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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촬영

NS홈쇼핑

뷰파인더에 실물을 담아 고객에게 신뢰를 전하다

소속
영상제작팀
등록일자
2018.04.13
조회수
4,088

카메라는 이중적이다. 눈을 대신해 사물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하는 동시에 왜곡을 표현하기도 한다. 인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현란한 촬영 기법으로 ‘미(美)’를 부각하기도 한다. 상품이 주인공인 홈쇼핑은 어떨까? 김태훈 NS홈쇼핑 영상제작팀 촬영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상품을 만지지도 먹어 보지도 못하는 게 홈쇼핑의 단점입니다. 카메라는 고객의 손과 입이 되어 상품의 솔직한 느낌을 표현해야 합니다. 왜곡하는 순간 고객의 신뢰는 무너집니다.”

NS HOMESHOPPING

영상제작팀
김태훈
촬영감독

(사진 = 월간홈쇼핑)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NS홈쇼핑에서 촬영감독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태훈이라고 합니다.

 

영상제작팀은 어떤 부서인가요?

사전 작업과 사후 작업을 담당하는 기술제작팀과 반대로, 영상제작팀은 촬영 감독, 기술 감독, 영상 감독, 음향 감독 등이 모여 라이브 방송을 책임지는 부서입니다. 영상제작팀은 직무별로 1명씩 총 7명이 한 조를 이루며 8개 조가 주기적으로 업무와 휴식을 반복합니다.

 

촬영 감독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생방송 1~2주일 전에 편성표가 나오면 상품별로 회의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서 촬영 감독은 생방송에 사용할 촬영 장비의 규모를 제안하고 상품 콘셉트에 맞게 장비를 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장비들이 선정되나요?

일반적으로 지미집을 포함한 4대의 카메라가 투입되지만 론칭 상품이나 프로모션 특집전일 때는 규모가 커집니다. 역동적인 화면이나 1인칭 시점이 필요할 때는 미니 캠코더인 액션캠을 사용하고, 클로즈업이 많은 귀금속 방송에서는 생생한 화질을 위해 DSLR 카메라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Interview 01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다

(사진 = 월간홈쇼핑)

 

사전 회의 후의 업무 프로세스도 알려주세요.

사전 회의가 끝나면 리허설과 생방송이 이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큐시트는 수시로 변경됩니다. 심지어 생방송 도중에 큐시트가 바뀌기도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와 달리 홈쇼핑은 쌍방향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실시간으로 상품의 세부사항을 문의할 수 있고, 홈쇼핑은 쇼핑호스트의 멘트나 영상으로 이에 답합니다. VOC(Voice Of Customer), 즉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에게 필요한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촬영 감독의 역할입니다.

 

고객에게 필요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것이 있다면?

소비자의 시각에서 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제 시각에서 바라보면 자칫 상품에 도취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답고 세련된 것만 추구하다 보면 자연스레 왜곡이 생기고 이는 상품의 진실성을 해치는 요소가 됩니다. 저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처럼 촬영하고 싶습니다. 앞에 누군가를 보고 똑같이 그리는 것처럼 상상해서 촬영하는 게 아닌 실물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상품군별로 촬영기법에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살짝 알려주세요!

패션 상품이나 주방기구의 경우 카메라 움직임은 음악 템포를 따라갑니다. 패션 상품군은 주로 빠른 박자의 곡을 쓰기 때문에 컷 길이도 짧고 카메라 움직임 역시 빨라집니다. 프라이팬이나 냄비와 같은 주방용품은 조리시연이 많습니다. 지지고 볶고 빠른 시간 안에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이 역시 카메라 움직임이 빠릅니다.

 

카메라 움직임이 느린 상품군도 있나요?

건강기능식품과 보험 상품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들은 많은 약관이 명시되는, 신뢰를 줘야 하는 상품군입니다. 따라서 시선이 분산되지 않도록 카메라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뉴스에서 앵커 멘트 시 앵글을 되도록 고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Interview 02

On fire!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 = 월간홈쇼핑)

 

촬영 감독이라는 직무에는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사물이나 풍경을 늘 좁은 뷰파인더 안에 두고 보려는 습관이 생깁니다. 계속 그 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까 삐뚤어진 사물을 바로 놓고 구겨진 걸 펴는 등 편집증이 다소 있습니다.

 

반대로 촬영 감독의 장점을 꼽아주신다면?

촬영 현장 일선에 있다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에서부터 무대 감독, 쇼핑호스트,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죠. 사람을 만난다는 게 때론 좋고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돌아보면 모든 만남이 소중한 경험으로 쌓이더라고요.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웃으며 소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촬영 감독으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프닝은 무엇이었나요?

간장게장 방송을 할 때 일입니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쇼핑호스트가 시식해보라며 간장게장을 불쑥 건넸습니다.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어 평소엔 입에 대지 않았었죠. 하지만 모든 카메라가 저를 비추는 상황에서 먹지 않으면 바로 방송사고로 이어질 위기였습니다. 잠시 후 두드러기가 생기고 온몸이 가려웠지만, 꾹 참고 카메라를 잡고 있었습니다. 촬영감독을 하며 계속 먹다 보니까 예전보다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조금은 덜해진 것 같습니다.(웃음)

 

`김태훈’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충 온 파이어! (Chung on fire!)’ 정현 선수가 ‘2018 호주오픈 테니스’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을 꺾고 렌즈에 쓴 말이죠. 2년 전부터 테니스를 배웠는데 그 순간 정말 짜릿했습니다. 또 제가 평소 생각했던 것과 일치하기도 했고요. 김태훈은 ‘온 파이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10년 가까이 카메라를 잡았지만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무가 아닌 촬영 감독으로 오랫동안 활활 타오르고 싶습니다.

Interview 03

분주하게,
소중하게

(사진 = 월간홈쇼핑)

 

처음부터 촬영 감독을 꿈꾸신 건 아닌가 봐요.

FD에서 오디오 감독, 촬영 기자, PD를 거쳐왔습니다. PD는 모든 걸 떠안아야 하는 자리이고, 그 짐이 무거웠습니다. 불필요한 뭔가를 강압적으로 해야 하는 데서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림을 그리고 창작해야 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았고요. 여러 직무를 통해 얻은 경험을 촬영에 녹여내고 싶었습니다. 이제 ‘촬영 감독 김태훈’으로 평생 카메라를 곁에 두고 싶습니다.

 

라이브 홈쇼핑에 입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삶이 지루해 보였습니다. 밤·낮, 평일·주말 구분 없이 일반 직장인과는 조금 다르게 쉴 수 있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홈쇼핑 촬영 감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홈쇼핑의 주 피사체는 상품이므로, 사물을 꿰뚫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찍는 각도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입니다. 잡지 지면이나 TV 광고를 유심히 살펴봤으면 합니다. 전문가들이 찍은 걸 자주 접하다 보면 한 상품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그려지는 앵글이 있을 겁니다. 또한 경청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쇼핑호스트나 게스트가 리허설대로 말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즉각 방송사고로 이어진다는 걸 유념하셔야 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월간 홈쇼핑(www.hstoday.co.kr )>에서 제공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 본 자료의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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