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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총무

지멘스(주)

지멘스 인사, 회사와 직원 사이의 연결고리이자 커뮤니케이션의 통로

소속
인사관리본부
등록일자
2016.05.27
조회수
23,342

 

해상 풍력 터빈 분야 세계 No.1! 복합화력 발전 시장을 넘어 혁신적인 친환경 기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세계적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인사관리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자중 과장을 만나 인사 직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ㅣ지멘스 인사관리본부 구자중 과장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지멘스 인사관리본부에서 빌딩자동화 사업부, 에너지매니지먼트 사업부의 전반적인 HR 담당 업무와 함께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구자중 과장입니다. 지멘스에 입사한 지는 7년차 됐습니다.

 

지멘스의 인사부 체계는 다른 회사들과 조금 다르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 지멘스의 인사관리본부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2가지 역할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역할은 HR Business Partner인데요. 지멘스에서는 인사 관련 업무 요청 시 매번 해당 담당자를 찾아 컨택 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각 사업부의 인사 전반을 담당하는 Partner를 사업부 별로 지정하여 업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역할은 HR Function 인데요. 채용, 교육, 노무, 규정 등 HR의 상세 분야 중 한 분야에 소속되어 심도 있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업무 처리 방식을 예로 들어보죠. 만약 빌딩자동화 사업부에서 채용 요청이 있다고 한다면, HR 담당자인 저에게 연락이 와요. 저는 해당 사항에 대해 채용 팀과 공유하고 필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 후 해당 직무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아 사업부에 추천을 드리죠.

 

맡으신 업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빌딩자동화 사업부, 에너지매니지먼트 사업부, 이 2개 사업부의 HR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담당 사업부의 채용부터 인사정보관리, 직원개발, 교육, 평가, 보상, 퇴사까지 전반적인 인사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죠. 이와 더불어 전략 기획 팀에 소속되어 HR 업무 효율을 증진시키기 위한 전략 개발, 직원 만족도 설문조사, 그리고 합병 및 분사 관련 프로젝트 진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일과는 어떻게 돌아가나요?
인사 직무의 정기적인 업무는 Daily가 아니라 Monthly, Yearly로 이뤄집니다. 나머지 업무는 주로 사업부의 요청을 처리하는 업무기 때문에, 요청사항 혹은 프로젝트에 따라 하루 일과가 달라 집니다.
대략적인 하루 일과를 말하자면, 보통 출근해서 가장 먼저 인사관련의 전반적인 스케줄을 확인합니다. 금일 필요한 업무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어느 정도 진전이 되었는지 등 필요 사항 및 진행 상황을 파악하죠. 그리고 채용 관련 사항을 체크합니다. 해당 포지션의 지원자를 확인하고, 부서 추천을 진행해요. 또, 필요하면 직원들의 인사 정보를 업데이트하죠. 12시 반부터 1시 반까지 점심시간을 가진 뒤, 오후에는 인사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미팅을 가지면서 다른 팀들과 해당 정보를 공유합니다. 더불어 계속적으로 사업부와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사업부 요청 사항을 처리합니다. 또, 외국계 회사다 보니 본사에서 새로운 체계를 도입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각 국가별로 적합하게 현지화할 수 있을 지 글로벌 라이브 미팅으로 논의하기도 하죠.

 

인사 직무에 필요한 역량 4가지만 꼽아주신다면요.
정확성, 신속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그리고 툴 활용 능력 입니다.
인사부는 사업부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이다 보니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죠. 인사부에 대한 직원들의 신뢰는 이 정확성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정확한 일 처리는 오랜 시간이 소모되어서도 안됩니다. 사실 인사부와 같은 경영지원 부서의 가장 큰 목표는 사업부의 매출 증진을 위한 최적의 업무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성과 더불어 신속한 일 처리가 매우 중요해요.
또한 인사부는 회사와 직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채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겠죠. 그리고 지멘스에는 내부적으로 업무 처리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 같은 도구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툴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업무의 Performance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인사 관련 업무의 과거 사례 및 현재의 담당자 등을 찾고자 할 때, 어떤 툴을 사용해야 할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해당 정보를 빠르게 득할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한국 지멘스의 `더 나눔` 봉사활동)

