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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한국피앤지판매(유)

인턴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성장한 글로벌 브랜드 마케터

소속
마케팅 본부 정유환님
등록일자
2019.03.11
조회수
31,936

오랄-비, 페브리즈로 잘 알려진 한국P&G 는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일상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이다.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처음 시작한 기업인 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분석하여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도 남다르다. 인턴으로 입사해 브랜드 전체를 관리하는 글로벌 브랜드 마케터로 성장한 정유환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P&G

마케팅 본부
정유환님


(사진=잡코리아)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P&G 마케팅 브랜드 매니저 정유환입니다. 한국P&G에서 5년차로 재직 중이고 현재 오랄-비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어요.

 

마케팅 부서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제품이나 마케팅 활동을 넘어 브랜드 전체를 관리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한국P&G가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처음 시작한 회사인 만큼, 브랜드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브랜드에 대한 고유한 인식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제품을 통해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담당하고 계신 오랄-비의 브랜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한국 내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사업 전략이나 매출, 제품관리, 유통에 해당하는 모든 벨류 체인을 담당해요. 가장 큰 부분은 사업 전략인데 오랄-비 브랜드를 1년 혹은 5년 동안 어떻게 운영을 해나갈 것인지 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주요 업무예요.

Interview 01

모든 브랜드 전략은

‘소비자 니즈’에서 시작된다 


(사진=잡코리아)

 

브랜드 개발 전략을 세우는 프로세스가 궁금해요!

모든 브랜드 전략은 소비자로부터 시작돼요.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나 마케팅 카피도 소비자들에게 와 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결국 소비자 조사를 통해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해서 그에 맞게 마케팅이나 제품 출시를 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소비자 조사에 가장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고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는데 내부적으로는 주로 소비자 시장 전략 본부(CMK: Consumer & Market Knowledge)와 협업해요. 주기적으로 브랜드 및 제품 조사를 하는 것은 물론, 주요하게 포착되는 트렌드도 조사하고 있고요. 소비자조사도 진행하는데,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실제로 소비자를 만나기도 해요. 가장 우선적으로는 직접 만나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어떤 경로를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나요?

소비자를 직접 불러서 패널 조사를 하거나 직접 고객에게 방문하는 콜드콜을 할 때도 있어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A부터 Z까지 다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굉장히 다양한 경로와 상황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 생생한 사용경험, 제품을 쓰며 불편했던 점 등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최근 글로벌 생활용품의 마케팅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구강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거시적 트렌드를 꼽자면 ‘환경’이 화두가 되고 있어요. 전세계적으로 공기 질이나 재활용 처리 등 환경적인 문제가 이슈 되고 소비자들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느끼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거든요.

P&G에서는 ‘팬틴’이라는 샴푸 브랜드가 미국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 공병을 활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테마로 활동을 진행 중이에요. 한국P&G에서는 오랄-비와 페브리즈가 재활용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오랄-비의 경우,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 재활용된 칫솔로 재활용 화분을 만들어 학교에 배분하고, 구강 검진도 진행하고 있어요. 페브리즈는 재활용된 공병을 활용해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반사경을 만들고 있고요.

Interview 02

조기책임제를 통해

인턴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성장하다


((좌) 정유환님 (우) 출시 후 효자 상품이 된 오랄-비 벨벳 제품​ / 사진=잡코리아)

 

브랜드 마케터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그 안에 있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P&G에 입사하기 전,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인턴을 했는데 시장 트렌드를 맞춰 전략을 세우는 게 재미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점에서 소비자들을 접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비재 기업, 그 중에서도 소비자 및 브랜드 관련 전문 기업인 한국P&G에 입사하게 됐죠.

 

한국P&G에 인턴으로 입사해 어떤 경험을 했나요?

한국P&G는 대부분 인턴으로 인원을 채용하는데요. 처음에 팸퍼스 브랜드에서 인턴십을 하며 특정 제품 라인업을 어떻게 론칭할 것인가에 대한 사업전략을 구상하는 프로젝트를 맡았어요. 지금도 큰 틀은 비슷하지만 그때는 좀 더 개괄적으로 업무를 진행했던 것 같아요.

