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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플래너,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하다

소속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등록일자
2018.02.23
조회수
8,009

‘파티플래너’는 듣기만 해도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단어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순간을 아름답게 장식해주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파티플래너를 단순히 ‘파티 기획자’ 정도로만 인식할 뿐, 그 업무의 깊이나 다양성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국내 1호 파티플래너 정지수 학장은 이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파티플래너를 넘어 파티이벤트디자이너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다는 정지수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LOY
EDUCATION

정지수 학장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지수라고 합니다.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의 학장으로서 파티플래너, 라이프스타일리스트, 푸드코디네이터, 웨딩플래너 등 다양한 실무 교육에 힘쓰고 있어요.

 

학장님께서는 국내 파티플래너 1호이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떻게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셨나요?

예전에 승무원 생활을 했었어요. 해외에서 식사를 할 일이 많았는데, 테이블 세팅이나 식사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식사가, 먹는 행위를 통해 문화를 즐기며 행복감을 느끼는 과정인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식탁을 넘어 그 공간, 그날을 특별하게 만드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됐죠.

 

당시 한국에선 그러한 개념이 생소했을 것 같아요.

사실이에요. 파티에는 음식, 와인 등 먹을거리, 꽃, 패브릭, 조명 같은 볼거리, 음악 프로그램과 같은 즐길 거리 세 가지가 필요한데요! 이런 요소들 하나하나를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 각지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후에는 미국 LA에서 파티·웨딩플래너로 활동했어요. 그러다 우리나라에서도 높아진 생활수준에 따라 점차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파티 문화를 국내에도 들여오면 좋겠단 판단에 ‘JS Kitchen Party’라는 맞춤형 파티공간 스튜디오를 열었어요.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고객들이 주로 해외에서 파티 문화를 많이 겪어본 사람들뿐이었어요. 하지만 ‘동서양 구분 없이 누구나 일생에 특별한 일이 한 번은 있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어요.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적, 이론적 공부도 열심히 했죠. ‘소확행’이 트렌드인 요즘은 순간의 행복에도 만족하고 감동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파티 문화가 더욱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누구에게나
특별한 날은 있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파티플래너란 어떤 직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누구에게나 일생에 한 번은 특별한 날이 있어요. 프로의 손길이 닿으면 특별한 날이 더욱 특별해질 수 있어요. 파티플래너는 행사나 파티 등 이벤트를 기획하고 섭외, 진행, 연출하여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역할을 해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인지하고,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그림을 실제로 구현해내는 것이 파티플래너예요. 이벤트에 있어 감독이기도 하고, 아트디렉터이기도 한 직업입니다.

 

파티플래너가 기획하는 이벤트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티 파티, 와인 파티 같은 프라이빗 파티부터 웨딩, 돌잔치, 기업의 제품 프로모션을 위한 론칭 파티 등 아주 다양해요. 이 외에도 지역 축제, 뮤직 페스티벌, 스포츠 행사 등, 파티플래너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은 무궁무진해요.

 

파티플래너의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이벤트 기획을 위한 초기 리서치부터 테마 기획 및 선정, 공간 연출, 먹거리 준비, 인력 배치, 진행까지 파티플래너의 손길이 닿지 않는 구석이 없어요. 공간을 패브릭으로 꾸밀 것인지, 꽃으로 꾸밀 것인지, 음악과 영상은 어떤 것으로 준비할 것인지 모두요. 하나의 행사를 구성하는 모든 툴을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실현해내는 것이 파티플래너의 업무입니다.

 

하나의 이벤트가 열리기까지의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기획이라는 사전 단계를 거친 후 기획서를 작성해요. 음식, 꽃, 조명, 음악 등의 디자인을 결정하고, 체험형 이벤트와 같은 요소를 구체화하죠. 기획서를 토대로 행사를 진행한 후 정산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것까지 파티플래너가 담당하는 일이에요. 이 모든 단계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완벽한 행사를 만들 수 있어요.

Interview 02

‘고객이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이벤트 기획의 시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그야말로 이벤트를 둘러싼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해요. 기업의 론칭 파티를 예로 들어볼까요? 론칭 파티의 주인공이 될 제품의 비주얼이나 기능적 특성은 물론이고, 해당 브랜드의 역사와 아이덴티티, 타깃, 프로모션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까지 전부 섭렵할 필요가 있어요. 여기서 ‘그림 그릴 것’을 찾아내는 거죠. 소재를 찾아내면 연상 과정을 통해 테마와 주 컬러를 뽑아내요. 주어진 소재를 파티 공간에 공감각적으로 구현해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행사는 절대 파티플래너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선 안돼요. 파티플래너 마음대로 구성된 파티는 아무리 아름다워도 실패한 파티라고 생각해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가 가장 중요하죠. 이것을 정확히 간파하기 위해서는 고객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해요. 콘셉트의 일관성을 잡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기획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벤트의 주인공은 물론 참석자의 특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해요. 같은 파티여도 때로는 문화적 차이가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의 경우, 파티장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 환담을 나누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요. 대신 먹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죠. 반면 서양에서는 보고 즐기는 디자인, 순간의 행복에 집중해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인데, 이런 문화의 차이는 파티플래너 입장에서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입니다.