 

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인사부 직원은 담당 사업부가 3~4년에 한 번씩 바뀌어요. 새로운 부서를 맡게 되면 아무래도 ‘내가 전임자보다 일을 못해서 사업부에 불편을 드리게 되진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제가 담당하는 사업부에서 ‘그 친구가 도와준 이후로 직원들이 정말 편해하더라’, ‘그 친구 덕분에 인사부에 호감이 생겼어’라고 말씀하셨다 하더라고요. 그 때 정말 뿌듯했죠. 지금도 사업부에서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사 직무는 직원과 회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하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서 오는 고충이 있을 거 같아요.
회사와 직원의 입장은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둘을 동시에 100% 만족시킨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에요. 늘 어느 한쪽을 덜 만족시키게 될 수 밖에 없고, 그게 불만이 되어 인사부에게 돌아오곤 하죠. 그러다 보니 인사부는 욕을 안 먹을 수 없는 부서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해요. (웃음) 그래서 각자 다른 곳을 보고 있는 둘 사이에 제3의 지점을 만들고, 둘 모두 이 지점을 바라볼 수 있게끔 유도하고자 해요. 서로 win-win하게 만드는 제3의 지점을 찾아내는 게 인사부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죠.

 

지멘스에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저는 직원들과 상담하는 것을 좋아해요. 직원들에게 업무적으로 어떤 역량을 강화하면 좋을지, 커리어 패스(career path)를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조언해주곤 하죠. 하루는 굉장히 역량 있는 친구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와 본인의 역량,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전혀 맞지 않는다고 고민을 털어놓더라고요. 인사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친구를 잡는 게 맞죠. 하지만 저는 직원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부서 이동을 하거나 다른 쪽에서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를 권유했어요. 본인 역량의 강점은 이러한 부분이며 해당 역량은 이러한 업무에 더욱 적합할 것이다 라는 식으로도 이야기 해 주었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인사부 직원인 저에게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넸어요. (웃음)

 

“지멘스는 차별하지 않는, 열린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


지멘스의 기업 문화는 어떤가요?
지멘스는 열려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회의할 때 모든 직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Mobile Office’ 환경이 구축되어 있어서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도 집이나 카페에서 업무를 볼 수 있고,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잘 갖춰져 있어요. 특히, 성별이나 연령, 학력 등에 차별하지 않는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는데요. 업계 특성상 남성 직원의 성비가 높지만, 여성 직원 분들이 소외감이나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출산 휴가, 육아 휴직 등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고, 그런 혜택을 눈치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죠. 이러한 기업문화로 인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지멘스의 복지제도는 무엇인가요?
지멘스는 입사 첫 해에 18일의 휴가를 제공합니다. 사전에 협의만 된다면 매니저의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죠. 근속년수에 따라서 1년에 1일씩 추가되기 때문에 오래 다니신 분들은 40일 정도의 휴가를 쓰실 수 있게 되더라고요. 타 회사들은 휴가를 받더라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해당 연도에 받은 휴가를 다음 해 3월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직원들이 100% 휴가를 다 쓸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또, ‘Office closing’이라 해서 샌드위치 데이에는 전 직원이 쉬고요.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영어 능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 인사 직무에서는 영어 능력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팀에 따라 달라요. 인사부 내에서도 맡은 업무에 따라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다르죠.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팀이 있는가 하면, 영어로만 커뮤니케이션 하는 팀도 있습니다. 시스템 담당자 같은 경우에는 인도에 있는 시스템 컨설턴트와 매번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가 필수죠. 또,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사업부의 책임자가 외국인인 경우도 마찬가지겠죠? 지멘스는 수시 채용 형태로 진행하고 있어서 포지션 별로 개별 공고를 내고 있으며, 해당 포지션에 영어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공고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지멘스 회의실)

 

인턴 제도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인턴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 채용 하고 있어요. 6개월간 진행되고, 인턴이라도 실무에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야 해요. 인턴십 기간 동안 우수한 역량을 보인 인재는 본사 승인을 받게 되면 그 팀에 정규직으로 충원되기도 하지만, 포지션에 없으면 다른 팀에 추천을 하거나 2~3개월 후라도 포지션이 생기면 연락을 드리고 있어요.

