분에 면접에서 자신감 있게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회사의 2차 면접이 PT면접으로 진행되니 꾸준히 발표 능력을 쌓기를 바랍니다. 현장에서 뵙기를 기대하고 있을게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삶의 목표는 ‘행복’인데요. 좋은 일 또한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사 후 거의 반평생을 함께 하는 게 일이잖아요. 일을 할 때 행복감을 느껴야 제 삶의 행복감도 더욱 풍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지연 인턴기자 jiye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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