 

이성적이면서도 동시에 감성적이어야 하는 업무인 것 같아요.

파티플래너는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생각을 참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에요. 하지만 남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파티플래너 자체가 감성이 풍부하고, 사람을 대할 때 진심으로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해요. 감성적 테크닉은 경험을 통한 내공으로서 쌓을 수 있어요. 파티플래너는 직간접적 경험이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영감은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일상의 디테일에서 얻어요.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 아이디어를 끌어당기려는 노력을 해야 해요. 저는 때론 여행길에서, 때론 운전 중에, 때론 음악 속에서 본능적으로 포착하곤 해요. 이렇게 하기 위해선 ‘내 일’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있어야 해요. 어떤 순간에도 일에 대한 관심을 절대 버려서는 안됩니다.

Interview 03

파티플래너,
파티이벤트디자이너로
거듭나야

 

가든 웨딩파티 실습 수업을 지도하고 있는 정지수 학장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공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고객을 만나서, 고객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형상화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기획 및 디자인 단계의 고단함을 거쳐 그들의 상상을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게 만들고 나면, 마치 제가 마술사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리고 고객으로부터 “너무 좋아요”, “행복했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면 힘들었던 순간도 싹 잊혀요.

 

반면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아요.

파티플래너는 마치 겉으로는 마냥 우아하지만 사실 물속에서 쉼 없이 발장구를 치는 백조와 같아요. 힘든 모습은 잘 드러나지 않죠. 많은 사람들이 파티플래너를 일반적인 기획자 정도로만 생각해요. 파티의 구성을 기획하고, 나머지는 ‘전문가’에게 맡긴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파티플래너는 엄연히 ‘창작’하는 직업이에요. 소통을 디자인하는 직업이잖아요. 미국에는 이벤트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있어요. 저는 한국에서도 파티플래너가 ‘파티이벤트디자이너’로 거듭나길 소망하고 있어요.

 

파티플래너를 향한 인식에 대해 아쉬움이 크신가 봐요.

단순히 기획만 하거나 예쁘게 꾸미기만 하는 것은 파티플래너의 업무 중 일부에 불과해요. 그래서 충분한 워밍업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로 기반을 잘 다져놓아야 직업적 수명도 길고, 더욱 발전할 수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제가 파티 교육에 발을 들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파티플래너를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추천하는 교육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기획, 연출,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다질 수 있는 교육을 들으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본인이 프라이빗 파티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디자인 영역을, 이벤트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기획 영역을 파고들길 추천해요. 국가 행사의 경우에는 마케팅이나 홍보 능력도 중요합니다.

 

특정 전공이 필요하지는 않을까요?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에 마련된 파티비즈니스, 파티이벤트, 파티플래너 과정을 밟아도 좋지만 미적 감각과 직결되는 예술이나 디자인 전공도 좋습니다. 다른 전공을 했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역사, 디자인, 경영,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이 한데 모여 이벤트를 이루는 거니까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음식 문화를 좋아하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전할 수 있습니다.

Interview 04

파티플래너 취업,
스펙보단 포트폴리오

 

에더블 국제학교 가든파티 총괄 기획을 맡은 정지수 학장의 모습
LOY문화예술실용전문학교 제공

 

파티플래너의 구인구직은 보통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요?

파티 기획사, 케이터링 업체, 음향업체 등 관련 산업 군에서 채용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파티플래너는 실력이 곧 자산인 직업이라, 채용 시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포트폴리오를 많이 봐요. 저희 학생들도 많이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태프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고 있어요. 저희 학교 영송 마틴 교수가 태양, 민효린 결혼식을 디자인할 때 30명의 학생들이 일손을 돕기도 했죠. 이런 게 다 경험이 되는 거거든요. 파티플래너 취업을 준비한다면 이렇게 관련 경험을 많이 쌓길 추천해요.

 

이벤트 분야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한 꾸준히 성장할 업계입니다. 최근 키즈 산업도 규모가 커지고 있고, 기업들도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이벤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비혼식, 리마인드 웨딩처럼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도 보편화되고 있고, 여가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고요. 어디서든 사람을 모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놀이마당’을 여는 거예요. 여기에 키워드를 입히는 것, 그것이 바로 이벤트 기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파티플래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열정으로 일해라”, “이 일은 내켜야 할 수 있는 일이다”. 화려한 만큼 어려운 직업이어서, 스스로 자부심, 만족감, 사명감, 책임감을 가지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없어요. 바른 인성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바탕으로 성취해내는 파티플래너가 되길 바랍니다. 무한한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므로 꾸준히 공부하고 모든 순간에서 영감을 얻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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