 

“누구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자신 있었습니다”


지멘스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예전부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을 하고 싶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어요. 원래는 PD가 되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공중파 라디오 DJ를 뽑는 공개 채용에 선발돼서 1년간 라디오 DJ 일을 했었죠. 하지만 방송 일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많더라고요. 방송 외에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자리를 찾다가 지멘스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신문방송학이라는 전공이나 라디오 DJ라는 경력이 지금 하는 일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저는 전공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우고, 라디오 DJ로서 수 만 명의 청취자들과 소통했던 경험을 살려 ‘누구보다 커뮤니케이션에 자신 있다’는 점을 어필했죠. 가장 중요한 건 ‘자기가 가진 역량을 그 직무에 어떻게 잘 녹여내서 표현해내느냐’라고 생각해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이 인사 직무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인사 팀 내에서도 업무에 따라 필요한 역량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능력은 고객 즉 지멘스 직원들의 needs를 읽어내는 것입니다. 지멘스 인사 팀 직원들은 각자 일정 사업부를 맡아 그 사업부의 전반적인 인사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는데요. 보통 사업부에서 인사 관련 업무 요청 시, 특정 자료나 프로세스 등 의 구체적인 요청을 하기보다는 ‘지금 현재 상황이 이러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식으로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인사 팀 직원은 사업부의 needs를 정확하게 파악해 내어, 그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멘스에 입사하기 위한 팁을 꼽아주신다면요.
기업을 분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기 분석입니다. 자신이 가진 고유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보세요. 남들과는 다르게 자신에게 특화되어 있는 상황 파악 능력, 일처리 방식,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정확하게 인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원자들의 이력서를 보면 이것 저것 다양한 경력들을 늘어놓고는 있지만, 보고 있으면 ‘그래서 뭘 잘한다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이것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걸 어필하기 위해서, 자신의 경력사항, 자기소개, 심지어 사진에서까지 일관된 컨셉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이후 기업 및 직군을 분석하여 본인의 역량이 해당 포지션에 적합하고 통용 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적합하다면 실무에 투입되었을 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떻게 일을 풀어나갈 지를 미리 그려보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되겠지요. 지멘스는 공채가 따로 없이 수시 채용만 진행되고 있어요. 공채는 모든 것을 잘하는 제너럴리스트를 뽑는 거지만, 수시 채용은 포지션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뽑는 과정임을 기억하면 좋을 거 같아요.

 

지멘스 입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막연히 ‘외국계 회사니까 좋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취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 내에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가진 고유 역량과 관심 분야, 해당 포지션의 업무 내용 및 구체적인 비전 등을 심도 있게 고민하고, 내가 이 직무에서만큼은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때, 지멘스의 문을 두드리세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이 가진 역량이 최대치로 활용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볼게요. 만약 A라는 사람의 손에 ‘활’ 이라는 무기가 쥐어져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이 ‘칼’을 쓰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일하게 된다면, A는 남들이 그러하듯 손에 든 무기를 가지고 아래로 내리칠 것입니다. 마치 칼처럼 말이죠. 활을 쏘질 않고 내리치니 A는 당연히 남들보다 훨씬 적은 성과를 낼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는 이내 A는 ‘내가 부족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 하겠지요. 사실 활은 칼처럼 내리 치는게 아니라 시위를 당겨서 쏘는 거라는 것만 알았어도 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러니 여러분도 자기가 뭘 잘하는지,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꼭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임경희 인턴기자 noch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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