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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KOREA

직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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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화학

국내 최초로 성능계산프로그램을 다루는 한국에머슨 리드 엔지니어

소속
한국에머슨 PWS 부서 한령옥 차장
등록일자
2019.06.28
조회수
1,027

화력발전소, 수력발전소 등 다양한 유형의 발전소들은 에너지의 흐름을 이용해 전력을 발생시키는 곳이다. 이러한 발전소가 준공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리며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시운전을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 한국에머슨 PWS 부서 한령옥 차장은 11년 차 여성 리드 엔지니어로 각종 나라를 돌며, 험난한 산업 현장에 날개를 달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를 만나 엔지니어가 될 수 있었던 직무 히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MERSON

PWS 부서
한령옥 차장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국에머슨 PWS 부서에서 11년째 리드 엔지니어(Lead Engineer) 역할을 맡고 있는 한령옥 차장입니다.

 

한국에머슨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발전플랜트 및 석유화학 제품군 등을 다루는 공정 자동화 전문 기업으로 설계, 구현 관련 계측기기 공급,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외국계 기업이랍니다.

 

PWS 부서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Power & Water Solutions(PWS)는 한국에머슨이 납품한 프로그램과 설비를 통해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만드는 부서로 ‘발전 및 수처리 사업부’라고도 하는데요.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련 물품을 납품하여 현장에 설치해 해당 설비로 시운전을 해요. 실제 펌프를 기동하고 밸브를 조작하면서 발전소를 살아나게 하고요. 간혹 미디어 등에서 발전소 장면이 나올 때, 운전원들이 앉아서 하시는 일들이 바로 한국에머슨이 납품한 시스템을 이용해 발전소를 운영하는 거예요. 요즘은 비용의 절감, 주요 기기의 효율적인 운전 등 발전소 운영을 위한 각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죠.

 

팀 내에서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분산제어시스템 또는 컨트롤시스템이라고 불리는 DCS(Distribute control system)의 설계부터 납품, 시운전을 책임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현장에서 사람이 직접 불을 켜거나 밸브를 열고 잠갔다면 현재는 우리의 계측기에서 오는 신호를 이용해 발전소에 앉아 버튼 하나로 모든 걸 설정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 같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사람이 더는 위험한 곳, 춥거나 더운 곳에서 일하지 않아도 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어요. 제품 스펙을 검토하거나 설계를 직접 진행하며 다양한 유형의 발전소에서 직접 시운전을 하고 있죠. 이 외에 발전소 성능을 진단하며 향후 30년 운전을 위한 최적화 방법을 제시하거나 엔지니어가 작업 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조언 하고 방법을 함께 연구하는 것도 제 담당이에요.

Interview 01

내 인생에서 ‘현장’이란 

아주 커다란 가치

(사진=잡코리아)

 

한국 최초로 성능계산프로그램을 다루신다고 들었어요!

네 맞아요. 에머슨이 외국계 회사인 만큼 성능감시프로그램을 주로 외국 엔지니어분들이 도맡아 했었어요. 발전소 성능이란 수식이 세계 기준으로 다 나와 있는데, 계산 수치가 안 맞는 경우가 있는데요. 한국에머슨이 공정자동화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지만, 자세한 설계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란 상당히 힘들어요. 하지만 ‘성능감시프로그램’이라면 가능해지죠. 발전소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스로 독학하며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국내 최초로 저만 해당 프로그램을 유일하게 다룰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가지며 일하고 있답니다.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평소에 일기를 쓰는데요. 제가 프로젝트를 하며 겪은 일들을 꼼꼼하게 기록해 놓고 있거든요. 첫 해외 현장은 요르단이었는 데, 일기를 보자마자 그때 보았던 파란 하늘과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았던 밤하늘 별, 사막의 풍경 등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고요. 그곳에서 우리가 설계한 설비를 가지고 현장에 가서 설치, 연결하며 현장 분들과 컴퓨터실에 앉아 하나씩 시운전을 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런데 시운전을 하며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았는데요.
악조건 속에서도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시킨 덕분에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큰 의미로 남은 현장이고 그 계기로 제가 눈을 뜨게 됐다고 생각해요.

 

리드 엔지니어로서 업무 시 항상 유념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업무의 결과물이 국가 기반 시설에 들어감으로 최대한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있어요. 고객 중심으로 생각하다 보면 가끔 보이지 않는 것들도 보이게 마련이거든요. 고객이 약속한 금액이나 시간, 니즈 외에도 다른 방법을 제안하며 타협점을 찾고 있죠.

