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을 재다’는 뜻이 ‘인바디를 하다’라고 표현할 때가 많아졌다. 이처럼 체성분분석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인바디는 사실 제품명이자 ‘인바디’ 제품을 만든 기업명이기도 하다. 인바디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는 방소연 님을 만나 회사생활과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해외영업,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직무

ㅣ인바디 해외사업부 방소연 사원

자기소개 부탁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인바디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는 방소연입니다. 해외사업부에서 중남미 지역 영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인바디는 저의 첫 직장으로, 입사한지는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인바디 해외사업부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 지 구체적으로 말씀 부탁드려요.
헤외에 있는 인바디 대리점들과 분기별, 연도별로 사업계획 및 판매전략을 세우고, 각 국가에서 인바디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이를 관리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출장을 통해 대리점 교육, 전시회 참가, 세미나 개최, 현지 주요 클라이언트 미팅 등 현지 영업 지원도 진행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담당하는데요, 아직 진출하지 않은 국가들에서 제품 수요가 있는지 조사하고, 가망업체들을 만나서 인바디 사업이 현지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각 담당 지역이 정해져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인바디 해외사업부의 경우에는 대륙별로 팀이 나누어져 있어요. 유럽,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이런 식으로요. 대륙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한 사람당 보통 3-4개의 국가를 담당하고 있어요.

출장도 자주 갈 것 같아요. 일 년에 몇 번 정도 가나요?
보통 1년에 3~4번 정도 가는 편이에요. 중남미 지역의 경우에는 아시아 등 인근에 있는 나라보다 출장 횟수는 적지만 그 기간이 길어요. 비행시간이 워낙 긴 편이라 출장 갔을 때 많은 국가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출장을 가면 보통 한 달, 짧게는 3 주 정도 소요됩니다.

출장 갈 때 짐이 엄청 많을 것 같아요.
되도록 캐리어 하나에 짐을 추려서 가져가려고 해요. 장기간 비행인데다, 국가간 이동이 많기 때문에 짐을 많이 가져가면 힘들거든요. 필요한 것만 잘 가져가는 것도 전략이에요(웃음).

신규 시장도 발굴한다고 하셨는데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시장 조사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직접 인터넷, 전화 등을 사용해서 조사하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는 거예요. 시장 현황부터 물론 관련 업체들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죠.

(음료수가 가득 차있는 냉장고가 인상적인 사내 카페테리아) 

해외영업,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무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어떤 업무부터 시작하게 되나요?
제품에 대한 교육부터 받아요. 해외영업은 기본적으로 제품을 해외에 고객에게 소개하고, 그 활용에 대해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때문에 제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하죠. 이 때문에 요즘 들어오는 영업직 신입사원들은 국내영업에 투입이 되고 있어요. 제품을 어떻게 설명할지, 고객을 어떻게 설득할지 경험을 쌓는 거죠. 이렇게 통과의례를 거치고 나서야 본격적인 대리점 관리 업무나 수출 업무를 배우게 돼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외국어 능력은 필수라 제외하고 말씀 드리면,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일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제시하거나,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해 소개해야 하는 일이 많아요. 그래서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죠.

업무를 할 때 가장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현장에서 영업사원이나 고객을 만났을 때, 제품이 좋다는 소리를 들으면 무척 기뻐요. ‘인바디를 활용했더니,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혹은 ‘인바디 정말 잘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 정말 뿌듯하죠.

좋은 순간이 있으면 어려운 순간도 있게 마련이잖아요.
그렇죠. 예상했던 것보다 매출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렵기도 해요. 특히 해외영업은 다양한 이슈들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끼죠.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들이 많은 편인가 보네요?
외부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죠. 특히 중남미의 경우 정치, 경제가 안정되지 않은 국가들이 많아요. 심지어 해당 국가의 대선도 매출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어요. 갑자기 국가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는 국가들도 있고요. 특히 인바디는 필수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영향을 더 잘 받는 편이기도 해요. 때문에 변수에 대한 대책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죠.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직무를 계속 하게끔 만드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가장 좋아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업무적인 면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배우는 점이 많아요. 일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다른 직무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웃음)

(인바디 사옥의 옥상 정원) 

인바디,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기업

언제부터 해당 직무로의 취업을 희망했나요?
특정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에요. 대학시절 무역학을 전공하고, 연계전공으로 중남미지역학을 공부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해외영업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중남미지역은 어릴 때부터 라틴 문화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적성에 잘 맞았어요. 어렵게 배운 스페인어도 살리고 싶었고요.

취업 전, 어떤 경험들을 했는지도 궁금해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많이 쌓았어요. 중남미 지역 교환학생, 현지 인턴근무 및 통역, 번역 아르바이트도 꾸준히 했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여행도 정말 많이 다녔어요.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하면서 얻은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른 가치관,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대하는 데에도 좀 더 여유로워진 것이 실제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인바디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물론 부서마다 다른 점은 있을 수 있지만, 상사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가 경직되어 있지 않아요. 각자의 의사를 충분히 존중해주기 때문에 신입사원도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죠. 자신이 낸 의견이 실제 업무에 반영되기도 하고요. 또, 친구들 회사 다니는 걸 보면 회식, 야근도 너무 많고, 눈치 보느라 연차도 못쓴다는 친구들 얘기를 듣는데, 저희는 그런 건 없어요 (웃음)

인바디에 과제 업무 제도가 있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릴게요.
본인이 그 해의 과제를 직접 정하고, 전략부터 실행방안까지 전체적인 틀을 계획해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예요. 저의 경우에는 2015년에 ‘콜롬비아 2배 성장시키기’라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콜롬비아의 경우에는 잠재성이 있는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간 매출이 더딘 편이었거든요. 프로젝트를 위해 출장을 가서 현장 상황을 살펴보고,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살펴봤어요. 콜롬비아에서 두 달간 있으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영업 전략을 세워 성과를 얻었죠. 단순히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아 하기 때문에 업무를 수행할 때 더 주인의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공식 질문 드리고자 해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업무를 통해 내가 발전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무언가를 배워 나갈 수 있어 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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