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화장품은 성분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에 어떠한 특정 브랜드 상징성보다 제품 성분 안전성이 소비의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것. 화장품 제조사나 수입사로부터 생산되는 제품의 원료와 완제품 품질을 검사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일도 있을까? 국가공인시험 및 검사기관 오에이티씨에서 화장품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광락 대리를 만나 그의 업무 이야기를 들어봤다.
OATC
화장품분석팀
김광락 대리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OATC 화장품분석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광락 대리입니다. 올해로 입사 2년 차가 됐어요.
화장품분석팀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인가요?
오에이티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 받아 국내 유통 화장품 및 기능성 화장품의 품질 관리를 대신 수행하는 곳이에요. 이에 저희 화장품분석팀에선 화장품의 성분 안전성을 검증업무를 수행해요. 화장품에 들어가는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을 검사하며 육안으로 확인하는 확인시험부터 ICP(inductively coupled plasma), LC(liquid chromatography), GC(gas chromatography)등의 분석장비를 이용한 함량시험까지 여러 방면으로 화장품의 성분들을 검사하고 있죠.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려요.
주로 단백질을 분석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LC-MS/MS 장비를 사용해 시험검사를 진행하는데요. 사용상의 제한이 필요한 보존제 성분들과 화장품에서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들에 대한 시험검사를 하고 있어요. 또, 분석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험 검사상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분석 데이터의 중간 검토를 맡고 있죠.
Interview 01
생활밀접형 제품 분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다
(사진=잡코리아)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역량은 무엇인가요?
품질검사를 하는 시험원에겐 전반적인 일반화학의 지식과 장비분석에 필요한 기기분석학적 지식이 필요해요. 이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법을 정확히 이해하는 이해력과 세심함 그리고 정확하게 실험 초자를 다루는 섬세함 등이죠. 마지막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업종인 만큼 분석자로서의 정직함과 책임감도 갖춰야하죠.
업무 수행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시험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정을 잘 이해하고 정확한 실험 절차를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길이죠. 분석업무를 하는 시험자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업무 수행이기도 하고요.
업무 시 가장 보람차거나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하게 사용되고 있는 제품들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죠. 국내에 유통되는 화장품들의 성분을 제가 직접 분석하고, 그 시험의 결과로 사람들이 많은 매장, 백화점 등 여러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묘한 뿌듯함을 느끼곤 해요.
Interview 02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역추적에 나선다
(사진=잡코리아)
업무적 고충은 무엇인가요?
본인이 실험한 데이터가 적합 수준을 넘어가면 이에 대한 문제의 원인을 찾거나 어디서 실수를 범했는지에 대한 역추적을 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까다로워요. 복잡한 실험을 할 경우 많은 스텝을 거치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기가 더 힘들죠. 보통 3번의 반복실험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지만, 시간소요를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분석결과를 도출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요.
화장품 성분과 관련된 지식이 풍부해야 할 것 같아요
시험검사기관의 특성상 화장품의 성분과 관련된 지식을 키우기 보단 주로 일반적인 화학 관련 지식과 분석장비마다 알아두어야 할 기기분석학에 대한 관련 공부를 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시험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들을 따르기 때문에 변경된 시험법이 있을 경우, 틈틈이 확인해 개정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미리 숙지해요. 또, 시험검사기관의 종사하는 시험원은 매년 주기적으로 역량 강화를 위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교육을 이수하죠.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에이티씨에 입사 전 식약처에서 전문연구원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게 되는 의약품, 식품, 한약, 의료기기 그리고 화장품 등의 시험을 담당했었죠. 이후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안전관리가 필수임을 깨달았고, 이 분야에 몸담아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품질관리를 위한 직무가 바로 제약회사 및 식품분야의 QC(품질관리), 자사와 같은 시험검사기관임을 생각하고 이 직무를 선택했어요.
Interview 03
오에이티씨,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를 가진 회사
(사진=잡코리아)
오에이티씨에 다녀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탄력근무제가 있어서 7시부터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니 근무 외 시간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건의사항이나 불만사항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업무에 대한 고충이나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고요.
해당 직무로 지원을 희망하는 이들이 취업 전 경험하면 좋은 것들을 추천해주세요.
이학부 학생이라면 실험실 경험이 중요할 것 같아요. 기본적인 초자의 세척부터 시료 중 미지물질의 함량을 구하는 실험까지 개인의 손으로 직접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론교육에서는 배우지 못한 소소한 팁들이나 노하우가 생기거든요. 실험에서 발생되는 오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죠. 또한 의약품 및 식품 분야와 마찬가지로 화장품 분야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해당 고시의 통칙과 기준 및 시험방법을 많이 참고 하시면 좋을 듯해요.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학교를 졸업하고 실험에 익숙하지 않은 후배님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실험을 많이 해보지 못하고 처음 들어보는 실험장비들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두려워하거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회사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고민해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늘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선배님들의 조언을 잘 듣고 본인이 준비한 능력들을 갈고 닦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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