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위즈는 골치 아픈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수요 관리 서비스’로 에너지는 절약하고 여기서 창출한 수익을 기업에 돌려준다. 전기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요금이 비싸거나 필요한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스템으로 전력 사용을 관리하기 때문. ESS 운영과 전력 운영 시스템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전현지 연구원을 만나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GRIDWIZ

선행개발팀
전현지 연구원

(사진=잡코리아)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리드위즈의 플랫폼연구소 선행개발팀 전현지 연구원입니다. 입사 10개월 차이며, 전력데이터 분석 및 연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드위즈는 어떤 회사인가요?

에너지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경제적이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기업입니다. 전력수분야 수요자원(DR, Demand Response) 시장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을 유치하여 수요 반응을 관리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과, ESS(Energy Storage System)의 PMS(Power Management System) 개발과 운영 사업,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신재생발전원 모니터링 및 관리 사업, 전기차 충전 모뎀 개발 및 충전 솔루션 사업을 대표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서명이 조금 생소한데 선행개발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ESS를 운영하거나 DR 시스템과 시스템 유지관리에 대한 여러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전력 운영 시스템에 필요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연구 및 개발합니다. 또한 ML(Machine Learning) 기반의 전력 서비스를 발굴 및 기획하여 선행 연구를 통해 사전 검증을 수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전력 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연구, DR·ESS·신재생 에너지 등의 전력 데이터로 수요와 발전량을 분석 및 예측, 이에 따른 ESS 충·방전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Interview 01

실수와 마주하는 정직함, 효율적인 일 처리가 중요

(사진=잡코리아)

연구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학부 때 전기공학을, 석사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플랫폼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는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의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제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직무를 찾다가 연구원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원으로 입사하면 어떤 업무부터 시작하나요?

플랫폼 연구소 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향후 수행할 업무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업무부터 맡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운영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거나, 참여하게 될 과제의 내용을 숙지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무엇인가요?

파이썬(Python)을 주로 사용하는데요. 플랫폼 연구소 내 여러 연구원 분들께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로는 Java, C#, Matlab(수치 해석 및 프로그래밍 환경을 제공하는 공학용 소프트웨어), Node.js(확장성 있는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R(통계 계산과 결과 생성 그래픽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등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직무에 맞게 적절한 언어를 선택하여 활용합니다.

데이터 분석 연구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고루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정직함과 성실함입니다. 연구나 개발 직무에서 실수를 은폐하려 하는 행동은 일을 더 크게 만들고 수습하기 어렵게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정해진 시간 내에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빠른 퇴근을 하려면 성실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Interview 02

데이터의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할 때 보람을 느껴요

(사진제공=그리드위즈)​

최근 AI가 트렌드인데 개발에 이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추천 기능을 AI 기반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UX를 중요시하여 피드백 반영을 빠르게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그리드위즈의 유저들은 연령층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글씨를 크게 하고, 화면을 확대하더라도 깨지지 않게 개발합니다. 또한 고객마다 자신의 환경을 다르게 설정하는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하여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점에 주의하나요?

지속적으로 로그를 관리하여 신속하게 사고에 대응하며 개발 시, 단위 테스트를 통해 코드의 정확성을 확인합니다. 또한 CI와 버전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발 후 조치도 중요하지만 선행개발팀에서는 문서화 도구를 이용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전, 구현 내용을 문서화하여 논리성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쳐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문제점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응하나요?

태양광 발전소의 전력 데이터와 환경센서 데이터를 분석하던 도중 데이터 오류를 발견했던 적이 있습니다. 확인 결과 장비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확인하고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요. 데이터를 보면서 문제점이나 해결책을 발견하여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업무적 고충과 극복한 사례가 있을까요?

참여하고 있는 과제에서 기준점이 되는 BM(Business Model)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한데, 여러 시장 상황과 법규에 가로막혀 제한적이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기관에 문의하여 가능 여부를 조사한 후 수익성 검토를 통해 최종 BM을 확정했습니다. 실제로 구현된다면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과제라, 고생했던 만큼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습니다.

Interview 03

자율 출퇴근제, ‘톡톡데이’가 있는 그리드위즈

(사진=잡코리아)

‘톡톡데이’ 등 사내 문화 활성화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수평적이고 자유로우며 소통이 원활합니다. 한 달에 한번 전 직원이 모여서 서로 칭찬하는 시간을 갖는 ‘톡톡데이’가 있고 그 달의 주제에 맞는 세미나나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근무하는 중간 중간 소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자유로운 연차 사용과 출퇴근제도 인상적이에요.

신입은 입사 1년후, 경력은 3개월 후부터 자율 출퇴근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8시에서 11시 사이에서 출근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입사한지 곧 1년이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 자율출퇴근제를 가장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끼니 제공되는 식대, 사무실 층마다 구비된 스낵바와 커피머신이 큰 장점입니다. 커피값이나 식비가 꽤 큰데 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만족합니다.

Interview 04

오픈소스 분석, 프로젝트 참여로 역량을 길러보세요

(사진=잡코리아)

그리드위즈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계속 웃으면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리드위즈는 면접을 오래 보는 편인데, 면접에서 말을 또박또박 조리 있게 했던 부분을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력서도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는데요. 회사 조사를 철저히 했고, 최근 1년치 기사를 다 읽어봤습니다. 회사의 관심사에 맞게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젝트와 전공을 매칭시켜 어떤 일을 하고 싶고 어떻게 회사에 기여할 것인지 꼭 언급했습니다.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그리드위즈는 굉장히 심도 있게 면접 질문을 하는 편입니다. 이력서에 쓴 프로젝트를 상세히 물어보며 그 중에서 자신이 기여한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히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이력서에 실제로 제가 했던 프로젝트만 적었기 때문에 심도 있는 질문이 관심의 표현인 것 같아 인상적이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수님께 결과를 보고 드리듯이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분석 연구원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는 문제 해결력이 중요한데, 통찰력을 기르고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해 보면 좋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등을 만들 때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오픈소스를 많이 읽어보고 분석해보는 것도 실력 향상에 좋은 방법이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