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평범한 교환학생이 아닌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의사소통에 관련해서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부서자체도 업무 이야기 외에는 하지 않고, 회사 규모가 워낙 커서 저 하나를 누군가 맡아 케어해주기가 힘든 환경이었습니다. 초반 1주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컴퓨터와 단순노동만 했었습니다.
이대로 있다가는 아무것도 안하고 귀국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더욱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먼저 다가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버벅대는 영어를 하는 것이 너무 창피했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지, 그 다음부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록 나이차가 좀 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여서 교환학생처럼 자유로운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업무에 관련해서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곤 하였습니다.
살면서 몸이 힘든 경험은 많았지만, 정신적으로 짧은시간에 이렇게 압박감을 느끼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저를 괴롭힌 건 저 자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벽만 넘게 된다면 어떤 정신적인 압박감도 견딜 수 있을거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