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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웹툰 퀄리티는 편집부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소속
재담미디어 편집부 기획제작팀 공동운 PD
등록일자
2020.01.07
조회수
788

가장 많은 웹툰 작가를 보유한 에이전시인 재담미디어는 국내 웹툰 제작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업계에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작가들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쏟아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분야를 영위 중이다. 재담미디어 편집부 기획제작팀 공동운 PD를 만나 웹툰 전문 기업의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JAEDAM MEDIA

편집부 기획제작팀
공동운 PD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재담미디어 기획제작팀 소속 공동운 PD입니다.

 

기획제작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웹툰의 플랫폼 관리와 트렌드를 파악하고, 독자의 니즈를 분석하며 작가와 함께 작품을 구체화하는 기획·제작 업무를 담당해요. 작가가 원활하게 웹툰을 연재할 수 있고, 독자들은 웹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는 일도 맡고 있죠. 콘티 피드백 원고 편집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예요. 또한, 작가가 오로지 작품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끔 플랫폼 계약, 작품 해외 수출, 2차 사업 등 매우 넓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답니다.

 

PD님은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나요?

신인 및 기성 작가들로부터 전달받거나, 직접 발굴을 통해 얻은 작품의 ‘연재 경쟁력’을 검토해요. 플랫폼 수요를 바탕으로 작품의 시장성 및 경쟁력을 검토하고, 콘택한 작품을 작가와 소통하며 프로듀싱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연재를 시작한 웹툰에 한해 콘티와 원고를 검토하고 편집하면서 작품의 퀄리티를 관리하고요. 이후 각 플랫폼 심의 가이드에 맞는 검수를 진행하며 연재에 돌입하게 되죠. 이 외에도 작품의 위클리 연재에 필요한 플랫폼 계약 진행 및 원고 편집, 해외 수출 등 작가를 서포트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Interview 01

스토리와 재미 요소를 중심으로 

웹툰을 검토하다

 

 

웹툰 OSMU 2차 사업도 담당하신다고 들었어요. 이에 대해 자세한 설명 부탁해요.

OSMU(One Source Multi Use)란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드라마, 이모티콘, 게임 등으로 파생되는 2차 부가 사업을 뜻하는데요. 주로 스토리가 탄탄한 로맨스 및 스릴러 장르는 영상화, 캐릭터 개성이 뚜렷한 일상 개그툰은 이모티콘 제작, 화려한 판타지·액션 장르의 경우 게임 등으로 재탄생하죠. OSMU 시장 규모가 점점 급부상하면서 웹툰이 타 콘텐츠보다 2차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에요. 이는 그림이라는 직관적인 요소와 검증된 인기 탓이죠.

웹툰 외에 타 콘텐츠는 작품에서 표현된 그림과 연출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사업을 그려보고 방향성을 구성할 수 있어요. 그리고 웹툰은 일주일에 정해진 연재 속도로 인해 상당히 오랫동안 독자의 관심이 할애되는 콘텐츠죠. 이같이 긴 시간, 웹툰이 인기 있는 것은 작품에 대한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기에 타 콘텐츠 종사자들이 원작에 대한 ‘팬덤’을 사업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죠. 좋은 웹툰 작품을 부가 가치 사업으로써 활용하는 점에 점점 수요가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웹툰이 최종 업로드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기본적으로 콘티 및 원고 검수, 최종 업로드 순으로 이뤄지는데요. 다만 콘티와 원고의 검수 방향이 조금 달라요. 콘티 단계에서는 흐름이 어떤지, 엔딩이 흥미를 유발하는지 등 스토리 위주로 살펴봐요. 그리고 이미지와 텍스트 배치, 글 삭제 및 번역 작업인 ‘식자’, 플랫폼 심의 규정에 따른 컷 수정 등 다양한 편집 작업을 진행하는 원고 단계를 거쳐요. 이러한 과정이 각 단계에서 매주 같은 요일마다 동일하게 진행되죠.

 

웹툰을 단계별로 검토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전체 스토리예요. 웹툰 업계 역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용두사미’ 스토리라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웹툰같이 소비 기간이 긴 콘텐츠는 갈수록 결말이 약해져 독자가 이탈하는 작품이 많았죠. 어떤 웹툰이라도 작화력이나 연출로 흥미롭게 만들 순 있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독자를 몰입하는 포인트는 전체 스토리 흐름이에요. 아무리 초반에 인기가 많았어도 독자가 평가하는 것은 스토리며, 평가에 따라 ‘웰메이드 작품’으로 나뉘죠.

최근 웹툰이 OSMU 사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다른 콘텐츠로 파생되면서 변하지 않는 것은 ‘서사 구조’뿐이에요. 예를 들어 영상화 사업에 기존 그림을 삽입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전체 스토리가 잘 짜여있다면 작품의 완성도나 타 콘텐츠 활용 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봐요.

