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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흑인소녀’를 통해 한국의 미를 알린 그래피티 작가

소속
그래피티(Graffiti) 작가 심찬양
등록일자
2018.12.27
조회수
2,472

그래피티(Graffiti)란 건물 외벽 등에 스프레이로 그린 그림을 뜻한다. 이는 1960년대 미국 소외계층에서 처음 시작된 문화로 젊은이들이 본인의 삶을 스프레이를 통해 그려내는 것. 국내에서 다소 낯선 문화인 그래피티를 한국만의 아름다움을 그림에 담아 세계에 알린 사람이 있다. 선교사를 꿈꾼 그가 현재는 유명한 그래피티 작가로 거듭난 이유는 뭘까? 한국에서 그래피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심찬양님을 만났다.

그래피티(Graffiti) 작가
심찬양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그래피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심찬양입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올해로 13년째가 됐어요.

 

닉네임이 독특해요! ‘Royyal Dog’이라는 닉네임은 무슨 뜻을 가졌나요?

기독교 신자여서 닉네임인 ‘로얄 독(Royyal Dog)’에도 종교적인 의미가 담겨있어요. 저는 낮고 천한 개(Dag)와 같지만 종교적 아버지가 ‘성대한 왕(Royal)’이라는 뜻을 붙여 Royal Dog이 되었죠. 여기에 제가 Royal Dog 이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단 뜻에서 ‘왜’라는 뜻으로 ‘y’를 더 붙였어요.

 

그래피티(Graffiti)는 한국에선 조금 낯선 문화예요. 그래피티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보통 그래피티(Graffiti)는 락카(Lacquer) 스프레이로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래피티라고 불리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피티는 특정한 그림에서 발전된 형태가 아니라 힙합(Hip-Hop)을 이루는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로 반달리즘(Vandalism)에서 발전된 형태인, 예술보다는 문화활동에 가까운 장르예요.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도 작가들이 다양한 요소를 지닌 그래피티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Interview 01

세계에 ‘한국의 미(美)’를 알리다


(사진=잡코리아)

 

오늘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셨나요?

청와대에서 진행하는 연말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어요. 저를 비롯해 여섯 명의 젊은 작가들이 모여 청와대 사랑채에 그림을 그린답니다. 올 한해 있었던 국내 이슈에 대한 주제로 전시회를 꾸렸어요. 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그림과 남북평화에 대한 그림을 그렸어요.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소요되나요?

그림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저는 주로 인물을 그리기 때문에 사람이 많을수록 작업도 더 오래 걸려요. 그림 사이즈에 따라서도 소요 시간이 다르고요. 보통 인물 한 명당, 2~3일 정도 소요되는 편이에요.

 

그림 작업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예전에 제 그림에 특징이 없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을 신경 쓰고 있죠. 항상 저만의 생각과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내려 노력해요. 비슷한 그림이어도 담긴 메시지에 따라 그림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업 의뢰가 들어와도 제 생각을 담을 수 없는 거라면 꺼리게 돼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2년 전 LA에서 그린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당시 반응이 무척 좋았거든요. 지금도 그 그림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또, 제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에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작품은 당시 기사를 통해 화제가 됐는데요. 제 어머님 지인분 중, 언론사 기자님이 계셔서 제 이야기를 기사로 발행해주셨어요. ‘미국에 빈손으로 넘어가 석 달 동안 체류 후, 한복 입은 여성을 그려 한국의 미를 알렸다’는 스토리가 재밌다고 느끼신 거죠. 그 뒤로 일주일 만에 SNS에 제 그림들이 퍼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어요.

Interview 02

그림에 대한 그리움은 

성장의 원동력


(사진=잡코리아)

 

주로 ‘한복 입은 외국인 여성’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졌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LA에서 활동했을 당시, 미국적인 것을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강했어요. 그래피티가 미국에서 온 문화이기도 하고, 최대한 미국 문화를 살려야만 ‘진짜 그래피티 답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로 인해 생각이 바뀌었어요. LA에서 함께 활동했던 미국 친구들에게 제가 한국인이라는 자체가 특별했나 봐요. 그래서 ‘한국적인 것’을 그리는 게 나를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죠. 이후 한복 입은 여성을 계속 그리기 시작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한복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이제는 한복의 미는 물론 한국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어요. 한복 입은 외국인 여성 보다는 ‘한복’을 그린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그래피티 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직업으로 삼은 지는 얼마 안됐어요. 그래피티를 처음 접한 게 고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그때는 단지 멋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면서 지내다 보니 어느새 그래피티 작가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피티 작가가 되기까지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아요.

네 맞아요. 특별한 과정을 거치진 않았지만,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죠. 대학교는 만화를 전공했지만, 바로 군대를 갔어요. 그리고 2011년 선교사가 되기 위해 필리핀으로 신학 공부를 하러 떠났죠. 그런데 필리핀에서 신학공부에만 몰두하다 보니 그림이 더욱 그리고 싶어졌어요. 이후 2013년에 호주에서 그림을 그렸고, 2016년 그래피티 본고장인 미국으로 향했어요. 한국에서는 그래피티로 먹고 살기엔 환경이 넉넉하지 않아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도 병행했죠.

Interview 03

한국적인 것을 그리는 게 

나를 알리는 방법


(청와대 사랑채 앞 벽화 / 사진=잡코리아)

 

그래피티 작가가 되기까지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은 무엇인가요?

부모님이에요. 제가 하는 일에 전적으로 응원을 해주셨거든요. 어릴 적, 그림을 알려주신 것도 아버지였고요. 또 필리핀에서 신학 공부를 했던 것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 후로 그림을 마음껏 그릴 수 있게 되니 그림이 더 잘 그려지더라고요. 필리핀에서 그림에 대한 그리움, 목마름을 겪고 나니까 좋은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작품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봐요. 조명이 어디서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 얼굴의 명암이 달라지잖아요. 이러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그림을 그릴 때 많이 참고해요. 또 SNS에서 잘 찍힌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캡쳐해 소장하죠. 어떤 그림을 그리겠다고 마음먹고 도안을 짜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모아둔 사진첩을 보면서 평상시에 그림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이디어가 고갈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품은 대중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으면 자랑스러워하는 심리도 있잖아요. 또 한국을 동경하고 한국 고유의 것을 예뻐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제 작품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하고요. 현재는 미국 가수 리한나도 저를 팔로우 할 만큼 알려졌다는 게 신기해요(웃음).

Interview 04

그래피티의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사진=잡코리아)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내년 4월에 미국으로 이사를 할 계획이에요.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과 같이 더 넓은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도전을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요즘 유화 그림 연습하고 있는데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체력에 구애 받지 않고 편안히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캔버스 위에 그림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그래피티 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너무 당연하지만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게 중요해요.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그래피티의 정신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앞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멋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피티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사실 지금 한국에서는 멋진 그래피티를 마음껏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래피티 뿐만 아니라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의 그림을 많이 그렸으면 좋겠어요. 내가 즐거운 그림을 그리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정말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 사람을 당기는 에너지도 있고요. 이처럼 좋은 그림을 많이 그리려고 노력하다 보면 향후 좋은 기회도 따라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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