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산은 바다 생태계를 황폐하게 만드는 폐플라스틱을 이용해 친환경 솜과 실로 재가공, 인형과 에코백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업체이다. 좋은 의미를 담은 제품이라 할지라도 디자인이 관심을 끌지 못하면 판매로 이어지기 어려운 법. 우시산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배영순 대리에게 디자인 업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USISAN
기획홍보팀
배영순 대리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우시산 소속 디자인 담당 2년 차 배영순 대리입니다.
우시산은 어떤 기업인지 궁금합니다. 우시산만의 차별점이 있다면요?
우시산은 ‘장생포’라는 지역의 특색 캐릭터인 고래를 모티브로 한 관광기념품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울산항 선박에서 나오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고래와 바다, 환경을 주요 키워드로 스토리를 만들어 상품에 녹여냅니다. 상품 하나를 제작하더라도 그 상품이 가진 매력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가치를 창조한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됩니다. 또한,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대리님의 부서와 담당 업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세요.
기획홍보팀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시산만의 굿즈 디자인, 다양한 기업체와의 협업 등 전반적으로 창의성을 구현해내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상품이 선정되면 기획팀과의 내부 회의를 통해 상품 제작의 초기과정부터 상품화까지 세심하게 체크하고, 제품과 디자인이 잘 매칭되어 매력적인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입니다.
Interview 01
바쁜 업무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능력
우시산의 고래 캐릭터가 탄생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울산 장생포 앞바다는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에 속하는 귀신고래 회유 해면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국제적 보호 대상 동물인 귀신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이에 우시산은 환경오염으로 인해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귀신고래가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별까루’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습니다. ‘별까루’라고 지은 이유는 귀신고래의 특징을 반영한 것인데요. 귀신고래는 바닥을 뒹굴며 크릴새우나 작은 물고기들을 먹습니다. 이때 땅에 붙어있는 따개비들이 고래의 몸에 달라붙어 상처를 내면 귀신고래들은 따가워서 몸서리친다고 합니다. 귀신고래가 수면 위로 숨을 쉬러 나올 때마다 몸을 회전하며 따개비들을 털어내는 행동을 하는데, 이때 따개비를 하늘에 빛나는 별로 대체하여 표현했습니다. 별을 달고 있는 별까루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상상의 귀신고래를 동경의 대상으로 표현하여 신비한 느낌을 주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우시산이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환경 로고를 디자인하면서 며칠을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창작의 고통이 컸지만, 그 결실인 디자인이 로고에 반영되었을 때 굉장히 기뻤습니다.
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며 겪는 고충은 무엇인가요? 반대로 보람찬 순간도 소개해주세요.
기업과 협업 시 진행 절차가 추가되고, 상품 제작 기한이 넉넉하지 않아 시간에 쫓겨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기획한 제품이 만족스럽게 출시되고 납품이 잘 이루어져 요청한 기업에서도 제품을 마음에 들어 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Interview 02
다양한 연령층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
대리님의 전공과 진로 결정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전공했고, 예쁜 컬러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 시절에 작품활동에 많은 애정을 쏟았는데요. 그림을 그릴 때, 구체적으로는 쓰고 싶은 색상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완성했을 때 무척 행복했습니다. 미술 작업 외의 일을 생각해보지 않았을 정도로 이 분야의 취업을 희망했는데, 지금 우시산에서 원하던 일을 하고 있어요. 먼 미래엔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업무를 배울수록 예술이라는 영역 안에 머무를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우시산 입사를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생소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동료들과 함께해서 가족 같은 분위기일 것 같았고,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며 업무 부분 외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아 우시산 입사를 결심했습니다. 입사 초기, 서양화과 졸업생이다 보니 실무에서 다루는 디자인적인 부분들이 부족했기에 컴퓨터 학원을 일과 병행하며 다녔던 것이 기억나네요. 적성에 맞는 일을 마음 맞는 곳에서 하는 기쁨에 열정적으로 업무를 배웠던 것 같습니다.
우시산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우시산은 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에 있습니다. 때문에 한 가지가 아닌 다방면의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르신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복리후생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연차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급한 일이 생겨서 갑작스레 연차를 요청해도 최대한 상황을 이해해줍니다. 어려운 부탁을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도 우시산에서 근무하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Interview 03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
함께 일하고 싶은 신입 사원은 어떤 사람인지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연령이 근무하고 있어서 위계질서가 강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어르신들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존중해주고, 젊은 직원들은 어르신들의 경험을 존중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신입사원이 더 잘 적응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책임감과 성실함까지 갖추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사회에 발 디딜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회생활도 학창 시절과 다름이 없습니다. 어딜 가든 노력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업무를 하는 하루하루는 똑같은 일상의 반복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날 훌쩍 성장한 자신의 모습에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취업을 구직 생활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더 열정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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