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힌 세계경제포럼(WEF). 하나은행은 이러한 세계 금융시장 흐름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해외결제 서비스 출시 등 대한민국 디지털금융 분야를 이끌어가는 하나은행의 또 한 번의 혁신과 도전의 이야기를 미래금융그룹 소속 윤아람 대리에게 들어보았다.

HANA

블록체인 신서비스팀
윤아람 대리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잡코리아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하나은행 Global Digital Center(GDC)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에 근무하는 윤아람 대리입니다. 2012년 입행해 7년간 영업점에서 수신, 여신, 수출입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경험하다, 현재는 미래금융그룹 소속으로 하나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어떤 기업인가요?

한 마디로 ‘디지털 금융 분야의 선두 은행’입니다. 국내 최초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국내 금융권 최초의 멤버십 플랫폼(하나멤버스), 국내 최초 해외결제 서비스(GLN) 등 하나은행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여러 개 보유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디지털금융 분야를 이끌어 가는 선두주자라 할 수 있죠.

지금은 고객들이 직접 영업점을 찾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하던 일차원적인 변화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한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에 대한 빠른 Catch-up과 선제적 대응이라는 하나은행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말이죠.

GDC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에서는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나요?

세계경제포럼(WEF)는 ‘전 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2025년 전 세계 GDP의 10%는 블록체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저희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금융 거래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죠. 이를 통해 하나은행의 미래 먹거리 및 수익 창출은 물론 기존 불편사항 개선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하고요.

Interview 01

Why Blockchain?

사업 타당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사진=잡코리아)

현재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 모델을 기획한다고 들었어요.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을 통한 탈중앙화, 거래의 단순화로 인한 수수료 절감 등을 가능하게 해 ‘자금의 중개’라는 은행 고유의 업무를 위협하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기존 은행 프로세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죠. 이에 저를 비롯한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은 금융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블록체인의 기술 동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차용거래, DID 플랫폼 등의 신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송금과 무역금융 거래 간소화 등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모델 제안 및 추진을 병행하고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신사업 모델 기획 프로세스는 어떻게 이뤄지나요?

‘조사·사례분석’부터 ‘은행업무 적용가능사례 분석’, ‘주제별 심화연구’, ‘모델선정·개발’까지 크게 네 가지 단계로 이뤄집니다. 우선 조사·사례분석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 동향 및 업계 동향을 조사한 뒤 국내외와 금융권·비금융권 구분 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블록체인 사례에 대한 보고서 작성 및 분석을 실시하죠. 다음 은행업무 적용가능사례 분석 단계에서는 영업점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은행 업무에서의 불편사항 및 개선사항을 조사해 반영합니다. 이후 앞의 두 과정을 통해 추려진 주제들에 실제 적용가능성과 기대효과를 분석하는 심화연구를 진행하고요. 끝으로 내부 워크숍에서 심화토론을 거쳐 선정된 주제의 사업기획안을 작성하고 사업품의 및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됩니다. 현재 블록체인 신서비스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총 네 가지이며, 모두 개발 단계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기획하신 블록체인 신사업의 대표적인 모델은 무엇인가요?

현재 진행 중인 ‘DID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DID는 ‘Decentralized ID’, 즉 분산화된 ID라는 뜻인데요. 지금까지 개인의 정보는 기관이나 기업에서 관리해 정보의 권한 또한 개인이 아니라 기관·기업에 있었습니다. DID 프로젝트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원장(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의 신원을 확인·증명하고 개인 스스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면 대학졸업증명서를 DID 플랫폼을 이용해 발급받고 개인의 휴대폰에 저장했다가 입사 지원 시 직접 기업에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본 프로젝트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삼성전자, 코스콤, 통신 3사 등 각 산업별 대표기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통신 3사는 채용 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DID 플랫폼을 통해 향후 다양한 금융증명서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신사업 모델 기획 시 유의하는 점이 있나요?

‘Why Blockchain’이라는 질문에 대해 항상 고민합니다. “굳이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구현 가능한 방법이 있는데 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누가 들어도 수긍할 수 있는 ‘사업 타당성’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죠. 이는 블록체인뿐 아니라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입니다.