Interview 02

컨택부터 기획, 연재 계약까지 

웹툰 작가와 함께하다

 

 

새로운 작가 영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

작품의 재미죠. 그러나 단순히 ‘현재의 재미’만 추구하는 건 아니에요. 소재와 스토리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파악했을 때 작품을 디벨롭한다면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는지, 2차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 ‘미래’의 재미도 고려해야 하죠. 웹툰 PD의 업무로서도 작가가 가져온 작품 감상을 필두로 다각적인 사업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업무 특성상 데드라인에 매우 민감할 텐데요. 야근도 많은 편인가요?

제시간에 웹툰 마감이 되지 않으면 독자 이탈이 발생하고 작품과 회사 신뢰도에 타격이 커서 저녁 늦게라도 업로드를 해야 해요. 다행히 과거 웹툰 탄생 초창기와는 달리 현재 플랫폼은 마감 시스템이 잘 잡혀 있죠. 하지만 일정상 마감이 불가피할 땐 플랫폼과 독자에게 양해를 구한 후 자정에 원고가 오는 대로 마감하죠. 해당 문제를 타파하고자 최근에는 기획 단계에서 작가별로 마감주기까지 계산하여 세이브 원고를 비축해 오픈하고 있어요.

 

‘이 일을 선택하길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연재를 준비하는 ‘아마추어 투고란’에서 작품을 보던 중 너무 재미있어서 소름 돋는 순간이 있어요. 그때 작품의 팬이 되는 거죠. 팬으로서 또 PD로서 작가를 컨택, 기획하며 실제 연재 계약을 하는데요. 연재를 시작하는 전날, 작가에게 축하 메일을 보내는데, 그 순간이 PD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Interview 03

작가의 감성과 기업가의 이성을 

두루 갖춰야 하는 웹툰 PD

 

  함께 일할 팀원을 뽑는다면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요?

웹툰 PD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면서도 누구나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웹툰을 감상 후 어떤 점이 독자를 자극하는지 감각적인 측면을 알아야 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하죠.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보고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하고요. 플랫폼의 전반적인 정량적 데이터를 분석해 작품의 정성적인 부분으로 인과 관계도 도출해야 하며 이를 추후 어떤 작품에 반영할 수 있는 지까지 파악해야 해요. 웹툰 PD는 작가의 감성과 기업가의 이성을 두루 갖춰야 하기에 감각과 센스를 갖춘 사람과 일하고 싶어요.

 

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열정’이 필요해요. 웹툰을 포함해 콘텐츠를 즐긴다는 것은 학교나 학원에 가서 배우는 것도 아닌 정말 본인이 어릴 때부터 투자한 시간과 경험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 시절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실제 현장으로 뛰어들어 일한다는 것, 그게 곧 열정이죠. , 본인이 맡은 업무에 만족을 느끼고 그 만족은 바로 업무 능률과 결과물에도 분명 좋은 영향을 끼치죠.

 

웹툰의 올바른 방향성 수립을 위해 정확한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할 것 같아요.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웹툰 PD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죠. 웹툰 창작은 작가 1~2명과 구성되어 진행하는 작업으로 웹툰과 관련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게 바로 소통이죠. 같은 말일지라도 PD가 작가에게 어떤 표현과 뉘앙스로 말을 하는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태도, 작품의 방향성까지 달라질 수도 있거든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각 작가와 자주 소통하며 그들의 소통 방식과 성향을 파악해야 해요.

 

Interview 04

웹툰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바이오의공학과를 전공했는데, 이 직무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어요. 사실 바이오의공학은 학문적으로 재미를 느끼지 못해 대학교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든요. 인생의 절반은 일이라는데 장기적으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어요. 이는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실천으로 이어졌고 제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교집합인 ‘웹툰’ 전문 회사에서 일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경력이 없는 신입도 도전할 수 있을까요?

재담미디어는 웹툰 제작사 중에서도 업계 최상위로 경력직으로서 작품 기획 등의 업무 스킬이 심화되는 곳이에요. 신입의 전반적인 웹툰 생태계를 잘 모르고서 재담미디어에 입사하면 신입의 경우 일을 하면서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어요. 이에 플랫폼 PD를 먼저 경험해보는 걸 추천해요. 어떤 학문이든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서두의 목차를 살펴봐야 하잖아요. 웹툰 업계의 커리큘럼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파악하고 이해를 도모해야 하죠. 작품에 대한 깊이와 웹툰 업계 현황 등을 얼마나 파악했는지 어필해보세요.

 

재담미디어의 근무 분위기는 어때요?

웹툰에 관해 PD들끼리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분위기예요. 웹툰 업계에서 기획, 유통, 2차 사업 등 웹툰 PD가 도전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 한마디 부탁해요.

웹툰 PD 가 하는 일이 힘들 수도 있어요. 노력에 비해 적은 연봉, 작가와 논쟁할 능력, 이미지 편집을 위한 프로그램 활용 등 고려할 사항이 많죠. 그런데 분명한 건 재미있어요. 업무 시간에 웹툰, 만화 등을 보면서 히죽대는 제 모습이 만족스러울 정도로요. 웹툰PD로 일하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답니다.(웃음) 이 일을 꿈꾸는 후배 여러분들도 지금 당장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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