 

한국P&G 인턴십이 다른 인턴십과 다른 점이 있나요?

인턴 때 작성했던 보고서와 계획이 있었어요. 인턴십이 끝날 당시, 매니저였던 분이 보고서를 주시면서 다음달부터 실행할 보고서니 한번 읽어보라 하시더라고요. 내용을 보니 제가 썼던 보고서였는데 정말로 내가 하는 활동을 회사가 신뢰하고 세운 계획이 실행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실제로 한 사람의 조기책임제(Early responsibility)가 중요하고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생각을 했어요.

 

효자 상품을 출시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2년 전에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시장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고민한 제품이었어요. 제품 자체가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는데 이 기능을 소비자들이 선호할지 알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제품 개발에 있어 소비자들을 조사하고 만든 제품이라 나름대로 확신이 있었어요. 지금 당장은 소비자들이 기능을 이해하기 어려워도 실제로 써보면 알아줄 거라 생각했거든요. 실제 출시 후에 효자 상품이 됐는데요. 여기서 소비자를 기반으로 조사하고 제품을 개발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죠.

 

업무적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글로벌 회사다 보니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미국, 싱가포르 등 국가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시차로 인해 시간을 조율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요. 그리고 한 사람이 담당하는 매출 규모가 크고, 맡은 일의 권한과 책임이 커서 아무래도 조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Interview 03

개인의 자율성이

인정되는 한국P&G


(사진=잡코리아)

 

역량만 있다면 입사 첫날부터 프로젝트 리더가 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실제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실제로 굉장히 수평적이고 의사 결정에 있어서 개인의 자유가 많이 확보가 되는 기업이에요. 팀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일하는 문화기 때문에 브랜드 방향만 조율하고 있어요. 문화가 이렇다 보니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도 직함을 쓰지 않고 ‘~님’ 호칭을 사용해요. 이런 부분들이 더 수평적인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 같아요.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자랑하고 싶은 복리후생이 있나요?

실제로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예요. 저도 아이가 있지만 회사에서 근무 시간에 대한 터치가 거의 없어요. 아이를 데려갈 일이 있어서 나가도 누가 뭐라 하는 경우가 없죠. 아무래도 다들 독립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자기 업무가 끝나면 자유롭게 퇴근하고 업무에 대한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Interview 04

틀에 잡힌 면접이 아닌,

사고방식을 묻는 면접


(사진=잡코리아)

 

한국P&G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나요?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면접을 볼 때 저의 과거 경력에 대해 묻지 않았어요. 다른 회사에서 면접을 보면 전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중점적으로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한국P&G는 본인의 리더십 경험에 대해, 혹은 본인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헤쳐나가는지를 물어봤어요. 사실 이 질문은 직무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나올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그래서 한 사람의 잠재된 역량을 파악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인턴십 경험을 많이 얘기하려고 했는데 면접을 보다 보니 제가 가장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동아리 활동을 말하게 되더라고요. 동아리가 폐쇄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는데 동아리를 잘 운영하고 홍보해서 지금은 학교 내에서 잘 자리잡은 동아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거의 30분 가까이 얘기했던 것 같아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영어 능력도 중요할 것 같아요.

내부에서 업무를 진행하며 봤을 때 영어가 제일 중요하지는 않아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많지만 실제로 대화만 되면 큰 무리가 없어요. 사실 들어와 보면 영어에 대한 수준은 천차만별이에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잘 전달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고요. 영어에 대한 것 보다는 경험에 대한 본인의 사고 방식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자신의 경험에 의거해서 당당하게 얘기하면 좋겠어요. 면접에서 무조건 직무 관련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한국P&G의 경우에는 자신의 강점, 한국P&G가 원하는 리더십이나 조기책임제에 부합하는 인재를 더 선호하고 있어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글로벌 기업 한국P&G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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