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원 메뉴

개인회원 정보

이력서 사진
이력서 사진 없음
로그인 링크
로그인
회원가입 링크
아직 회원이 아니세요?

개인회원 서비스

JOBKOREA

직무인터뷰

직무인터뷰 상세

영상/촬영

찰나의 순간, 빛은 영원한 예술이 된다

소속
월간홈쇼핑 포토그래퍼
등록일자
2018.03.13
조회수
8,240

‘찰칵’. 셔터 소리와 함께 촬영장 내의 모든 스태프들과 광고주의 눈이 대형 모니터를 향한다. 포토그래퍼가 찍은 사진의 민낯이 공개되는 순간이다. “현장에서의 첫 컷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 컷이 잘 나와야 광고주를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이라도 빨리 중압감을 떨쳐내고 싶다면 첫 컷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규 포토그래퍼의 말이다.

PHOTOGRAPHER

이민규
포토그래퍼

 

(사진 = 월간홈쇼핑)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0년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규라고 합니다.

 

포토그래퍼를 꿈꾼 건 언제부터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필름 사진을 찍었어요. 하지만 꿈은 CF 감독이었습니다. 군 입대 후 생각이 바뀌었어요. 한 친구가 에스콰이어, GQ 등의 매거진을 매달 보내준 게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심심풀이로 보기 시작했는데 언제부턴가 매거진에 등장하는 사진에 매력을 느꼈어요. 포토그래퍼마다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 유심히 보게 됐고 전역 후 사진학을 전공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포토그래퍼는 진입장벽이 낮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필름 카메라가 대세였던 1980~90년대에는 사진 한 장을 찍는데 꽤 많은 고민을 했죠. 필름값에 인화 값까지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21세기 들어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사진 장비가 발달하면서 고민은 사라졌어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데 드는 비용은 아예 없죠. 많이 찍어보고 그중 괜찮은 사진을 고르면 끝이에요. 그렇게 사진에 취미를 붙인 몇몇은 디지털카메라 동호회를 만들고, 아마추어 작가로 SNS 공간에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포토그래퍼들이 설자리가 좁지는 않은가요?

제 생각은 다릅니다. 사진이 보편화되면서 시장 자체가 커졌고 그만큼 전문 포토그래퍼를 찾는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사진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사진작가들의 역량 역시 커졌고 이는 양질의 사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홈쇼핑,
다양한 역량 요구

 

(사진 = 월간홈쇼핑)

 

홈쇼핑 전문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시잖아요. 일반 포토그래퍼와는 필요 역량이 다를 것 같아요.

홈쇼핑으로 범위를 좁혔을 때 포토그래퍼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더욱 커요. TV나 지면 광고 시장이 세분화된 반면 홈쇼핑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순히 사진을 찍고 보정하는 일 외에 상품을 돋보이게 할 구상력도 필요합니다.

 

촬영과 관련해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시나요?

사전 영상 제작을 앞두고, 콘셉트 회의에 참석해 제 의견을 피력해요. 회의 자리에서 홈쇼핑사나 업체 관계자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 그에 맞는 상품 콘셉트를 제안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아이템의 재질이나 가격, 유사 브랜드의 표현 기법 등이 상품 콘셉트를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사진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포토그래퍼의 몫일 것 같아요.

헤어, 메이크업, 의상, 조명 등 어느 하나라도 삐끗하면 상품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외면을 피할 수 없어요. 이 때문에 각 스태프들과의 유연한 관계 형성이 중요해요. 상품 콘셉트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때 과감히 의견을 제시하려면 각각에 대한 배경 지식도 갖춰야 합니다. 모델과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죠. 어떤 포즈, 어떤 각도, 어떤 표정이 좋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들과 의견을 조율해야 합니다.

 

포토그래퍼로 활동할 때 또 유의해야 하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만약 이러한 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면 포토그래퍼로의 전망은 밝습니다. 하지만 매너리즘은 금물이에요. 저는 매너리즘을 피하기 위해 SNS로 색다르게 찍은 사진을 접하게 되면 경력이 전무한 어린 작가라도 먼저 연락해 그렇게 표현한 이유를 듣곤 합니다. 그런 감각들을 내면화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여러 구도로 사진을 찍어봐야 최악의 촬영 조건에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Interview 02

홈쇼핑 사진
촬영 트렌드는
‘자연스러움’

 

(사진 = 월간홈쇼핑)

 

실제로 촬영을 진행하실 때 어떤 부분들을 신경 쓰시는지 궁금해요.

홈쇼핑 사전 제작의 결과물은 크게 영상과 사진으로 구분됩니다. 일반적으로 둘 다 동시에 촬영해요. 야외든 실내든 영상 촬영은 자연광처럼 지속적으로 비치는 지속광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사진 촬영도 마찬가지예요. 순간적으로 빛을 모았다가 터지는 순간광은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사용해요.

 

조명에 의존하기보다 지속광을 조절하는 거네요!

맞습니다. 지속광은 조명과 비교해 노출 값이 크지 않기 때문에 조리개 값을 수시로 맞춰야 해요. 빛을 잘 관찰하고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그림자가 드리워지는지 신속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지속광을 중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정하게 연출하기보다 눈으로 본 그대로를 사진에 담아내는 게 현재 홈쇼핑 사진 촬영의 트렌드예요. 이는 가식을 버리고 진솔함으로 다가가는 홈쇼핑 방송의 현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어요.

Interview 03

빛을 그리는 이름,
포토그래퍼

 

(사진 = 월간홈쇼핑)

 

어떨 때 포토그래퍼로서 보람을 느끼시나요?

호흡이 잘 맞았을 때죠. 모델과의 촬영을 예로 들겠습니다. 사람마다 어울리는 포즈도 예뻐 보이는 각도도 다 다릅니다. 그 포즈와 각도를 찾았을 때, 이를 모델이 알아채고 셔터 소리에 맞춰 렌즈를 응시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을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만족했을 때의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카피하지 말고 리드하라’. 박경일 포토그래퍼가 출간한 사진 책 『나의 카메라는 39.5℃』의 소제목이죠. 제목처럼 그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섹슈얼리티’를 표현했어요. 그 느낌이 좋아 대학교 3학년 때 선배와 같이 무작정 찾아간 적도 있었어요. 사진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옆집 아저씨 같은 모습은 아직도 생생해요. 저 역시 사진만 봐도 ‘이민규가 찍은 거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습니다.

 

포토그래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일하는 게 즐거운 이들과 크루를 만들어 활동할 생각입니다. 또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현장에서 느낀 점과 배웠던 내용을 잘 정리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열정이 있다면 이미 다양한 각도에서 많은 사진을 찍어봤을 테죠. 부족한 배경 지식은 서적이나 관련 영상을 통해 채웠을 거고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현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는 친화력입니다. 아시다시피 사전 제작은 많은 스태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입니다. 메이크업이 잘 안 됐는데, 모델 포즈가 엉성한데 사진만 잘 찍는다고 될까요? 처음 보는 스태프들과도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교감 능력이 중요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월간 홈쇼핑(www.hstoday.co.kr )>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본 자료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