Interview 02

보람과 성취감이 

항상 따라다니는 직무

(사진=잡코리아)

 

업무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매 순간이요. 현장의 시운전을 완료하고 발전소가 문제없이 최대 출력을 내며 운전될 때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스스로에게도 뿌듯하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거든요. 사실 현장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이 모두 고생이 많으세요. 예측하기 힘든 이벤트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밤을 새는 때도 있고요. 몸도 마음도 극한으로 몰리는 일이 생기면 무명에서 노고를 하시는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을 정도예요. 발전소 하나를 준공하고 그날의 스케쥴을 다 마치면 성취감과 보람은 항상 따라다니는 일인 것 같아요.

 

반대로 업무적 고충이 있다면요?

프로젝트가 항상 제 뜻대로 완성될 수만은 없어요. 프로젝트는 세 가지의 축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고객이 요구하는 Scope, Cost, Time 이죠. 이 축이 하나라도 무너지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힘들어지는 거예요. 돈이나 시간, 고객의 니즈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항상 바뀔 수가 있잖아요. 이처럼 갑작스러운 설계 변경이나 프로젝트 수행 변경, 단납기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수 있죠. 발전소 특성상 오지 근무가 많아서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해요.

 

여자가 현장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도 존재할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때요?

엔지니어링 업계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유니콘 보다 보기 힘든 게 10년 차 여성 엔지니어라고요’. 실제로 현장에서 시운전을 하는 여성 엔지니어가 별로 없어서 유니콘 이상의 존재가 되긴 하지만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성별을 떠나서 일만 잘하면 인정을 해 주시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 쓸 일이 없어요.

Interview 03

끊임없는 공부와 

체력관리로 정상에 오르다

(사진=잡코리아)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게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기본적으로 직무에 대한 전공지식과 발전소에 대해 명확히 이해해야 해요. 많은 외국 분들과 일하는 만큼, 영어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고요. 특히 업무와 관련된 탐구심과 호기심, 쉽게 포기 않는 끈기도 필요해요. 옛날 드라마 중에 ‘모래시계’를 보며 어머니께서 영어랑 수학만 잘하면 세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옛날에는 그 두 과목이 제일 싫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하는 일이 모두 영어와 수학을 다루는 일이 됐네요. 계약서나 매뉴얼 자체가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발전소를 움직이는 기계의 메커니즘, 프로세스 등은 반드시 수학적 능력이 요구되거든요. 때문에 전공공부 및 불어, 일본어, 스페인어, 에스파냐어 등 제2외국어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죠. 또 새로운 기술이 연일 업데이트 되고 있어서, 업계 동향은 물론 해당 국가에서 지향하는 에너지 사업의 기조를 찾아보거나 산업의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어요.

 

동종업계와 비교해 차별화되는 한국에머슨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은 보통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때 문제점을 망각하곤 하잖아요. 하지만 한국에머슨은 비상이나 돌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Follow Up을 진행해요. 이미 사건이 터진 후에는 모든 게 정신없이 돌아가지만 바로 여기에서 진짜 역량과 진가가 나타나죠. 현장과 호흡하며 헌신함으로써 고객과 회사는 단순 계약관계를 넘어 파트너로 함께 하거든요. 고객을 위한 헌신이 결국 한국에머슨의 성장을 촉진하는 선순환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출장은 얼마나 자주 있나요?

시장 상황이나 프로젝트, 또 나라마다 조금씩 달라요. 국내외를 통틀어 출장은 정말 많은 편이고요. 모로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일했던 경험도 있었죠.

Interview 04

한국에머슨, 본인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회사

(사진=잡코리아)

 

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움이 될만한 자기계발 경험을 추천해주세요.

먼저 본인이 어떤 전공을 하고 싶은지 어떤 모습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지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려본 뒤 취업준비를 해야 돼요. 발전 인재원이나 교육원 등과 같은 곳에서 발전업계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도 있고요. 영어와 제2외국어, 전공지식은 꼭 필요하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며 느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에머슨의 경우 부서마다 조금 차이가 있지만 대개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예요. 문제 발생 시 이슈가 있거나 의견이 있는 사람은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죠.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고요. 본인이 배우려고만 한다면 역량을 개발할 기회가 무궁무진한 곳이죠

 

한국에머슨의 복리후생 중,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한국에머슨은 임직원들이 만족하며 일할 수 있도록 많은 복지제도를 제공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는 통신비가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유용한 것 같더라고요 또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체력 단련비를 지원받으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리드 엔지니어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잡코리아 인터뷰 제의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고민했어요. 제 진심을 어떻게 전할까, 내가 가진 이 마음이 후배님들을 위해 닿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요. 그래서 11년 전 쓴 자기소개서를 살펴봤는데요. 그동안 입사 후 회사를 한 번도 옮기진 않았지만, 자소서에 있는 포부와 그 마음가짐처럼 제가 변해있더라고요. 후배님들도 저와 같이 도전의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취업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잖아요. 직무를 떠나서 일과 함께 회사와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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