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명과 얼굴은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직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현직자들의
솔직한 직무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직무를 찾는 그 날까지 잡코리아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번 직무는 IT 기업 웹 서비스 기획 분야입니다.
(사진=잡코리아)
Q. 직무 소개와 하루 업무 일과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IT 기업에서 웹·모바일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운영과 통계관리를 주로 하며,
신규서비스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벤치마킹, 현황조사, 통계분석 등을 통해 방향을 잡고
기획서를 작성하여, 실행에 옮기는 동안에는 일정 관리를 합니다. 서비스를 오픈 한 것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도 기획자의 주요 업무입니다.
하루 일과는 서비스의 전일 통계와 사용자 반응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정해진 패턴과 다른
통계 수치가 나오거나 앱 리뷰, 고객센터 문의에 특이사항이 있으면 원인을 분석해 대응하고 팀뿐
아니라 유관부서에 수시로 공유를 합니다. 안정화 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운영기획을 진행하고,
그에 따른 테스트를 병행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며, 협업자인 디자이너, 개발자 분들과 회의를 하거나
유선 또는 메신저 상으로도 업무 협의를 수시로 합니다.
Q. 일을 하시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기획/디자인/개발이 함께 모여 서비스를 만들지만 가장 먼저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확인할 수 있는
직무는 기획자이기 때문에 무언가 개선을 하거나 기능을 내놓았을 때에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좋은 점 입니다. 특히나 기획한 방향대로 고객이 그대로 따라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에는
사용자 패턴이나 통계 등을 분석하며 보람을 느끼는 점이 기획자로서의 좋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기획자의 신념과 의도한 바에 따라 서비스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반면, 기획한 내용,
방향을 협업자에게 설명하고 설득시켜 주어진 일정에 맞춰 오픈을 해야 하기에 커뮤니케이션이 참
중요한데요, 이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듭니다. 기획팀 안에서 충분히 논의가 된 사항일지라도 디자인이나
개발 측면에서는 다른 의견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서로 조율을 해야 하고, 때로는 디자인과 개발
사이에 상충되는 부분도 부딪히지 않도록 중간에서 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케이스를 나누어 장단점을 비교하고, 내가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주변
동료와 논의하고 리더에게 자문을 구해 이슈를 해결합니다.
Q. 만약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실까요?
(질문) 조별과제나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경우 어떻게 해결했는가?
(답변) 논의를 통해 각자 조금씩 물러서더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노력을 했다는 식의
답변, 또는 의견을 조율해 줄 대상을 찾아 도움을 구했다는 답변 등 – 필요한 때에 타인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는 것도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잡코리아)
Q. 이런 사람을 뽑겠다 VS 이런 사람은 안 맞는다
자사 서비스를 실제 고객으로서 충분히 경험해보고 좋은 점이나 개선점을 정리해 근거와 함께 의견을
낸다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뽑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 담당하는 서비스가
아닐지라도 인터넷/모바일 업계에 대한 관심이 많고, 다양하게 써보는 사람이라면 업무에 분명 도움이
될 테니까요.
반면에 서비스를 써보지는 않고 암기하듯이 각종 법칙, 이론 등만 익히고 실제 서비스에는 적용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잘 맞지 않을 뿐 아니라 함께 일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인사하기 등 예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이나 이메일, 전화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도 잘 맞지 않는 편입니다.
Q. 해당 직무를 잘 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하고 역량을 쌓으면 좋을까요?
서비스기획 업무를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나 전공이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 그보다는 관련
업계나 회사에서의 인턴십, 아르바이트 경력이 더 도움이 됩니다. 어떤 직무의 일을 하든 비슷할 것
같은데요, 신입으로 시작하더라도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이론적인 교육은 한계가 있어 직접 경험해
보고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라별로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성공하는 서비스의 특징에는 차이가 있지만 글로벌서비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시사점이 분명히 있고, 전체적인 인터넷/모바일 업계의 흐름이 있어 해외사이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벤치마킹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어학(영어) 능력이 뒷받침 되면
일하기에 수월할 것 같습니다.
(사진=잡코리아)
Q. 현재 계신 업계의 주요 변화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져 절대적으로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이 산업을 이끄는 시대이기에 IT·모바일 업계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안에서 ‘서비스기획자’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서비스의 방향을 잡고, 전체 프로세스를 아울러 관리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동의하기 어려운 말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한 자격이나 지식이 없이도 운영을 하며 점차 기획/운영일을 익히던 과거와는 달리 사용자 조사,
트렌드 분석, UX적 관점에서의 서비스 접근, 개발에 대한 이해, 고객응대 등 프로세스 전반을 관리하고
이끌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더욱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주니어 정도의 구직자라면
작은 기능과 서비스일지라도 조사에서 시작해 적용, 프로모션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한 번 경험해 본
이력을 어필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앞서 말했다시피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웹/앱이 적용되지
않은 곳이 없는 만큼, 관심 있는 분야에서 어떻게 서비스를 도입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Q. 이 직무를 하기 위해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자질 3가지만 말씀 부탁 드립니다.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꾸준히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겉보기에 재미있어 보이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만 있다면 할 수 있어 보여
서비스기획을 택하기도 할 텐데요, 실제로 기획자로 일하다 보면 서비스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없으면 뭐가 문제인지, 어떤 부분을 고객이 필요로 하는지 알아채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제가 즐겁게 사용했던 서비스를 담당했을 때에 개선하고 싶은 점도 잘 보이고, 더 신나게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서비스기획자로 일을 하다 보면 대화 없이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려면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와도 이야기를 끊임없이 나눠야 하고, 외부업체나 공공기관
담당자와 논의할 일이 심심치 않게 생깁니다. 이 때 효과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설득하기도 해야 하고 적절한 타협도 필요한 만큼 타인과 대화하는 것에 두려움 없이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이야기 하고 조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와 타인 관계 외에도 제3자간의 논쟁이 있을
경우에는 잘 조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서비스를 새로 만들거나 개선을 할 때에 주로 현황조사와 통계분석으로 시작합니다. 통계 지표가 목표
대비 저조하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자고 할 때에 분석한 통계에서 실마리를 잡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면 정기적으로 통계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게
되니, 정리툴 사용이 익숙해 지는 시점에는 데이터를 보고 의문을 가지고, 분석하는 능력을 차츰
키우면 기획자로 성장하는 데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Q. 실제로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1년 동안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서비스의 특징이나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감을 익히기 위해 초반에는
비교적 중요도가 높지 않은 부분의 개선을 진행하거나 연관 이벤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러한
작업을 진행하면서 서비스를 익히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업무 진행 프로세스와 사용하는
프로그램, 시스템 또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우게 됩니다.
경쟁사를 비롯하여 유사한 서비스나 시사점이 있을 만한 사이트를 조사하여 공유하고, 주요지표에 대한
통계 수집 및 정리 업무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신규 입사자가 주로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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