Interview 02

신사업 기획의 시작,

반짝이는 아이디어

(사진=잡코리아)

미래금융 직무에 필요한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설득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반짝이는 아이디는 당연히 필요하고, 생소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모델을 결정권자뿐 아니라 관련 부서에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죠. 말씀드린 역량은 블록체인 업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디지털금융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역량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선 관련 분야의 지식이 풍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 국내외 동향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끊임없이 사례를 분석한다면 특별한 기획의 초석을 다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은행 고유 업무가 아닌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 업무 특성 상 사업 추진 단계에서부터 많은 벽에 부딪힙니다. 은행에서는 하나의 사업을 추진할 때 주관 부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유관 부서 모두의 승인을 얻어야 합니다. DID 프로젝트를 예로 들면, 개인정보 이슈와 관련해 ‘정보보호부’와 ‘준법지원부’의 협의를, 채널 부분에서 ‘모바일뱅킹팀’, 블록체인 개발에 ‘디지털개발부’, 보유계좌와 신서비스 관련해 각각 ‘수신팀’과 ‘ 금융소비자보호부’, 예산은 ‘재무기획부’ 등에서 협의를 얻어야 하죠. 이에 담당 영역이 다른 각 부서와 때론 의견이 충돌이 발생하고 이를 조율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경(?)을 거쳐 사업을 추진하고 완성해가는 모습을 볼 때면 그 어떤 순간보다 보람차고 뿌듯합니다. 얼마 전 제가 직접 시연하는 모습이 담긴 DID 프로젝트 보도자료가 나갔는데, 사업 보도자료에 제 모습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감개무량한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만든 신서비스 하나하나가 다채롭게 사용하게 만들어 하나은행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영업점에서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하던 차장님이 ‘윤대리가 지금 신규하고 있는 그 상품 내가 만든 거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그 말이 저에게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고객 업무 처리가 은행원 업무의 100%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하는’ 분야가 존재하다니! 그때부터 제 목표는 서비스를 직접 기획한 서비스를 세상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설정했습니다.

기술이 세상을 주도하는 요즘, 디지털 역량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어도 디지털금융 분야에서는 한 가지 기술로는 살아남을 수 없죠. 이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며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Interview 03

맞춤형 커리어 개발이 가능한 하나은행

(사진=잡코리아)

그동안 어떤 커리어패스를 쌓으셨나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자연스럽게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대학 졸업 후 하나은행 입사를 준비했고, 각고의 노력 끝에 입행해 7년간 영업점에서 근무하며 수신과 여신, 수출입 등 은행 업무 전반을 경험할 수 있었죠. 더불어 디지털 금융과 외국환 분야에 관심이 있어 꾸준히 연수를 들었고, 관련 자격증 취득과 활동(FX LEADER, 이노베이터, 하이랩 등)을 병행했습니다

하나은행의 복리후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헬스장이나 요가 등 개인의 체력을 증진시켜주는 체력단련비, 자기계발을 지원해주는 복지포인트, 타 회사보다 긴 2년간의 육아휴직 등 제가 주로 지원받는 복지들을 꼽고 싶습니다.

하나은행에 근무하며 가장 만족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연수 지원과 개인 맞춤형 커리어 개발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하나은행은 신입사원뿐 아니라 연차와 직급이 있는 사원에게 필요한 연수를 언제든지 지원해줍니다. 또 본인이 원하는 커리어를 설정하면 이와 관련된 지원을 최대한으로 해주고 있죠.

Interview 04

디지털금융의 선두주자

하나은행과 함께 해요!

(사진=잡코리아)

하나은행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금융권 관련 자격증 취득과 기준을 충족하는 어학점수 등의 기본적인 여건은 빠짐없이 챙겨야 합니다. 이 외에는 사람을 많이 대면하는 직업인 만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함양한 사회성과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는 면접 때 받은 질문 대부분이 과거 활동했던 부분이었으며, 이에 대해 충실하게 답변해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에 도움이 될만한 경험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블록체인을 비롯해 미래금융 관련 직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신기술 지식이 중요합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고객 중심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요. 과거처럼 단순히 금융상품만을 판매하며 실적을 올리는 시대를 뒤로 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금융의 핵심이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금융 관련 독서토론회와 신기술 관련 논문 및 보고서 분석, 코딩 교육, 디지털 금융 관련 세미나 참석 등의 대외활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미래금융그룹으로 발령받은 뒤 동일한 연수에 참석해 지식을 쌓을 수 있었는데요. 위에 나열한 활동들은 조금만 정보를 찾아본다면 누구나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재학 시절부터 틈틈이 참여해 역량을 쌓는다면 금융권 내 디지털 분야 지원 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미래금융 관련 직무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의 시작과 함께 매번 미래에 사라질 직업으로 꼽히는 은행원. 창구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행원들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Tyler Cowen) 교수는 “기계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기계 혁명에 적응하는 사람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업종이어도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으로 나눠지고, 결국 후자가 사라지는 집단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결합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이 미래에서 살아남는 길이며, 금융권에서는 디지털금융 분야가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디지털금융 직무에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면 10년, 30년 뒤에도 여러분은 조직의 핵심인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미래, 디지털금융의 선두주자 하나은행과 함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